-
-
감정 부자가 된 키라 ㅣ 꿈을 이루게 도와주는 자기경영 동화 9
최형미 지음, 원유미 그림, 이종하 감수 / 을파소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감정 부자가 된 키라
을파소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이후
을파소 꿈을 이루게 도와주는 자기경영 동화 9번째 이야기, 감정 부자가 된 키라
책을 좋아하다보면 가끔은 저와 아이가 딱 필요하던 차에 그에 맞는 책이 좋아하는 작가님이나, 출판사를 통해서 출간되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되어요.
요즘 아이와 감정 싸움, 기 싸움으로 안그래도 폭염으로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매일 안싸우는 날이 없고, 소리 안지르는 날이 없는것같네요
아이가 이제 3학년이나 되어서 무언가 하기 싫거나 못마땅한 일이 생기면 동생처럼 징징거리기 일쑤에요
아이는 징징거리고 저는 왜 해야하는지, 아니면 왜 하지말아야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해주고,
그런데도 징징거림이 멈추지 않고 결국엔 제가 언성을 높이게 되지요
언성을 높이고 나서야 아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놔요
그런데 저는 벌써 참을대로 참았고 화가 나버려 그 이야기가 하나도 곱게 들리지 않죠
처음부터 대화로 충분히 풀어나갈 수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는 계속해서 떼를 쓰거나 징징거림으로
대응하니 자꾸 화가나요.
왜냐하면 그럴때는 제가 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 이렇기 때문에 안하는게 좋을것 같은데? 라고 물어도
듣지도 않고 생각해보지도 않고 그냥 계속 징징징 싫다고만 하니 벽에다 대고 말하는 꼴 같아요
그것도 벌써 3학년이고 떼를 쓰거나, 징징한다고 바뀌는게 없다는걸 충분히 알텐데 왜 자꾸 그러는지 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우선 그러는 아이에게 저도 참다가 화를 내다보니 더 많이 화를 내는것 같아
저에게도, 첫째에게도 감정 표현을 연습하는게 꼭 필요했어요
필요하던 차에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키라 시리즈에서 감정부분을 다루었네요
그동안 습관이나, 시간에 관해 고민할때도 그 맘때 키라에서 관련 책이 나와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어찌 이렇게 저와 아들의 상황에 딱 맞는 책이 나왔는지 신기하기도 하면서, 키라에게 고맙기도 했네요
감정이라는 것을 액체 괴물에 표현한 저자 최형미
정말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맞는 표현이 아닐까 싶었어요
액체 괴물은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할 수도 있고 뭉쳐질 수 도 있고 늘어날 수 도 있고
또 작게 쪼개질 수 도 있죠
감정도 역시 마찬가지로 시시때때 바뀌기도 하고 별것 아닌 것 같다가도 어떤 경우에는 아주 큰 문제가 되기도 하고..
이렇게 변화무쌍한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할까요?
40년을 살아도 아직 제 감정을 100% 다스린다고 말할 수 없는 저이기에,
감정부자가 된 키라를 통해 감정에 대해서 더 알아볼려고요
아이가 다섯이나 되는 켈리 아저씨가 살고 있던 27번지에 새로운 이웃이 이사를 왔어요
키라가 27번지를 지나다 카밀라 가족을 만나게 되었는데,
피터 아저씨와, 마리아 아줌마는 벌써부터 주식부자로 유명한 키라를 알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어요
하지만 2살 많은 카밀라 언니는 키라가 전혀 반갑지 않았나봐요
첫인상부터 좋지 않았던 카밀라와 악연이 그렇게 시작되었죠
피터 아저씨와 마리아 아줌마의 부탁으로 그집에서 기르는 불리를 산책하기로 한 키라,
하지만 웬일인지 불리를 산책하러 가기로 한날은 번번히 늦고 마는데요
자꾸 늦는다고 화를 내는 카밀라, 그러다 어느날은 키라는 약속장소에 거의 맞춰나갔는데
카밀라는 약속장소를 바꿔 연락을 줬다며 바꾼 약속장소로 나오지 않았다고 또 화를 내고마는데요.
결국 스쿨버스 시간에 늦겠다며 그 근처 나무에 불리를 묶고 가버린 카밀라때문에
키라는 불리를 잃어버리게 되요
키라는 억울한 마음도 들지만 자신이 잘못한것도 같고 혼란한 감정속에서 힘들어하게되요.
안그래도 요즘 엄마와 아빠가 싸웠는지 분위기가 이상해서 신경쓰느라 힘든데, 불리까지 잃어버리게 되고..
친구들은 그런 상황에서도 잘 버텨내는 키라를 부럽다고 하고 대단하다고 하는데
키라는 그 말에 더 화가나고, 왜 자신의 감정을 몰라주느냐며 속상해 했어요
그런 와중에 도서관 강의를 할때는 카밀라가 키라를 곤경에 빠트리기도 해서 점점 더 마음이 힘들어지는 키라..
화가 나고 억울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키라는 감정을 풀지 못하고 마음고생만 하던 키라는 역시 주위에 좋은 분들을 통해서 한 걸음더 성장하게 되어요.
에스텔 할머니, 골트슈테른 아저씨, 프롬 교수님을 만나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지혜롭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키라
그 방법을 통해 키라는 다시 행복함을 느끼게 되고, 엄마 아빠 또한, 그 방법을 통해서 화해를 하게 되요
키라의 이번 이야기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아직도 자신의 감정 표현에 서툰 어른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였요
특히나 사춘기가 다가오는 저희 첫째를 비롯해서 또래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었죠
키라의 이야기는 우리가 언젠가 한번쯤 겪어보았을만한 이야기였어요
저역시도 억울하지만 그 순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그 억울한 마음에 몇날몇일 잠못이룬 적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타이밍이라는게 있어서 지나고나서 이야기하는것도 웃긴것 같고
그래도 하지 않은일로 소문이 나는건 싫고 그때 참 힘들었는데
시간이 해결해주긴했지만, 이제 그런 상황이오면 조금더 현명하게 대처하고 싶었어요
나의 감정을 당사자한테 제대로 표현해야지, 애꿎은 사람한테 화풀이를 하는게 나쁘다고 알려주는 간칭
널 화나게 한 사람한테는 제대로 화도 못내면서 다른 사람한테 신경질을 내는 사람을 주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약하고 만만한 사람들에게 화풀이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게 가장 나쁘다고 알려주었어요
저도 아이에게 화가났으면 저에게 똑바로 이야기하라고 아이에게 가르치는데
동생이나, 물건등에 화풀이를 하는 아이에게 그렇게 하지말라고 야단을 치는데
그러고 보면 제가 야단을 쳐서 아이가 저에게 더이상 이야기를 못하는걸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화를 낸다는것에 부정적이라는 생각이 큰 저였는데
슬픔이 있어야 기쁨이 있듯, 제때 화를 내야 행복감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니..
화라는 감정도 인정하고 사랑해야 하는거네요
저도 키라 처럼 감정을 억누르거나 모른 체 할 때가 많았는데...
왜냐하면 키라처럼 사소한 일에 화를 내면 너그럽지 못하다고 비난받을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참고 참다보니 당연히 참아야지 하는 버릇이 생긴것같아요
프롬 교수님은 감정을 요리에 비유해서 표현하셨는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라고요
어떤 감정이든지 덮어버리지 말고 곱씹어 맛보는게 중요하다고.. 그 맛도 생각보다 괜찮다고요
내 감정을 모른체 하면 다른 사람도 내 감정을 모른체해 버린다니..
누구나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하지만
잘못이나 실수에 대한 대가는 치르면 되는데 종종 그 실수보다 훨씬 과하게 공격당하거나 전혀 상관없는 일 까지
비난받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자신이 한 잘못 때문에 옳지 않은 비난에도 반박하지 못하고 자신의 자존심을 무너뜨려 가면서까지
상대방의 감정의 하수구가 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사이다 발언을 하시는 프롬 교수님
저 역시 누군가의 감정의 하수구가 되어준적도, 아이에게 은연중에 감정의 하수구가 되게 한적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몹시 부끄러워졌어요..
특히나 내 아이에게 감정의 하수구가 되게 한 제 자신에 화가났어요
자신이 느낀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제때 해소가 되지 않아서 나중에는 그 감정이 생겨난 원인이 뭔지 모를때가 많고
또 해소되지 못한 감정 찌꺼기가 쌓이고 쌓여 큰일을 내기도 한다고 해요
가끔 별것도 아닌 일에 지나치게 화가 날 때가 바로 감정을 제때 표현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라고 하네요
가장 중요한건 자신의 감정을 돌아볼 수 있어야한다는것
제가 요즘 폭염과 함께 불쾌지수가 높아져서 별것도 아닌일에 지나치게 화를 냈다고 생각했는데
그 역시도 그동안에 해소되지 않은 감정 찌꺼기가 쌓이고 쌓여서 그런가 싶더라고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인정하고 표현해야하는데....
화가 날 때는 자신이 화가 난 원인을 찾아 제대로 화를 내고 슬플 때나 기쁠 때도 제대로 슬퍼하고 기뻐하면 된다고 해요
화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킨 상대에게 내가 화났다는 것은 알리 되
화풀이를 하거나 감정적으로 공격하는 게 아니라고 느끼게 하려면 화난 원인과 이유에 대해서 단호하게 말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해요
이 부분은 아이에게도 역시나 저에게도 도움이 되는 글귀였어요
화를 잘 내는 방법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갖춰야할 덕목 같았네요
그러고 보면 콜트슈테른 아저씨에게 프롬 교수님이 감정의 통로 역할을 하셨다면
저는 신랑이 저에게 감정의 통로 역할을 했던것 같아요
화가 많이 쌓였을땐 신랑이 바빠서 늦게 퇴근을 하거나, 신랑 역시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제대로된 대화를 할 수 없었을 때더라고요
그러고보면 나는 내 아이에게 감정의 통로가 되어주고 있나? 제 자신을 한번 더 점검해보게 되었네요
저는 조금도 아이에게 감정의 통로가 되어주고 있지 않은것 같았어요...
이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라고 했으니, 감정의 통로 역할도 당장해야겠더라고요..
감정의 통로 역할을 하는 사람에게 화풀이 하듯 감정을 내뱉거나 그 사람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내 감정을 쏟아 버리면 안되고
끊임없이 투덜거리거나 칭얼거림을 반복하며면 안된다는 이야기도 잊지 않았어요
첫째가 저에게 투덜거리거나 칭얼거리고 징징했을때 왜 더 화가났는지 알것같았네요
아이는 저와함께 책을 읽어보다가 이부분을 읽어보고는 자신이 저에게 투덜거리고 칭얼거리고 징징대는것이 잘못되었다는것을
깨달았다고 했어요.
엄마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고마운 사람인데 짜증내고 화풀이대상으로 삼은것 같다고요
자신이 카밀라이고 엄마가 키라였던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되돌아 볼때는 느끼지 못했다가 카밀라를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는지
아이가 그렇게 말하니 저또한 요즘 화를 자주낸것에 많이 미안했어요
아이에게 저도 미안하다고 하고 이제부터는 서로 대화로 풀어나가자고,
하고 싶은말이 있으면 차근차근 이야기로 타협점을 찾아보자고 이야기했어요
매번 징징거리지 말라고 잔소리하는것보다 이렇게 책을 통해서 자신을 반성할 수 있게 해주는게
아이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았네요
그리고 감정 표현을 솔직하게 하고
다른 누군가의 감정을 함부로 추측하지 않기!!
다른 누군가의 감정을 함부로 추측하는것 또한 우리가 살면서 많이하는 실수중 하나일텐데
언제나 오해를 낳기 마련이죠....
키라를 통해서 감정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해보았던 시간이였어요
키라의 이야기가 실제로 있을법한, 아니면 실제로 겪어봄직한일이라 더 많이 와닿았던것 같아요
앞으로 저도 그렇고 저희 아이도
누군가의 비뚤어진 감정은 받아주지 않기로 마음먹었어요
키라를 통해서 징징거림, 칭얼거림이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하는것이라는것을 깨닫게 된 부분에
정말 감사했어요.
말로 제대로 표현해줄 수 없었고 그저 하지말라고 그게 나쁘다고만 이야기해서 아이가 마음에 와닿지 않았을수도 있는데
키라와 카밀라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도 생각이 많아진것 같더라고요
마지막엔 내 감정, 어떻게 다루고 이해해야 할까? 부분에서 이종하 선생님의 속시원한 답변도 들을 수 있었어요
실제로 이부분에 대해서 평소에도 고민이 많았던 친구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았네요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나온 키라 시리즈를 읽으며
참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번 감정 부자가 된 키라가 지금 저와 아이의 상황에 딱 들어맞는 책이라
더 긴 여운을 남기는것 같네요
사춘기가 되면 더 부모랑 소통하지 않으려한다는 이야기에 걱정이 되던 마음도 있었는데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사랑하고 인정하며 표현한다면 대화단절은 없을거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물론 저도 아이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줄 마음의 여유를 가지도록 항상 노력해야겠지만요
아이에게 감정을 다스리는 법, 감정을 표현하는 법, 감정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다면
키라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아이들 스스로 많은것을 깨닫게 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