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감독전_여성 다큐멘터리스트


일시 / 장소
2011.10.21(금) ~ 23(일)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2011.10.28(금) ~ 30(일) | 제2독립영화전용관 아리랑시네센터
 

 


한국 다큐멘터리의 역사에서 치열하게 활동해 온 여성 감독들은 늘 남성 감독들이 주목하지 않거나 발견하지 못하는 새로운 주제를 다루며 다큐멘터리의 영역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특히 최근 새로이 등장하여 주목받고 있는 다큐멘터리 감독들 가운데 다수가 젊은 여성 감독들이며, 이들은 개인 또는 창작집단을 이루어 기성 감독들과는 다른 주제의식과 발랄한 표현 양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되는 이들 젊은 여성 감독들의 작품 11편을 통해 우리는 우리 사회의 불안정한 노동환경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면서도 유쾌한 태도를 잃지 않는 당당한 20대 여성들을, 왜곡된 성문화를 비판하고 성폭력 앞에 주눅들거나 무력해지지 않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상처를 극복해 가는 여성들을, 부동산과 정치, 지역감정이라는 화두에서 부모세대와의 화해에 이르는 성숙한 젊은 여성들을, 그리고 무채색이 아닌 알록달록 꽃다운 색채를 간직하고 있는 노년의 아름다운 여성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상영 정보

- 관람료: 일반 7,000원 | 청소년 5,000원 | 노인/장애인 4,000원 (인디플러스) 
              일반 7,000원 | 청소년 6,000원 | 노인/장애인 4,000원 (아리랑시네센터) 
- 인터넷예매: 인디플러스 홈페이지 http://www.indieplus.or.kr 
                     아리랑시네센터 홈페이지 http://indie.arirang.go.kr 
- 문의: 02-3447-0650(인디플러스) / 02-3291-5540(아리랑시네센터) 


 

상영시간표


 

10.21 / 10.28 (금)

10.22 / 10.29 (토)

10.23 / 10.30 (일)

1회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18:00

반이다 1
17:00

 
새로운 감수성 1
GV
17:00

2회

새로운 감수성 2
GV
20:00

개청춘
GV
20:00

반이다 2
20:00


  ▸ 반이다 1. 송여사님의 작업일지+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106분)
  ▸ 반이다 2. 황보출 그녀를 소개합니다+두 개의 선 (107분)
  ▸ 새로운 감수성 1. 놈에게 복수하는 법+나의 길 위에서 (75분)
  ▸ 새로운 감수성 2. 알바당 선언+자기만의 방+모래 (76분)

***GV(관객과의 대화)는 인디플러스에서만 진행됩니다.






상영 작품 소개 (제작년도 순)

<알바당 선언> 최신춘 | 2008 | DV | 18분
서울시의 한 극장 매점에서 일하고 있는 다린이와 은아, 그리고 아르바이트에 대한 다큐를 찍는 신춘. 이들의 시급은 최저임금에 400원 못 미치는 3500원이다. 신춘은 최저임금인 3900원으로의 임금 인상을 위해 사장님을 설득할 결심을 한다.  




<황보출, 그녀를 소개합니다> 지민 | 2008 | DV | 27분
73세의 그녀는 힘들었던 지난 세월들을 뒤로 하고 학교에 다니고 글을 배우고, 또 연극을 한다. 그녀의 환한 웃음은 할머니라는 이름으로만 불리던, 하지만 오래전부터 매력적인 여성을 만날 수 있게 해 준다.  




<개청춘> 반이다(나비, 지민, 손경화) | 2009 | DV | 90분
스물 일곱의 봄, 나는 친구들과 함께 20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했다. 7년차 대기업 직장인 민희와 술집 직원 인식, 촛불집회에서 만난 방송국 막내작가 승희가 그 주인공이다.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조세영 | 2009 | DV | 72분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여성들이 '작은말하기'라는 모임에서 '성폭력 피해 드러내기'를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 자신을 열어 사람을 발견하고 성장시키는 그녀들의 이야기.  

 

 




<나의 길 위에서> 하샛별 | 2010 | DV | 38분
2009년 대학을 졸업한 ‘나’는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4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만났던 학내 미화원 노동자들을 기록하기로 했다. 그녀들의 일상과 학교를 다닐 때 함께 했던 시간들을 떠올린다.


<놈에게 복수하는 법> 최미경 | 2010 | DV | 35분
일상에서 성희롱, 성추행 등 비일비재하게 성폭력의 피해를 받던 한 여성이 늘 피해를 입고도 도망다니는 자신을 바꾸고 싶어 가해를 했던 놈들에게 복수할 방법을 궁리한다. 대학동기, 공무원, 삼촌등을 차례차례로 만나면서 그동안 왜 자신이 성폭력에 대항하지 못했는지를 깨달아 간다.


<자기만의 방> 심민경 | 2010 | DV | 9분
대학생이 되었다는 설렘으로 시작한 서울생활, 지혜는 방부터 구해야했다. 그리고 다시 방을 구해야 했고 또 방을 구해야했고 그 후로 더 방을 구해야했다. 계속 옮겨다녀야하기에 짐을 줄이고 삶을 줄이면서 생활비에 가장 큰 부분을 집에 쏟아 부었다. 그럼에도 집은 포근한 곳이 아니라 조만간 또 떠나야 하는 곳이다.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손경화 | 2011 | HD | 67분
‘나’에게는 가난한데도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아빠가 있다. 진보정당 지지자인 ‘나’는 그런 아빠의 태도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아빠의 생각 아니 믿음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궁금하다.  

 




<두 개의 선> 지민 | 2011 | HD | 80분
긴 연애 끝에 동거를 하던 지민과 철. 어느 날 준비 없이 찾아온 임신테스터의 두 줄이 그들에게 새로운 고민을 하게 만든다.  

 

  




<모래> 강유가람 | 2011 | HD | 49분
우리 가족은 강남 은마아파트에 산다.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아버지는 엄청난 이자 부담에 시달리면서도 집값이 오르리라는 기대로 집을 팔지 않고 있다. 난 이런 아버지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 아버지는 과연 아파트를 팔 수 있을까.


<송여사님의 작업일지> 나비 | 2011 | DV | 39분
가스 검침원으로 10년을 일한 엄마가 왜 노조를 만들려고 하는지 궁금해 카메라를 든다. 노동자로, 여사님으로, 일하는 것을 즐기고 퇴직금을 받기 위해 당당히 싸우는 모습을 기록하면서 모녀관계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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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프리 (Barrier-free) 영화제 

 

일시 : 2011.10.28.(금) ~ 10.10.30.(일)
장소 : 시네마테크KOFA 1관  

 

  

마음의 벽을 허물고, 가슴으로 보는 영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가이드와 청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자막을 넣어 시청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도 관람 가능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 대사자막은 가로로, 영화이해에 필요한 음악 및 음향 설명은 세로로 삽입하고, 대사가 없는 상황에 대한 이해를 위해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나레이션을 입혀, 기존 장애인용 영화와 달리 훨씬 전문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담는다. 또한 기존 상업영화감독들의 연출참여 및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 또는 전문 성우들의 음성해설 및 목소리 연기를 통해 풍부한 감정 표현과 다양한 정보 및 주제를 전달할 수 있는데, 이는 기존 장애인용 영화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진정한 배리어프리영화는 장애에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볼 수 있어야 하고 원래 제작된 그대로를 함께 해야 영화를 통한 교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에는 기존 영화에 해설 더빙과 자막을 입히는 형태를 벗어나 영화의 제작단계부터 배리어프리 버전을 제작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최초로 ‘배리어프리영화 설립 추진위원회’가 발족되었으며, 얼마 전 임순례 감독이 연출한 일본영화 <소중한 사람>의 배리어프리 버전이 극장개봉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또한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 <블라인드>의 안상훈 감독,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 감독 및 배우 엄지원, 류현경, 성우 서혜정 등의 적극적 참여로 배리어프리영화가 속속 제작되고 있어, 조만간 많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배리어프리영화 심포지엄

. 일정 : 2011.10.31(월)

. 1:00 제1주제 일본의 배리어프리영화 제작 및 현(現) 상황
        - 한국보다 먼저 배리어프리영화에 대해 연구하고 영화제까지 개최한 일본의 사례를 들어본다.
  패널 : 야마가미 데츠지로(영화사 시그로 대표),
           히가시 요이치(<술이 깨면 집에 가자>감독),
           오오고치 나오유키(도쿄대 박사)

. 2:00 제2주제 한국에서 배리어프리영화 제작하기
         - 기존의 방식과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만들어진 배리어프리영화의 제작 과정을 발표한다.  
  패널 : 양익준(<똥파리> 감독),
           안상훈(<블라인드> 감독),
           오성윤(<마당을 나온 암탉> 감독)

. 3:00 제3주제 한국적 배리어프리영화를 위한 합동토론
  토론자 : 야마가미 데츠지로(영화사 시그로 대표), 히가시 요이치(<술이 깨면 집에 가자> 감독)
              오오고치 나오유키(도쿄대 박사), 양익준(<똥파리> 감독), 안상훈(<블라인드> 감독)
              오성윤(<마당을 나온 암탉> 감독), 성지영(스튜디어 SH 이사),
              황덕경(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미디어접근성센터 센터장)

  

 

영화상영

. 일정 : 2011.10.28(금)~10.30(일)
. 상영작 <술이 깨면 집에 가자(2010, 일본) ><블라인드(2011, 한국) > 총 2편
  (모든 영화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가이드와 청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자막이 들어 있습니다.)  

 

술이 깨면 집에 가자
2010년 | 디지털상영 | 118분

감독 : 히가시 요이치
출연 : 아사노 타다노부, 나가사쿠 히로미

보도 카메라맨 카모시다 유타카의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한 감동 실화.
알코올 의종증 때문에 이혼하고 아이들과 떨어져 살고 있는 츠카하라는 건강악화로 결국 입원치료를 받게 된다. 절망 속에서도 끊을 수 없는 ‘가족’이란 인연으로 연결된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로, 시종일관 유쾌하게 흘러간다.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2011년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수작!!

한국어 배리어프리 버젼 참여스텝
연출: 양익준 감독
음성해설: 배우 엄지원 / 목소리연기: 배우 류현경 외 <똥파리> 배우진 등

상영일
2011년10월28일 16:30    
2011년10월29일 14:00    
2011년10월30일 16:30 + 상영후 관객과의 대화 [초대손님: 히가시 요이치 감독] 


블라인드
2011년 | 디지털상영 | 111분 | 18세관람가  

감독 : 안상훈
출연 : 김하늘, 유승호

연속적인 여대생 실종사건과 뺑소니 사고. 두 사건의 피해자가 동일 인물로 밝혀지고 수사진은 목격자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나타난 목격자는 다름 아닌 시각장애인 수아(김하늘). 촉망 받는 경찰대생이었던 그녀는 뺑소니 사고의 중요한 단서들을 알려준다.
그리고 수아의 뛰어난 감각들을 토대로 수사가 진행되던 중 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또 다른 목격자 기섭(유승호)이 등장한다. 수아와는 달리 현장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 그는 수아의 진술과는 전혀 상반된 단서들을 늘어놓는다. 그로 인해 수사는 점점 다른 국면에 처하게 되는데...
하나의 사건, 두 명의 목격자, 엇갈린 진술! 진실을 향한 그들의 치열한 사투가 시작된다!

배리어프리 버젼 참여스텝
연출: 안상훈 감독
음성해설: 성우 서혜정

상영일
2011년10월29일 16:30
2011년10월30일 14:00 + 상영후 관객과의 대화 [초대손님: 안상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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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거핀 2011-10-18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런 영화들도 있군요. 늘상 여러 다양한 영화제를 소개해주시는 담당자님께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알라딘영화 2011-10-19 11:22   좋아요 0 | URL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영화제 소식 찾는 보람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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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일정  


시네마톡
<스파이 파파>


10월 21일 (금)
CGV상암 19:00 영화 상영 후

진행: 오동진 영화평론가
초대: 한승룡 감독 

 


시네마톡
<투명인간 그리프>


10월 24일(월)
CGV대학로 19:00 영화 상영 후

진행: 심영섭 영화평론가
초대: 이사강 감독

* 채널CGV '주말 N 영화'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시네마톡
<돼지의 왕>


10월 27일(목)
CGV서면 19:00 영화 상영 후

진행: 남인영 영화평론가
초대: 연상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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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울리는 클래식 영화의 향연

'클래식 필름즈 in CGV'  

 

일시 / 장소
10월 27일(목) ~ 11월 9일(수)  / CGV압구정, 영등포
11월 10일(목) ~ 11월 23일(수) / CGV목동, 오리      
11월 24일(목) ~ 11월 30일(수) / CGV센텀시티

 * 추가 일정
12월 15일(목) ~ 12월 28일(수) / CGV상암, 인천

 

        “내 마음의 영화, 내 인생의 클래식”
40~50대에게는 추억의 명작을, 20~30대에게는 걸작의 기쁨을 줄 수 있는
‘할리우드 고전 영화’를 소개하여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1)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939년 작)
 
감독: 빅터 플레밍
배우: 클락 게이블, 비비안 리

남부 조지아주(州) 타라 농장의 딸 스칼렛(리)이 남북전쟁이라는 거대한 ‘바람’에 모든 것을 빼앗기는 어려움 속에서도 강인하게 살아가는 모습과, 그녀를 사랑하는 강하고 자신만만한, 자신의 생각을 의연하게 추진해가는 레트 버틀러(게이블)의 이야기이다.

남과 북은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스칼렛 오하라는 빼어난 미모와 늠름한 성격으로 청년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그러나 스칼렛이 사랑하는 남자는 애슐리뿐. 그 무렵 그녀 앞에 행실이 나쁘다고 소문이 난 레트가 스칼렛 앞에 나타나고 미워하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끌린다. 전쟁으로 인해 많은 시련을 격고, 레트와 스칼렛은 결혼을 한다. 하지만 스칼렛은 애슐리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해 레트와의 싸움이 잦다. 레트의 아이를 임신한 스칼렛, 레트는 이것 마져 진심으로 봐주지 않는다.

결국 스칼렛의 아이는 유산되고 레트는 자신의 잘못을 슬퍼한다. 이후에도 자존심 때문에 두 사람의 다툼이 계속되고.... 레트의 딸이 죽고, 두 사람을 항상 위로해 주던 멜라니도 쓰러진 후 결국 숨을 거둔다. 스칼렛은 애슐리가 정말로 사랑했던 사람은 자신이 아닌 멜라니임을 알게 되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레트임을 알고 그에게로 달려오지만, 레트는 미련없이 그녀 곁을 떠난다. 

당대 최고의 제작비와 3년이라는 제작 기간이 걸린 작품이다. 제작된 지 50년이 되는 1989년까지 12억 명 이상이 영화를 봤다고 전해진다. 마지막 장면에서 스칼렛(비비안 리)이 읊조리는 “내일 생각하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꺼야”의 대사가 매우 유명하다. 스칼렛은 이 영화 이후 당당한 여성의 대표 아이콘이 되었다.

12회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품, 각본, 감독, 촬영, 미술, 편집, 특별, 주연여우, 조연여우상을 수상하였다.  

 

2) 애수 (1940년 작)
 
감독: 머빈 르로이
배우: 비비안 리, 로버트 테일러

로버트 E. 셔우드의 동명 희곡이 원작이다. 이 희곡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머빈 르로이 감독에 의해 애정영화의 명작으로 재탄생했다.

영국이 독일에 선전포고를 한 1939년 9월 3일 저녁, 안개 자욱한 런던의 워털루 다리위에 한 대의 지프가 멎는다. 로이 크로닌 대령. 그는 프랑스 전선으로 부임하기 위해 워털루 역을 향해 달리는 중이었다. 군인다운 단정한 매무새엔 기품이 넘쳐보였으나, 어딘가 얼굴엔 쓸쓸한 표정이 어리어있었다. 그는 48살이 된 그날까지도 독신으로 지내고 있었다.

그는 차에서 내려 서서히 워털루 다리 난간으로 간다. 난간에 기대어 선 그는 호주머니에서 조그만 마스코트를 꺼내어든다. 일생을 통하여 언제고 잊을 수 없는 마스코트. 그의 눈앞으로 슬픈 사랑의 추억이 서서히 물결을 이루며 다가오는데...

지난 날의 사랑과 그것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대한 이야기. 르로이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통속적 멜로드라마의 전형을 만들었으며, 비비안 리와 로버트 테일러가 연기한 캐릭터들은 비극적 러브스토리 주인공의 전형이 되었다. 특히 비비안 리는 성녀와 창녀의 이미지를 훌륭하게 표현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당대 최고의 여배우로 등극하였다.

로이와 마이라가 춤출 때 흘러나오던 《올드랭사인 Auld lang syne》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음악으로 남아 있다. 국내에서는 6·25전쟁 중에 피난지인 부산과 대구에서 처음 개봉되어 많은 관객들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하였다. 또 로버트 테일러가 비비안 리에게 건넨 마스코트가 큰 유행을 하였다. 

 

3) 카사블랑카 (1942년 작)
 
감독: 마이클 커티즈
배우: 험프리 보가트, 잉그리드 버그만


중동에 위치한 요지, 모로코의 카사브랑카는 전란을 피하여 미국으로 가려는 사람들의 기항지로 붐빈다. 이곳에서 술집을 경영하는 미국인 릭 브레인은 이런 와중에 떼돈을 번 유지이다. 어느 날 밤, 반나치의 리더인 라즐로와 그의 아내 일리자가 릭의 술집으로 찾아온다. 이들 부부는 릭에게 여권을 부탁하러 온 참이었는데 일리자를 본 릭은 깜짝 놀란다. 꿈같던 파리 시절, 릭과 일자는 사랑을 누비던 사이로 잊혀졌던 불꽃이 일자와 릭의 가슴을 뒤흔든다. 릭은 끈질긴 나치의 눈을 피하여 경찰 서장을 구슬러 두사람의 패스포트를 준비한다. 이윽고 이별의 시간이 오고 온갖 착잡한 마음을 뒤로하고 릭과 일리자는 서로를 응시한 채 일자는 트랩을 오르고 릭은 사라지는 비행기를 한동안 바라본다.

16회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품, 감독, 각색상을 수상하였다.  

 

4)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1951년 작)
 
감독: 엘리아 카잔
배우: 비비안 리, 말론 블란도

테네시 윌리암스의 퓰리쳐상 수상 희곡을 각색한 작품.
블랑쉬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미국 남부 항구도시인 뉴 올리언즈에 도착한다. 명문가문 출신인 그녀는 도시와는 어울리지 않는 차림새를 하고 여동생을 수소문해 찾아간다. 여동생의 남편, 스탠리는 폴란드 출생의 노동자로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로 음주와 도박을 일삼는 난폭한 사내이다. 확실히 블랑쉬는 이 도시가 어울리지 않다. 현실을 쉽게 받아들여 현실에 녹아들 수 없었던 그녀는 자꾸 자신의 내부로 도피하려고만 했고 이러한 블랑쉬를 스탠리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스탠리의 친구 미치는 블랑쉬에게 관심을 갖고 데이트를 한다. 그러나 스탠리의 방해로 미치는 블랑쉬의 곁을 떠나고, 스텔라가 아이를 출산하러 병원에 간 사이, 스탠리는 블랑쉬를 능멸한다. 스텔라의 집앞에 의사와 간호원이 기다리고 있다. 블랑쉬를 정신병원으로 데려가려고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따라나서기를 거부하던 블렌치는 의사의 친절한 말에 이끌려 결국 따라나선다.

제목은 뉴올리언스에 실제했던 도시를 지나는 전차의 이름에서 따왔다. 24회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품상, 주연남우상(브랜도), 감독상(엘리아 카잔), 각본상, 흑백촬영상 등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주연여우상(리)과 조연남우상(맬든)•조연여우상(헌터)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영화로 각색된 이후,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으로 각색되며 끊임없는 사랑을 받는 불후의 명작이다. 

 

5) 사랑은 비를 타고 (1952년 작)
 
감독: 진 켈리 스탠리 도넌
배우: 진 켈리, 도널드 오코너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변하는 할리우드의 혼란을 경쾌하게 풍자한 뮤지컬 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스탠리 도넌은 영화를 통해 할리우드 시스템의 이면을 비판하였다.

아마츄어 쇼 코미디언인 돈과 코스모는 공연을 하며 새 일자리를 찾아 헐리우드로 온다. 돈은 영화사의 스턴트맨역을 따내게 되고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여배우인 리나와 함께 다수의 영화에 출연함으로써 단연 스타로 급부상하게 된다. 그러나 화려한 영광도 잠시, 헐리웃 영화계는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전환되면서 목소리 연기가 형편없는 리나 때문에 영화를 망치고 돈의 황금시기도 잃게 된다.

그러던 중 록은 파티장에서 만난 캐시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녀의 결정적인 도움을 받게 된다. 그 도움란 영화를 새롭게 각색한 뮤지컬 ‘노래하는 기사’를 살리고자 리나의 입을 빌려 캐시의 목소리를 내보내기로 한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리나는 나중에 사실을 알고 분노해 캐시를 영화계에서 매장시키려 한다. 하지만 리나는 자기의 비열한 속임수에 자기가 말려들어 많은 관중들 앞에서 모욕을 당하고, 캐시와 돈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진 켈리가 사랑의 기쁨에 들떠서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우산을 휘두르면서 춤을 추고 주제곡 《사랑은 비를 타고》를 노래하는 낭만적인 명장면은 이후 수많은 영화에서 패러디되었다. ‘미국 영화 연구소’ 선정 ‘세계의 100대 영화’ 중 10위에 선정되었고, 뮤지컬 영화 중 1위를 차지했다. 

 

6) 로마의 휴일 (1953년 작)
 
감독: 윌리엄 와일러
배우: 그레고리 펙, 오드리 헵번

왕실의 딱딱한 제약과 정해진 스케줄에 피곤해 지고 싫증난 앤 공주는 거리로 뛰쳐나가 잠들었다가 어느 신사를 만난다. 그와 함께 아이스크림도 맛나게 먹고 신나게 스코터를 타고 다니면서 서민의 즐거운 생활을 맛 본 앤 공주는 신사와의 고별식이 다가오자 무척이나 아쉬워 한다. 한편 거리에서 벤치에 잠든 여인을 만난 그 신사는 특종을 찾는 신문기자였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앤 공주는 신사가 이끄는대로 로마 거리를 즐겁게 따라다니면서 헤프닝을 벌여서 그야말로 특종 사진감이 되어준다.

친절하고 온건한 신사 죠에게 어느새 정이 든 앤 공주, 그리고 자신의 특종을 위해서 열심히 뛴 죠 기자도 너무나 순순한 앤 공주에게 이끌리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서 특종을 목표로 찍었던 사진을 앤 공주를 위해 보도를 않기로 하고 기자회견 석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건네준다.

당대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감독인 윌리엄 와일러의 작품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영화이다. 오드리 햅번은 이 영화를 통해 최고의 인기배우가 되었고,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사랑 받는 만인의 연인이 되었다.

26회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의상상, 원작상을 수상했다. 

 

7)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1953년 작)
 
감독: 하워드 혹스
배우: 제인 러셀, 마릴린 먼로

로렐라이는 프랑스 대륙에 유럽이라는 나라가 있는 것으로 알 정도로 멍청하지만 돈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금발의 아름다운 쇼걸이다. 반면 로렐라이의 단짝인 도로시는 검은 머리에 똑똑한 쇼걸로 잘생긴 외모를 중시하며 로렐라이와는 상반된 이미지와 성격의 소유자다. 두 사람은 배를 타고 파리로 향하는데 로렐라이는 그곳에서 백만장자의 아들, 에스몬드와 결혼을 하고자 한다. 한편 에스몬드의 아버지는 로렐라이가 백만장자의 돈만을 노리는 여자인지 알아보기 위해 사립 탐정 말론을 고용하는데 도로시가 말론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두 커플은 여러 가지 문제를 겪지만 결국 합동 결혼식을 함으로써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부와 명성을 좇아 미국과 프랑스를 오가는 두 쇼걸의 이야기가 화려하게 펼쳐지는 영화로서 코미디와 뮤지컬, 멜로드라마가 적절하게 혼합된 작품이다. 특히 삽입곡 《Diamonds Are A Girl's Best Friend》등을 통해 마릴린 먼로의 멋진 노래와 춤 솜씨가 펼쳐진다. 

 

8) 이유없는 반항 (1955년 작)
 
감독: 니콜라스 레이
배우: 제임스 딘, 나탈리 우드

당대의 거장 니콜라스 레이가 연출하고 청춘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제임스 딘이 출연한 작품.

학교에 적응 못하는 짐은 스타크가 술을 마시고 경찰서에 잡혀 온다. 짐은 경찰서에서 주디와 플라토를 만난다. 며칠 후 새 학교에 등교한 짐은 주디와 버즈 일당과 부딪히고... 패거리를 몰고 다니는 버즈는 짐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고 경주를 하자고 도전한다.
절벽에서의 자동차 경주에서 버즈는 절벽으로 떨어져 죽고 아이들은 충격 속에 뿔뿔히 흩어진다. 버즈와 가장 친했던 주디는 짐과 같이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는 사이가 된다. 짐의 자수 결심은 부모와 한바탕 소용돌이를 몰고 오고 똑바로 행동해 보겠다는 짐의 결심은 레이가 부재 중으로 실현되지 못한다.한편 짐이 경찰서에 가는걸 본 비즈 일당은 비즈를 위한 복수를 다짐하는데....

시네마스코프 사이즈로 촬영하여 출구를 찾지 못하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방황을 넓은 화면 위에 효과적으로 표현하였고 검은색과 붉은색 등의 강렬한 색상을 사용하여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특히 흰 티셔츠 위에 빨간 점퍼를 걸친 제임스 딘의 의상은 젊은이들 사이에 대유행을 일으켰다. 

 

9) 에덴의 동쪽 (1955년 작)
 
감독: 엘리아 카잔
배우: 줄리 해리스, 제임스 딘

당대의 거장 엘리아 카잔이 그린 현대판 카인과 아벨 이야기. 존 스타인벡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유없는 반항>, <자이언트> 등 단 3작품으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사라져, 지금은 전설의 청춘 아이콘이 된 제임스 딘의 첫 주연작이다.

농장을 경영하는 아담에게 두 아이들이 있다. 작은 아들 아론은 모범청년이지만 첫째 칼은 성격이 거칠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던 아담은 실패하고,  무일푼인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었던 칼은 곧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어머니에게 5천 달러를 얻어 그 돈으로 콩을 매점한다. 그런데 아론이 아버지 아담의 생일날 둘 사이의 약혼을 발표하여 이를 부친의 생일 선물로 바치고 아담도 기뻐한다.

반면 칼은 콩을 팔아서 번 돈을 아버지에게 드리지만 도리어 심한 꾸중만 듣는다. 칼은 이를 참지 못하고 아론에게 어머니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고 아론은 충격으로 군대에 입대한다. 충격을 받은 아버지는 뇌졸증으로 쓰러지고 칼은 양심의 가책을 받아 아버지에게 용서를 빌지만 아론의 표정은 아무런 감정도 표현되지 않는다. 애브라는 아담한테 칼에게 사랑을 베풀라고 간청하고 집을 떠나기로 결심한 칼이 떠나기 전 병원으로 찾아와 작별인사를 하자, 둘은 극적으로 화해한다.

8회 칸영화제 작품상과 28회 아카데미영화제 여주주연상을 수상했다. 

 

10) 아마데우스 (1984년 작)
 
감독: 밀로스 포먼
배우: 톰 헐스

수감된 노인은 신부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 그 노인은  궁정 음악장인 살리에르. 우연한 기회에 모짜르트의 공연을 보고는 그의 천재성에 감탄한다. 그러나 모짜르트는 그의 약혼녀를 범하고 오만하고 방탕한 생활을 한다. 살리에르는 그런 모짜르트에게 천재성을 부여한 신을 저주하고 그를 증오하기 시작한다. 방탕한 생활로 빈곤과 병마로 시달리던 모짜르트는 아버지의 죽음에 커다란 충격을 받고 자책감에 시달린다. 이를 본 살리에르는 이것을 이용해 모짜르트에게 아버지의 환상에 시달리도록 하면서 진혼곡을 부탁하자 계속돼 가는 심리적 압박에 결국 모짜르트는 죽게 되고 살리에르 역시 나름대로의 대가를 받는다.

밀로스 포먼의 연출과 톰 헐스의 광기 넘치는 연기가 일품인 작품.

57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음향상, 의상상, 분장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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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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