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말의 힘 - 어떤 사람도 마음을 열게 하는
할 어반 지음, 박정길 옮김 / 엘도라도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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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군가의 날카로운 말에 아파해 본 적 있는가?.. 헤어지려는 연인의 독설에 아파해본 적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악의적인 말을 내 뱉게 된다. 그런 말들에 아파하고, 힘들어 한다. 또한 내가 뱉은 말에 아파 할 타인을 생각하며 괴로워 한다. 남들을 나를 힘들게 하는 말.. 말.. 말.

굳이 악의적이지 않더라도 우리는 험한 말들을 많이 쓴다. 아무 생각 없이 내 뱉는 부정적인 말들. 그 말들이 자신을 다시금 힘들게 하는 굴레라는 걸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반면 살아오면서 주위의 사람의 말 한마디에 큰 힘을 얻은 기억이 있는가? 큰 일을 이룬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어릴 적 주위 사람의 몇 마디 말 때문에 생각을 바꾼 경우도 적지 않다. 내가 뱉은 혹은 남에게 들은 말에 나와 남이 바뀌는 경험은 주위에서 쉽게 들을 수 있다.

할 어반의 '긍정적인 말의 힘'은 말의 힘을 일깨운다. 즉 말의 힘을 새로이 인식하게 해준다. 부정적인 말이든 긍정적인 말이든 그 말들이 우리의 감정이나 생각을 좌지우지 한다는 것을 자신의 교사 생활의 일화들을 통해 보여준다. 억지스럽지 않는 그의 이야기에 쉽게 수긍 할 수 있다.

가끔씩 책을 왜 읽느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는데.. 책은 지식을 얻으려 읽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얻기 위해 읽는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훔쳐 보면서 나의 부족함을 많이 깨우치게 된다. 물론 얄팍한 기술을 던져주는 책들도 있지만. 한 사람의 생애를 걸쳐 느낀 그들의 경험담과 생각에 나의 부족함은 늘 들춰지게 된다. 이 책 또한 할 어반 그의 생에서 교사로서 느끼고 경험한 것을 짧고 굵게 이야기 한다. 공감가는 글들은 늘 나를 발전 시킨다.

어떤 사람도 마음을 열게 하는 긍정적인 말의 힘, 사랑과 치유의 기적을 부르는 말. 그 말들이 주위에 넘쳐 나기 위해서, 한번 더 생각하는 말을 하는 버릇을 들여야겠다. 무심코 던진 말, 그 말들이 내 얼굴일 수 있다는 생각 늘 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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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프로페셔널 - 자신이 믿는 한 가지 일에 조건 없이 도전한 사람들
안대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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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전을 읽으며 삶의 롤 모델을 찾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그들의 신화적인 활약상이 좋았고, 나도 그들 처럼 되고 싶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의 동경, 그런 심리가 아직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천재들의 비일상적인 이야기가 좋고, 그런 이야기 책들이 좋다. 신화적인 역경을 이겨온 그들의 삶을 옆에서 지켜 보듯 책을 읽으며, 스스로 설레이는 가슴을 진정시키곤 했다.

조선의 프로페셔널을 읽다. 간서치전, 불광불급, 선비답게 사는 법 이란 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책이라 볼 수 있다. 하나의 일에 온 힘을 다해 그 일가를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 분야의 프로들에 대한 이야기 이다. 근래 들어 조선시대 '벽'이나 '치'를 가진 인물을 발굴 해서 재조명하는 책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만큼 이전에 그런 인물들의 대한 연구가 미흡했다는 이야기 일 수도 있다. 사대부들의 학문에만 중점을 둔 역사 기록들, 그리고 국사책에서 배운 내용들을 봐도 알 수 있다. 기술을 천시했던 조선 시대, 그 열악한 상황에서의 집념들, 이 책에서는 다루지 않지만 '책만보는 바보'에서 볼 수 있는 시대적 신분제도하에서 그 제도를 뛰어 넘어 일가를 이룬 사람들의 집념들, 그 집념들을 이 책에 녹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런 이들을 찾아서 발굴하고 정리하고 재조명하려는 저자의 의지를 높이 사야 한다. 전작 '선비답게 사는 법'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 안대회는 옛사람과 옛사람의 삶을 구수하게 풀어 헤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이야기들은 탄탄한 실증적 사료 수집과 해석을 기반으로 한다. 역사에서 쉽게 스쳐 지날 수 있는 옛사람을 한명 한명 복원하는 그의 의지에 진정한 프로페셔널이라 명명하고 싶다.


이 책은 읽기 쉽다. 그 만큼 쉽게 쓰여져 있고, 책의 내용 또한 일반인들에게 흥미를 끌 수 있을 만한 소재이다. 다만 책의 내용에 비해 책값이 다소 비싼게 흠이다. 저자의 노력에 비해서야 책 값이 비쌀 순 없겠지만 특별히 연관성 없는 삽화들을 컬러로 넣어 책값을 올린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든다. 갈 수록 비싸지는 책값이 종이값 때문이라는데 좀더 저렴하게 양서들을 대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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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의 기술 - 머리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는 (양장본)
사카토 켄지 지음, 고은진 옮김 / 해바라기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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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이든 공부든 업무든 언제나 예전에 알 던 것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아 당황하는 적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나이 듦에 점점 기억력은 감퇴하고 총명함은 희석되고 있다.

'독서의 기술'에 이어 읽고 생각하고 기록하는 생활에 좀더 효율적인 방법들을 찾기 위해 '메모의 기술'을 읽었다. 내용을 요약해 보면 모든 생활에 메모를 습관화 하자는 것이다. 실제 읽다 보면 내가 일하는 도중에 하는 메모 방식과 중첩되는 부분들도 꽤 된다. 실제 테크닉을 이야기하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난 이 책에서 테크닉 보다 하나의 문장에 눈이 꽂혀 버렸다.

"기록은 기억이다."

늘 머리 나쁨을 한탄하고 있는 나이기에 평상시 생각이 잘 못 되었음을 이 문장을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머리보다는 생각과 느낌과 정보들을 다시 기억하기 쉽게 기록해야 한다. 별 생각 없이 메모하고 버리곤 하던 내 습관에 자그마한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정보를 효과적으로 기록하고 정리하고 다시금 찾을 수 있게 하자. 머리 탓보단 게으른 습관 탓이 먼저이다. 이런 자그마한 생각의 변화 만으로도 이 책의 값어치는 충분하다. 일독을 권한다. 누구든 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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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 이외수의 소통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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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의 소통법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를 읽다. 반선반속의 감성마을에 자리를 잡고 있는 이외수. 그가 나누는 소통법을 유심히 관찰했다. 특히나 여자에 대해 그가 말을 한다고 하니 다소 의외라는 생각조차 든다. 가끔 들르는 이외수의 플톡 사이트에서 이 책에 관한 재미있는 한 줄 글이 있다. "아니 당신이 여자도 아니면서 어떻게 여자에 관해서 쓸 수 있냐"는 우문에 "그럼 파브르는 곤충이라서 곤충기를 썼냐"라는 그의 현답에 배꼽을 쥐었다. 그의 재치에 넉다운되어 첫 장을 펼쳤다.

정태련이 그린 꽃들과 곁들인 그의 간결한 글들, 그리고 책에 삽입되어 있는 향기나는 책갈피. 그의 글과 정태련씨의 그림뿐만 아니라 편집 또한 간결하게 되어있다. 여백의 미를 한껏 살린 그의 책에 하루간 푹 빠져 지냈다.

알듯 모를 듯한 여자. 뇌로 생각하는 논리로 무장한 남자로서는 그 여자의 생각을 따라가고 읽어내는 건 참 힘들고도 힘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자는 알 수가 없다. 그의 결론이다. '여자는 결코 알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부디 탐구하지 말고 그저 모르는 상태로 무조건 사랑하라. 머리로 논리로 이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마음으로 다가가야 함을 다시 한번 깨우친다. 중간 중간 세상의 솔로 들에게 고하는 그의 외침이 재미있으면서도 폐부를 찌른다. 여자를 대하는 모습과 생각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니 말이다.

여자로 시작한 이야기가 인간, 삶에 대한 이야기로 커지고 나중에는 사랑이란 말로 책을 마무리 한다. 단지 여자와의 소통이 아닌 세상과 소통하는 그만의 이야기를 한다. 전작에서도 느낄 수 있는 그의 맑은 정신 세계와 티없는 글들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그가 감성마을에서 나와 귀에 대고 속삭이는 듯하다.

사랑해라. 자신이든 여자든 다른 사람이든. 사랑은 아름다움을 만들고 아름다움은 사랑을 만든다. 촌철살인과 같은 그의 말들에 선계에서 헤엄치다 나온 듯 몽롱하다. 꿈꾸듯 그의 말에 홀연히 취한다.

'사랑은 결국 온 생애를 다 바쳐 아름다움의 반대말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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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습관 1 - 동사형 조직으로 거듭나라
전옥표 지음 / 쌤앤파커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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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ning Habit(이기는 습관)을 읽다. 에너지 버스라는 존 고든의 책을 살 때 눈에 띄길래 같이 샀다. 어쩌다 보니 요즘 자기 계발서를 연달아 읽게 되었다. 자기 계발서 라는게 읽는 사람들에게 쉽게 읽혀야 하기에 내용이 단순하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각인 시키기 위해 같은 말들을 많이 하게 된다. '이기는 습관' 역시 대게 일반적인 자기 계발서들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큰 활자와 부담 없는 두께, 쉽게 읽어 내려 갈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6개의 이기는 습관을 제시한다.
동사형 조직
프로 사관학교
지독한 프로세스
체화된 마케팅적 사고
규범이 있는 조직 문화
집요한 실행력

저자의 인생에서 스스로 체득하고 행동해온 습관들이다. 1등 조직을 만든 사령관으로서의 자신감과 확신이 책 구석 구석에서 나타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핵심은 습관이다. 위 6가지 행동을 몸에 녹여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 인 것이다. 본문에도 언급하듯이 습관은 제2의 천성이고 그것은 본래 가지고 태어난 천성의 10배에 이르는 힘을 가진다.

위에 나타나 6가지 중에서도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은 프로세스이다. 작은 규모의 조직일 수록, 업무영역의 규정이 확실치 않은 일일수록, 시간투입에 비해 나타나는 생산성이 모호한 성격의 일일 수록 프로세스 확립이 더욱 필요하다. 조직 내에서 구성원들간에 이런 묵시적 동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바탕 위에 개개인이 자기만의 실수, 연습, 오랜 시간의 축적 과정에서 얻은 지혜를 프로세스에 녹아들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조직 차원의 혁신이다. 프로세스를 통해서 조직을 혁신 시킬 수 있다.

자기 계발서 이지만, 조금 더 넓게 본다면 조직에 관한 이야기 일 수도 있는 이 책은 저자의 경험 위에 그 신빙성을 더한다. 조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나, 한 조직을 이끌고 있는 수장이나, 개인 사업을 하는 사람들 모두 한번쯤 읽어 봄직하다. 물론 저자의 생각을 취사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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