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영혼 돌봄의 정치

부 제: 플라톤 정치철학의 기원과 전개

ISBN : 978-89-7418-328-8

부가기호: 93340

가 격: 30,000원

저 자: 박성우

발행일: 2014년 3월 31일

페이지: 377페이지

제본형태: 양장본

분 야: 사회과학(정치/외교학)

 

 

[저자약력]

지은이 박성우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 대학 (University of Chicago) 정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의 부교수를 역임한 바 있고, 현재는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에 재직하고 있다. 고대정치사상, 국제정치사상, 현대정치이론 등의 분야에서 연구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5

 

1장영혼 돌봄의 정치를 찾아서 15

1절 현대정치에서 잊혀진 주제 : 좋은 삶과 영혼 돌봄 15

2절 정치와 철학의 갈등과 “소크라테스 문제”22

3절 “소크라테스 문제”와 플라톤 정치철학 25

 

2장소크라테스와 영혼 돌봄의 정치29

1절철학과 정치의 충돌과 영혼 돌봄 : 『변론』29

2절소크라테스적 시민성과 영혼 돌봄 : 『변론』과 『크리톤』 50

3절청년 교육과 영혼 돌봄의 정치 : 『알키비아데스』 71

4절제국의 정체성과 영혼 돌봄의 정치 : 『메네크세노스』88

 

3장영혼 돌봄의 정치에 대한 플라톤의 수사학적 타진 107

1절소크라테스적 삶과 수사학의 화해 가능성 : 소크라테스 vs. 고르기아스107

2절영혼 돌봄의 정치와 수사학의 양립 불가성 : 소크라테스 vs. 폴로스 123

3절두 세계관의 충돌 : 소크라테스 vs. 칼리클레스131

4절중간 수준의 정치가의 가능성 : 소크라테스 vs. 페리클레스 via 칼리클레스145

5절영혼 돌봄의 정치와 진정한 정치가 154

 

4장플라톤의 『국가』와 영혼 돌봄의 정치 1 : 플라톤 정치철학의 기원 164

1절플라톤 정치철학에의 접근과 대화편 해석을 둘러싼 제 문제164

2절훌륭한 삶과 정의 : 『국가』 1권을 중심으로175

3절글라우콘・아데이만토스의 도전과 국가–영혼 유추의 발단 189

4절국가–영혼 유추의 제 문제들199

5절국가–영혼 유추의 의도 : 영혼의 정치를 향한 길 열기213

 

5장플라톤의 『국가』와 영혼 돌봄의 정치 2 : 플라톤 정치철학의 발전218

1절철인왕의 기획을 둘러싼 난제들 218

2절철학자에 대한 강요의 필요성 : 효과성과 진정성230

3절철인왕의 기획과 데모스의 영혼 돌봄235

4절플라톤 정치철학의 해석학적 난제와 레오 스트라우스249

 

6장 맺음말–영혼 돌봄의 정치와 현대 정치267

 

주(註)274

참고문헌351

색인368

 

이책은:

이 책은 보편성만을 지향하는 정치사상 연구로 비칠 가능성이 크다. 이 책의 대부분은 우리 공동체의 현실적인 문제들과는 거리가 먼 주제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책에 부여한 역할은, 점차 도구화 되어가는 정치의 의미를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철학적 문제와 결부시키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정치의 본질적 의미를 환기시키는 것이다. 이때 초래되는 정치와 철학의 갈등이 플라톤 정치사상의 조건이자 플라톤 정치철학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필자는 이러한 플라톤 정치사상의 특징을 ‘영혼 돌봄의 정치’로 명명하였다.

일상적이며 상투적으로 보이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은 본질적으로 ‘철학적’이다. ‘삶의 의미는 어차피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고 보는 급진적 상대주의를 취하거나, ‘삶의 의미는 결코 알아 낼 수 없다’는 극단적 회의주의를 취하지 않는 한, 우리는 ‘도대체 무엇이 좋은 삶인가’를 묻게 되고, 이는 결국 ‘좋음’ 자체에 대한 앎을 추구하는 철학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좋은 삶에 대한 철학적 추구가 정치 공동체 안에서 순탄하게 이뤄질 수 없다는 데 있다. 플라톤 정치철학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철학과 정치의 근본적인 갈등에 대한 인식이 플라톤 정치철학의 시작이라는 얘기다.

이런 플라톤의 생각이 얼마나 타당한 것인가는 이 책의 본문에서 차차 검토될 것이다. 여기서 간단히 짚고 넘어가고자 하는 것은 이런 플라톤의 문제의식이 오늘날 우리에게 얼마나 적실성을 갖는가에 관해서이다.

정치와 철학의 갈등이란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개념은 아니다. 그러나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보편적인 문제가 진정으로 정치와 철학의 갈등을 수반하는 것이라면, 누구든 이 갈등의 의미를 재고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할 것이다. 혹자는 종교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고 기대할지 모른다. 종교적 신념을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고, 정치와 철학의 갈등을 야기하지 않으면서 좋은 삶을 추구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종교적 신념 역시 정치 공동체와 완전히 독립적일 수는 없다. 굳이 신학–정치적 난제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종교가 현대 자유주의 국가가 희망하는 것처럼, 전적으로 사적인 영역에만 머물러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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