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사람들의 고향으로 가는 짧은 여행

ISBN : 978-89-7418-578-7

부가기호: 93160

가 격: 15,000원

저자: 자크 랑시에르

번역자: 곽동준

발행일 : 2014년 3월 20일

원서명: Courts Voyages au pays du peuple (1990)

원저자: Jacques Rancière

페이지: 170

판 형: 신국판

분 야: 국내도서>인문학>서양철학>현대철학

 

 

약력:

지은이 자크 랑시에르(Jacques Rancière)

1940년 알제리 출생. 파리에 있는 그랑제콜 중 하나인 고등사범학교(Ecole Normale Supérieure : ENS)를 졸업했다. 루이 알튀세르와 함께 『자본론 읽기』의 집필에 참여해 명성을 얻었다. 1974년 알튀세르의 이론을 비판하며 알튀세르와 결별한 후 1975년에서 1981년까지 『논리적 봉기』(Les Révoltes Logiques)라는 잡지의 편집을 맡았다. 1969년부터 2000년까지 파리 8대학교 철학과에서 교수를 지냈고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다. 지금까지 25권이 넘는 책을 저술했는데 그 대표적인 것으로 『무지한 스승』(Le Maitre Ignorant, 1987),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Aux bords de politique, 1990), 『침묵의 언어』(La parole muette, 1998), 『감성의 분할-미학과 정치』(Le Partage Du Sensible : esthetique et politique, 2000), 『미학 안의 불편함』(Malaise dans l’esthétique, 2004) 등으로 대다수는 철학, 정치, 미학에 관련된 책들이며 문학과 영화 관련 책들도 있다.

 

 

 

옮긴이 곽동준

부산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프랑스 리모주(Limoges) 대학에서 프랑스문학 석사와 그르노블(Grenoble) III 대학에서 바로크 시인, 생 타망의 시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서 프랑스 시와 문화를 가르치고 있으며, 바로크 시와 바로크 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역서로 제라르 듀로조이 『세계현대미술사전』(지편), 마르그리트 뒤라스 『간통』(원제: 여름밤 10시 30분)(상원), 앙드레 빌레 『피카소 기억들과 비밀정원』(신동문화), 모리스 르베 『프랑스 고전주의 소설의 이해』(신아사), 자크 오몽 『영화감독들의 영화이론』(동문선), 니콜라 부알로 『부알로의 시학』(동문선), 뱅상 아미엘 『몽타주의 미학』(동문선), 미셀 옹프레 『바로크의 자유사상가들』(인간사랑) 등이 있고, 『텍스트 미시 독서론』(전망), 『지역시대의 지역논단』(세종출판사) 등의 저서와 다수의 논문이 있다.

 

차례

 

서문 … 9

 

1부 새로운 고향 … 15

시인의 여행-윌리엄 워즈워스 … 17

유토피아의 땅-루이 드 루브루아, 생시몽 … 39

사람들의 노래-게오르그 뷔히너 … 57

바다의 거울-클로드 즈누 … 74

 

2부 가난한 여자 … 89

화석화된 꽃-쥘 미슐레 … 91

마르트와 르네-라이너 마리아 릴케 … 111

 

3부 자살하는 아이-로베르토 로셀리니 … 135

 

원문 주석 … 171

역자 후기 … 177

 

 

이 책은:

이 책에서는 여행에 대한 문제를 다룰 것이다. 그렇지만 저 머나먼 섬이나 이국적 경치가 아니라 방문자에게 다른 세계에 와 있다는 이미지를 주는 아주 가까운 고장에 가는 여행이다. 바다 건너편에, 강이나 대로에서 떨어진 곳에, 도시의 수송로 저 끝에는, 단순히 그냥 사람들이 아닌 또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다. 거기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볼 수 없는 예상치 못한 광경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원시로 돌아가거나, 지옥으로 내려가거나, 약속의 땅이 도래하는 것 같은. 나뭇잎에 내리쬐는 7월의 태양은 유럽대륙을 산책하는 영국 시인에게 축제의 자연에 주어진 혁명적인 프랑스의 새로운 빛이 된다. 손 강 강가의 한 주막에서 서로 부딪치는 술잔들, 어느 6월의 달콤한 저녁, 시골의 어느 일요일 울리는 바이올린과 노래 소리는 새로운 사회의 다정한 모임이 된다. 그리고 역사가는 자신이 사는 곳을 떠나지 않고도 그가 유혹한 여자 종업원에게서 프랑스를 만든 촌스럽고 야만스러운 사람들의 정신을 발견한다.

그러나 여행의 즐거움에 마을이 아름답고, 늘 태양이 비추고, 여종업원이 예쁠 필요까지는 없다. 콘크리트 벽돌이나 벽토와 판자, 양철로 된 막사 위에 드리워진 겨울 하늘의 잿빛 풍경은 이미 말하고, 읽고, 듣고, 꿈꾸었던 것과 유사하게, 바로 그 낯선 가운데 오랫동안 찾다가 단번에 알아본 한 프롤레타리아 노동자가 직접 자신에게 나타나는 것만으로 나그네를 기쁘게 할 수 있다. 생생한 현실을 겪어보기 위해 집을 나서고 도시와 책을 떠나 직접 걸어 다녀보겠다고 한 사람들에게 옛날 마오쩌둥의 책에서 약속한 꽃이 바로 그런 것이었다. 현실은 책의 무기력함을 고발하면서 거기 있었지만, 책에서 기대하고 있던 것이나 흔히 글로 즐겨 나타내던 것과 아주 유사했다. 여행한다는 것, 여행을 통해 알 수 있는 이런 낯섦, 책에서 표현하는 글과 정반대거나 아주 유사한 이런 빛나는 삶을 발견하는 것. 억압의 분석이나 억압에 시달리는 사람들에 대한 의무의 의미 이전에, 우리 세대의 생생한 정치적 경험은 아마 그런 것이었을 것이다. 여기서 생각의 모범 답안처럼 호기심으로, 무관심하게 혹은 열정적인 시선으로 현실을 인식하는 이런 기호들에 대해, 어떤 생각이 어떤 개념을 현실화시키는 생생한 풍경이나 장면에서 구체화하는 방법에 대해 의문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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