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대학 교수이자 톨스토이 학자인 윌리엄 니켈은 1910년 벌어진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죽음뿐 아니라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러시아의 사회에 대한 단면을 보여주는데 성공한다. 그의 죽음앞에 가족, 교회, 국가의 각기 다른 반응을 통해서 말이다.
집을 가출한 톨스톨이가 아스타포보라는 조그만 시골의 간이역에서 발견되자 가족, 교회, 국가는 각기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기에 바쁘다. 러시아 정부는 스파이를 보내서 톨스토이의 모든 움직임을 체크하고 그의 죽음이 농민과 젊은이들에게 끼칠 영향을 두려워 한다. 아스타포보에는 미디어 관계자들이 몰려들어 톨스트이가 죽기까지 취재경쟁에 여념이 없다. 여기에 교회도 빠질 수 없다. 당시의 신문기사, 편지, 경찰기록, 전보, 편지, 기록등을 바탕으로 니켈은 톨스토이의 마지막 날들이 어떻게 전쟁과 혁명에 임박한 불안에 가득찬 제국의 모습을 반영하는지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