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7월4주)

 이번에 개봉되는 영화 중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다. 할리우드 정통 오컬트 영화의 부활이 <메디엄> 이다. 거기에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언제나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영화는 흥미롭다.  

 사라는 암에 걸린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항암치료 전문 클리닉이 있는 코네티컷에 있는 빅토리아 풍의 저택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이 저택은 장례식장으로 사용되던 곳이었지만 사라는 이 사실을 가족에게 비밀로 한다. 그렇게 빅토리아 풍의 저택에 살게 된 가족들은 이상한 현상들을 경험하게 되고, 극한의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저택에 무언가가 있음을 직감하고 지역 도서관에서 관련 내용을 찾던 중 저택에 얽힌 섬뜩한 사실을 알아내게 된다. 사실, 이 저택은 악마신봉자가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던 곳이었다. 과연 가족은 이 극한의 공포를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메디엄> 은 죽은 자 즉, 혼령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흥미로운 것은 <메디엄> 에 출연한 배우들도 영화 촬영 중 혼령과 만나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했다고 한다. 사라 캠밸 역의 버지니아 매드슨은 캐나다의 포트 개리라는 오래된 호텔에서 숙박을 했는데 그 곳에서 혼령을 만났다고 한다. 포트 개리 호텔은 1913년에 건설 된 화려한 고딕풍의 디자인이 자랑인 호텔이다. 하지만 이 호텔은 귀신이 출몰하는 호텔로 더욱 유명하다. 이 점 때문에 멀리서 호텔을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사라 캠밸의 아들 역으로 출연한 카일 겔너도 이런 현상을 경험했다고한다. 역시 여름에는 공포 영화가 아닐까. 극장의 커다란 화면과 빵빵한 사운드 시스템은 관객이 느끼는 공포를 한층 업 시켜줄 것이다. 극장에서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영화 <토이스토리> 로 시작해 수많은 CG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는 픽사의 새로운 작품이다. <업> 은 픽사의 10번째 애니메이션임과 동시에 최초로 3D 기술을 이용한 애니메이션이다. 픽사는 <토이스토리>, <벅스라이프>, <몬스터 주식회사>, <카>, <라따뚜이>, <월-E> 등 내놓는 작품마다 빅히트를 치며 대박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유명한 곳이다. 

 풍선을 파는 풍선 장사였던 78세의 노인인 칼, 그는 평생 남아메리카 모험을 꿈꿔온 노인이다. 결국, 그는 일생일대의 꿈인 남아메리카 모험을 계획하게 된다. 그가 선택한 모험 방법은 수천개의 풍선으로 그의 집을 통째로 들어올려 남아메리카 까지 날아가는 것. 그의 계획은 성공하게 되고 집은 하늘 위로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그는 곧 집 안에 다른 불청객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 불청객이 바로 8살 꼬마 러셀이다. 이렇게 정확히 70살이 차이나는 칼과 러셀의 여행이 시작된다. 

 <업> 은 북미 3766개 극장에서 개봉해 개봉한 주말 3일 동안 6811만불이라는 엄청난 흥행 성적을 내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픽사의 역대 주말 흥행 수입 중 3위에 해당하고 역대 애니메이션으로도 6위에 해당되는 놀라운 성적이다. 역대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공개하는 작품마다 빅히트를 치는 픽사의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3위라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평론가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미국의 평론가들은 <업> 이 개봉한 후에 만장일치로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픽사는 '실망' 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제작사인가. 방학시즌이니 가족 단위로 극장을 찾아 <업> 을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드디어 영화 <국가대표> 가 개봉했다. 개봉 전부터 간간히 광고를 했던 영화라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국가대표> 가 기대되는 이유는 '스키 점프 국가대표' 라는 독특한 스포츠 소재 때문이다. 동계 올림픽에서만 잠깐씩 볼 수 있었지만 큰 관심은 없었던 스키 점프. 우리나라에서도 전체 선수가 7명 뿐이라니 확실히 모두에게 생소한 종목이 아닐까. 그 '생소함' 때문에 더욱 기대를 가지게 되는 작품이다.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이 만들어지게 된다.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코티는 前 어린이 스키교실 강사 방종삼. 그리고 선수에 前 주니어 알파스키 미국 국가대표였고, 현재는 엄마를 찾아 한국에 입양 된 차헌태, 나이트 클럽 웨이터 흥철, 고깃집 아들 재복, 할머니와 동생을 책임져야 하는 소년 가장 칠구 등이 있다. 그들은 아파트, 돈, 군면제 등 각자 원하는 조건을 제시하고 금메달을 따면 그 조건을 들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스키점프에 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단지, 스키를 탈 줄 안다는 이유로 뽑힌 그들은 열약한 환경 속에서 연습을 하게 된다. 공사장에서, 재복의 고깃집 앞 마당에서, 달리는 승합차 위에서 공사장 안전모, 오토바이 헬멧을 쓴 채 연습을 했고 조금씩 선수다운 모습을 갖춰나갔다. 그러나 동계 올림픽 유치에 실패하게 되고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은 해체 될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많은 스포츠를 소재로한 영화는 많았지만 <댄서의 순정>,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 등이 흥행에서 성공하며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가 활기를 띄기 시작한 것 같다. 이번에도 역도를 소재로 한 <킹콩을 들다> 와 스키점프를 소대로한 <국가대표> 가 비슷한 시기에 개봉되었다. 그리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가대표는 시사회로) 이처럼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가 사랑받는 이유는 아마, 스포츠를 통해 관객이 느끼는 끈기와 열정 그리고 감동 때문이 아닐까. <국가대표> 도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다. 열약한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실제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노력을,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강력 추천하는 스포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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