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 책을 출판한다?  아마 그건 유명세를 이용한 상술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그 연예인 책 중에서도 보물은 있다.  

그 보물들을 소개해드립니다.   

<그들의 개성이 느껴지는 "연예인의 책,책,책">

   

 

 

 

 

 

① 배두나의 <두나's 놀이 시리즈>  

  영화배우 배두나의 포토 에세이집 시리즈다. 평소 사진 매니아로 알려진 배두나의 포토 에세이집이라 더욱 기대를 받았던 책이다. 그녀의 첫 포토 에세이집인 <두나's 런던놀이> 는 그 기대덕이었는지 출판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대박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약 1년 간격으로 2007년에 <두나's 도쿄놀이>, 2008년에 <두나's 서울놀이> 를 출판했다. 이제는 3권의 책을 낸 어엿한 작가 배두나다.

 이 책의 인기 비결은 '사진 매니아 배두나의 포토 에세이집이어서.' 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만 책 속 사진에 담긴 그녀의 진짜 모습과 글에 담긴 그녀의 생각과 마음을 볼 수 있어서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 그녀의 글을 더 재밌게 봤다. 물론, 그녀의 사진 역시 예술. 

 <두나's 서울놀이> 는 책을 구매해서 읽었고 다른 두 권은 빌려서 읽었다. 여담이지만 <두나's 서울놀이> 는 배두나 친필 싸인 행사 때 구매한 것이라서 직접 배두나를 만나 책에 싸인을 받았다. <두나's 서울놀이> 맨 뒷편에 보면 배두나가 <두나's 뉴욕놀이> 출판에 대한 가능성을 남겨두었는데 얼마 전 인터넷 기사를 통해 배두나가 미국 뉴욕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두나's 놀이 시리즈> 는 8월~11월달 사이에 출판되었는데 시기도 적당하다. <두나's 뉴욕놀이> 를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② 타블로의 <당신의 조각들> 

 3인조 힙합그룹 '에픽하이' 의 리더로 잘 알려진 가수 타블로의 단편 소설집이다. 뮤지션이 쓴 소설집은 걱정이 될 수도 있지만 뮤지션 타블로가 쓴 소설집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기대를 해야 하는 책이다. 

 타블로는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교를 영문학 석사로 졸업한 뮤지션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스탠포드 대학교는 전 세계 대학을 순위로 매기면 TOP 10에 드는 명문 대학이다. 그는 스탠포드 대학 시절부터 간간히 소설을 써왔다. 소설을 썼던 경험은 그가 랩을 만들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가 소속된 그룹 '에픽하이' 의 이름도 문학 용어인 서사시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이런 그가 쓴 소설이라면 기대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당신의 조각들> 은 단편 소설집으로 총 10개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소설들은 그가 직접 작사한 그의 랩같았다. 그렇게 느껴졌다. 그 내용은 예술적이었고 책 속 인물들의 대화는 하나하나가 영화 속 명대사 같았다. 평소 자유분방하고 4차원적인 이미지를 가진 타블로. 이 책도 그처럼 자유분방했고 독특했다. 그의 개성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책이다.  

 

 

 

 

 

  

 

③ 션, 정혜영 부부의 <오늘 더 사랑해> 

 정말 사랑스러운 션, 정혜영 부부다. 연예인들이 쉽게 결혼하는 것은 잘 모르겠으나 헤어질 때는 확실히 쉽게 헤어지는 것 같다. 물론, 이것은 일부. 하지만 그 일부가 크게 비춰지기 때문에 연예인 부부에 대한 생각은 조금 부정적이다. 션, 정혜영 부부처럼 사랑스러운 연예인 부부도 많다. <오늘 더 사랑해> 는 션, 정혜영 부부의 포토 에세이집이다. 배두나의 <두나's 놀이 시리즈> 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오늘 더 사랑해> 는 그들의 사랑과 행복 그리고 그들의 나눔과 베품을 볼 수 있는 책이다. 사랑,행복,나눔,베품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단어는 모두 우리 삶에 필요한 것들이다. 이 책은 션, 정혜영 부부처럼 정말 사랑스러운 책이다.  

 그들의 나눔과 베품은 보여주기 위한 매스컴에 내보내기 위한 쇼가 아니다. 진실 된 나눔과 베품이다. 과연 이 부부 처럼 나누고 베풀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금전적으로 가진 것이 없어서 나눌 수 없다면 그것은 변명이다. 사소한 것 하나도 나누면 그게 나눔이고 베품이다. 생각은 쉽지만 실천은 어려운 그 것. 이 책에 션과 정혜영이 생각하는 나눔과 베품에 대해 쓴 글이 있다. 그들이 말하는 나눔과 베품을 들을 수 있는 책이다.  

 

 

 

 

 

  

 

 

④ 구혜선의 <탱고> 

 배우 구혜선이 집필한 소설 <탱고> 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에 출연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그 여파가 채 가시기 전에 출판된 책이다. 출판된 시기가 시기인 만큼 책을 펼쳐보기 전에는 이 책의 완성도를 의심했지만 곧, 그 의심은 사라졌다. 책에 있는 일러스트 조차 그녀가 직접 그렸다고 한다. 대체 그 바쁜 일정 속에서 어떻게 이런 멋진 소설을 쓸 수 있었던 것인지, 아마 대단한 정성을 들였을 것이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구혜선이 단편 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배우로서가 아닌 감독으로서다. 거기에 구혜선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 연출, 음악, 세트미술 까지 다양한 작업을 했다고 한다. 정말 다재다능한 여자다. 시나리오에도 참여한 것을 보면 그녀의 집필 능력은 대단한 듯 하다.  

 <탱고> 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확실히 이 책은 그녀의 열정과 정성으로 가득하다. 소설과 일러스트가 합쳐진 독특한 구성, 거기에 일러스트 하나하나를 모두 직접 그려넣었다. 책도 얇지 않다. 190*130mm 라는 보통의 사이즈에 304 페이지라면 보통의 책들보다 두꺼운 셈. (책 정보 출처-알라딘) 욕 먹을 이유가 없는 책이다. 그녀의 열정과 정성을 듬뿍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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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림토 2009-07-18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딴 건 몰라도 구혜선의 <탱고>는 꼭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구혜선. 정말 멋진 여자인 것 같아요. 아 귀여운, 재간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