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6월3주) <기간종료>
블룸형제 사기단 - The Brothers Bloom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라이언 존슨 감독은 데뷔작인 영화 <브릭> 으로 2005년에 제 21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드라마) 를 수상했고 2006년에는 제 19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유명감독상 (신인) 을 수상했다. 꽤나 화려하게 데뷔해 그의 다음 작품들이 기대됬지만 2006년 영화 <로만> 이후로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 그러다가 2008년 영화 <블룸 형제 사기단> 으로 돌아왔다.  

 영화 <블룸 형제 사기단> 은 2008년에 개봉했지만 한국에서는 이번에 개봉하게 됬다. <블룸 형제 사기단> 은 그의 데뷔작이자 그를 주목하게 만든 <브룩> 과 같이 저예산 독립영화다. <브룩> 으로 상을 수상했던 선댄스영화제는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다. 이미 저예산 독립영화로 성공한 라이언 존슨이 만든 저예산 독립영화이기 때문에 <블룸 형제 사기단> 에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블룸 형제 사기단> 은 저예산 독립영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 출연하는 주연 배우들은 꽤나 이름이 알려져 있는 배우들이다. 영화 <미이라 시리즈>, <에라곤>, <콘스탄틴> 등에 출연했고 2006년에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과 런던 비평가 협회상에서 영국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레이첼 웨이즈, 영화 <피아니스트>, <킹콩>, <빌리지> 등에 출연했고 2003년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전미 비평가 협회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애드리언 브로디가 출연하고, 영화 <이터널 선샤인>, <조디악>, <눈먼 자들의 도시> 에 출연한 마크 러팔로가 출연한다.  

 이미 많은 작품에 출연했고 수상 경력도 화려한 배우들이다. 가장 중요한 연기력 부분에 있어서는 이미 검증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상당히 얼굴도 알려져 있는 배우들이기 때문에 영화의 매력도 한 층 더 높여준다. 저예산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배우들을 출연시킬 수 있는 것은 아마 <브릭> 을 통해 보여준 라이언 존슨의 연출력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렸을 적 부터 사기를 쳐왔고 사기에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형 스티븐과 동생 블룸은 성장하고 나서도 사기를 치고 다닌다. 스티븐이 사기에 대한 완벽한 시나리오를 만들고 동생 블룸이 그 시나리오대로 행동하며 여러 백만장자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며 환상의 팀웍을 자랑한다. 하지만 동생 블룸은 사기를 치며 살아온 자신의 삶에 후회를 하고 또 힘들어 한다. 그는 사기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형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던 중에 형 스티븐이 마지막으로 크게 사기를 치면 벗어나게 해준다고 블룸에게 마지막 사기 시나리오를 제안한다. 그리고 브룸은 그 프로젝트를 받아드린다. 

 스티븐, 블룸 형제의 마지막 사기 대상은 석유재벌 상속녀 페넬로페다. 그녀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고성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다. 가족 없이 외롭게 고성에서 생활하는 그녀는 당연히 사랑에 목말라하고 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그녀는 희귀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성 밖에 나가지 않고 홀로 생활하고 있다. 블룸은 스티븐의 각본대로 골동품 상인인 척 하고 그녀에게 다가가고 골동품 수집을 명분으로 세계여행을 제안한다. 홀로 외롭게 고성에서 생활하며 인간의 사랑에 목말라 하고 있던 페넬로페에게는 이런 제안들이 흥미롭고 재밌였다. 블룸은 페넬로페가 순진하고 평범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외로 그녀는 엉뚱한 4차원의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고 묘하게 예리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여자였다. 블룸은 그런 페넬로페에게 매료되기 시작하고, 페넬로페는 새로운 경험을 하며 색다른 재미와 스릴을 만끽한다. 그러던 중 사건이 터지게 되는데...  

 

 

 <블룸 형제 사기단> 에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는 최고였다. 그들은 자신이 맡은 역할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이는 영화가 매끄럽게 진행되게 해주었다. 거기에 라이언 존슨의 연출력이 가미되어 멋진 영화가 만들어졌다. 코미디를 베이스로 하고 멜로와 로맨스도 적당하게 포함하고 있다. 웃긴 코미디와 달콤한 로맨스를 적절하게 조합시켰다. 

  영화 초반은 조금 진지했지만 페넬로페가 등장하면서 영화의 분위기는 코미디로 180도 바뀌게 된다. 영화 속에서 페넬로페의 존재와 비중은 상당하다. <블룸 형제 사기단> 이 다른 평범한 코미디 영화와 달리 톡톡튀고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었던 것은 페넬로페의 존재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녀의 역할 때문에 영화는 웃긴 코미디를 보여주고 또 달콤한 로맨스를 보여주며 진지함까지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높은 지명도를 가진 배우들과 상당한 연출력을 가진 감독이 만나 달콤한 영화를 만들어냈다. 코미디, 멜로, 로맨스, 범죄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마지막에는 감동과 함께 관객에게 진지한 물음까지 던진다. 돈주고 보기 아까운 영화가 있다면 <블룸 형제 사기단> 은 돈주고 봐도 아깝지 않은 멋진 영화다.  

 페넬로페 역을 맡은 레이첼 웨이즈는 이 영화를 위해 영화 <미이라3> 의 출연을 고사했다고 한다. 미이라 시리즈의 출연을 고사했다면 그만큼 이 영화와 페넬로페 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강했기 때문이 아닐까. 라이언 존슨의 톡톡 튀는 느낌의 연출력과 <블룸 형제 사기단> 이 가진 유쾌함. 이번 주말에는 이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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