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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개론 - 실무에서 통하는 UX 기본기 다지기
앙투안 비조노 지음, 백남지 옮김 / 유엑스리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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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넘기면서 너무 좋아 기절할 뻔 했어요-
이 책은 UX팀의 입사자에게 모두 나누어주어야 해요 진심으루-

바이블이라 평생 믿고 따르던 워터폴방식이 아닌 애자일, 스프린트, 린 방식으로 작업을 한지 이제 2년이 조금 넘은 것 같네요. 이 방법론으로 처음 업무를 하는 분들은 이 회사 일 제대로 못하네? 라며 갈음하며 떠나시고는 할 정도로 우리 휴먼들에게는 새로운 마인드를 장착해야 하는 -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일할 때마다 도서관에서 애자일 책 세권 빌리고 린 책 한권 빌리고 (물론 다 읽지는 않으나 심리적 안위로다가) - 뭐 이런 것들을 이 책은 그냥 한 페이지로 딱 깔끔하게 필요하게 너무 쉽게 심지어 삽화까지 포함해 알려줍니다.

또 실무용어들을 사용하고 있어 현장과 책의 괴리감도 전혀 없고요. 심지어 20년차인 제가 불과 몇달 전 처음 들었던 용어도 이 책에 있어 살짝 자괴감도?

현장에서 새로운 용어를 만날때마다 수십 웹페이지를 구글링하며 노트에 비뚤비뚤한 글씨로 적어두던 것들이 이 한권에 아주 예쁘게 명쾌하게 다 들어 있습니다. 이 책을 만나는 UX팀원분들은 그냥 횡재하신거라 생각하심 됩니다.

주니어들에게는 실무 용어 시뮬레이션으로! 저같은 시니어들에게는 아이디어 필요할 때 펼쳐보면 좋을 거 가타욥! 정말 정말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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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기획의 기술 - 페르소나와 시나리오 기반의 디자인 프로젝트 관리법
케빈 브라운 지음, 권보라 옮김 / 유엑스리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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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이 책을 얼떨결에 기획을 하게 된 디자이너를 위한 책이라 리뷰했는데, 우리는 그런 사람을 UXer라 부릅니닿ㅎㅎㅎ

UX는 마케팅과 불가분이며 심리학으로 이어지더군요. 그래서 마케팅, 심리학 용어와 기법들에 무방비 상태로 두드려 맞았고 그 낯선 용어들이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휴리스틱 평가, 페르소나 방법론 등의 사례를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어 반갑고 좋았습니다. 아마도 UXer들이 가장 뿌듯해하며 가장 많이 좌절하는 데이터 시각화도 다루고 있고요-

최근 몇 년 만나온 UXer들의 공통점은 UXer로서의 자부심과 다자인 실무를 놓지 않으려는 작은 욕심, 실무만 하던 때와는 다른 지난한 의사결정과정의 부침입니다.

같은 길을 걷고있는 UXer들을 응원하며 유엑스리뷰의 알찬 책들로 책장을 잘 꾸리기를 희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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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모양 잡학사전 - 익숙한 모양에 숨은 디자인 이야기
지적생활추적광 지음, 오정화 옮김 / 유엑스리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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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진짜 재밌어요!
일본의 편집자 집단 - 지적생활추적광의 책인데요,

딱히 알아두어도 쓸데는 없지만 😆😋🤣
지적허영”끼”가 많은 저에게는
과학과 심리학, 마케팅, 역사 등을 적당히 얄팍하게
담고 있어 머리식힐 겸 한 두 장 씩 읽기 딱이에요 -

야쿠르트 병은 왜 그런 모양일까요?
펜타곤은 왜 오각형이죠?!
꼭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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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란 무엇인가
레너드 코렌 지음, 박정훈 옮김 / 안그라픽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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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루틴대로의 출근길, 2호선 지옥철에서 을지로 지상으로 걸어나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에 예술이 없다면 우리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버텨낼 수 있을까요-

레너드 코렌은 6명의 예술가를 통해 예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예술의 정수를 이야기하는 이 책의 제목이 예술이란 무엇인가, 가 아닌 예술가란 무엇인가, 라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뒤샹으로 시작합니다. 구태의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뒤샹은 어느새 모든 현대미술서의 서두를 장식하는 이제는 전혀 놀랍지 않은 그런 예술가가 되어버렸습니다.

케이지, 크리스토, 저드로 이어집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까지 등장하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작가들입니다. 작품에 대한 풍부한 묘사에도 불구하고 작품사진이 전혀 없는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아주 멋진 독서 경험을 선사합니다. 활자를 통해 우리는 그들의 작업들을 기억해내고 조심스레 기억을 더듬으며 그들을 만났던 시간 공기 질감 색채들과 조우합니다.

익숙한 이름들을 지나 만나는 가와라는 낯선 작가입니다. 활자를 통해 처음 만나는 그의 작품을 상상하는 동안 꽤 행복했습니다 - 레너드 코렌의 문장에서 느낀 그의 작품은 여행 그 자체였거든요. 하지만 책을 모두 읽고난 뒤 검색해본 그의 작품은 제게 충격과 공포였는데요, 이것도 예술인가 라는 21세기에 걸맞지않은 물음과 당혹감 때문에요-

레너드 코렌의 ‘파괴적인 결말’은 세라가 당첨입니다. 역시나 교과서에까지 나오는 익숙한 그의 작품이 그렇게나 분노에 가까운! 미움을 받았다는 비하인드가 있었다니 … 꽤 재밌습니다 :)

꾸준한 모든 시도는 역사가 됩니다. 6명의 예술가들은 모두의 갸웃거림 속에서도 꾸준한 작업을 통해 자신을 증명하고 증명하고 증명해냈습니다. (아아- 우리의 회사생활같지 않습니까 😭) 예술뿐만이 아닌 삶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모두가 부질없다 말함에도 꾸준한 우리의 시도들 처럼요-

예술가란 무엇인가는 이내 직업인이란 무엇인가, 사람이란 무엇인가 나아가 삶이란 무엇인가로 치환됩니다. 코로나 시대에 사는 우리는 삶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생겼고 피로함을 위로해줄 미술관이, 미술이 사무치게 필요합니다.

지난한 펜더믹이 잦아들고 열린 미술관과 열린 공연장으로 달려갈 날을 그려봅니다. 반드시 오고야 말 그날을 위해 오늘도 나의 몫을 묵묵히 해낼 밖에요.

시각노동자의 허기를 채워주는 책을 끊임없이 출간해주시는 안그라픽스에 늘 감사드립니다 🙏🏻 행복한독서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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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전합니다 - 코로나 시대의 사랑과 슬픔과 위안
제니퍼 하우프트 외 69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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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70명의 작가가 전하는
사랑과 연대의 안부인사가 담겼어요.

5장 내외의 짧은 글들이지만
필력에서 느껴지는 관록에
책장을 쉬이 넘기기 힘들어요.

프리모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 책이 생각났습니다.
아우슈비츠에서 지성이 인간의 존엄을 지켜냈듯이
펜데믹을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인간의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야할지 곱씹게 돼요.
우리는 여행을 잃었지만
어쩌면 다시, 독서를 얻게 될까요 -

아껴읽고 싶은 책이에요,
또한 아끼는 사람께 선물하고픈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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