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내가 전공으로 뇌과학쪽 연구를 하기도 하고 동시에 커넥톰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재미있게 본 부분이다. 바로 인간 커넥톰 프로젝트, 혹은 인간 두뇌 프로젝트.
사실 요즘 이쪽 분야의 가장 큰 이야기 중 하나가 치매 이야기이다. 치매가 질병이라기보다는 노화와 매우 밀접하게 연관된 하나의 현상일 뿐, 이를 치료하려는 시도 자체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학계에서도 이제 치매 연구자들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고, 실제 연구비 자체도 치매 치료제 연구에는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 이런 상황에서 두뇌에 대해 너무나 큰 자신을 가지는 것은 경계심이 들긴 하지만, 뇌과학에 관심많은 물리학자의 시선이 이러하다는 게 이 책에서 재미있었다.
책 자체가 워낙에 달필인 저명한 사람이 쓴 책이다 보니 재미있다. 두께는 좀 있어도 주변에 충분히 이야기 할 만한 책, 인류의 미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