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일 (반양장) 창비청소년문학 109
이현 지음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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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래서 그 마음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잘 안다.

사람의 인생은 잔잔하기만 할 수 없어, 차라리 늘 조금씩 파도치는 것이 더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처음 등장하는 진주의 생일파티 때 호정이가 사춘기네~ 하며 읽히면서도 마음이 쓰였다. 담담하고 잔잔한 건 낮은 깊이의 웅덩이어야 가능하다. 기분의 낮음은 너무나 고요해 자꾸 혼자만 있게 된다. 혼자만 있게 되면 혼자있고 싶어진다. 내가 그걸 원하는 줄 안다. 


나의 성장기와 비슷해 호정이가 아리다. 가제본 서평단으로 책을 받아 표지는 지금 처음보지만, 표지도 정말 내용과 맞는 것 같다.

ㅡ창비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서평이지만, 솔직한 감상을 적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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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입니다, 고객님 - 콜센터의 인류학
김관욱 지음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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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광고에도 쓰여있지만 프롤로그의 말이 인상적이다.

'지고 싶지 않은 마음'때문에 콜센터 인류학 책을 쓴다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 독자에게도 울림을 준다.

톨센터라는 곳의 부당함, 힘듦은 다들 어느정도 들었을테니까, 그 상당함을 구체적으로 모를지라도.


인류학의 관점에서 공순이에서 콜순이로 가는 것을 보는 시각을 나라는 일반인이 봤을 때 흥미롭다.(이런 말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힘들다. 사실 여기 글은 그리 감정적이지 않다. 읽는 나만 홀로 괴로워할 뿐.

여성 노동자 착취가 다른 나라에게로도 넘어갈 때, 참 착잡했다. 착취는 특히나 여성을 더 갉아먹는다. 콜센터가 이상적인 여성상을 더 고착화 시킨다는 이야기를 읽었을 때, 페미니스트로서 더더욱 힘들었다. 이렇게 힘든 읽기 과정을 거쳐야 좀 더 나은 날을 만들 수 있겠지 싶어 나는 자꾸 읽는다. 읽고 쓴다.


-창비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이지만 필자의 솔직한 감상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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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삼성이야기라 '와 쎈데?' 라는 생각으로 읽었다가 세월호 부분에서 계속 눈물이 났다.

내 인생에 긁혀있는 역사라서, 어쩔 수 없었다.

이렇게 언론인의 시선으로 세세하게 들으니 그때 상황들이 떠오르는 듯했다.

몇몇 개는 변명일 수도, 그냥 사실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겠으나 이게 에세이의 특징아니겠나 싶고.

그래도 일개 일반인이었던, 언론과 sns에서 찾아들은 것만으로 상황을 해석할 수밖에 없던 내가 이 에세이를 읽으면서 언론인의 시선과 해석을 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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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양장) 소설Y
천선란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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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계속 눈물이 났다. 정체성 혼란과 관계, 그리고 정의로운 마음까지. 작은 히어로같기도 하며 사랑이 가득한 힘을 느꼈다. 다들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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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 너무 소중한 소설이다. 노인혐오가 만연한 이때에, 노인은 아무것도 못할 것이라며 편견 가득히 바라보는 이 세상에서 오필리아는 그렇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준다.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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