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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대화법
신의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신의진 선생님의 글을 좋아한다.
어쩜 그리 내 마음을 알고 콕콕 찝어 주시는지.. 그건 아마도 나와 같은 사람이 많다는 얘기겠지.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은 또 한번 답답함에 몸서리 쳐야 했다.
나를 두고 하는 말같고 내게 무엇이 문제인지 다 안다.. 그런데 알고 있는 마음과는 다르게 입에서 내 뱉어 지는 말들은 책속에 나오는 답답한 엄마들 처럼 나 역시 답답한 소리만 늘어 놓게 되고 나 스스로를 위로한다.
어쩔수 없었잖아.. 내가 많은걸 바라는게 아닌데 그냥 정리정돈 잘하고 스스로 할 줄 아는걸 바라는게 큰 잘못인가...
이론과 실제가 다르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아이니깐 정리정돈 못하고 스스로 할 줄 모르는건 당연한건데 왜 내 스스로 세운 기준에 아이가 적합하지 못하다 해서 닥달을 하는건지.. 정말 알면서 안되는 이 답답한 마음은 어떻게 할 길이 없다.
책을 읽는 내내 펑펑 울어도 봤다. 내가 얼마나 아이들에게 못할짓을 하고 있나 싶어서.. 그런데 어이 없게도 아이들과 얼굴을 맞대면 본래의 내 모습을 보이고 마는것이다.
때리고 나면 미안해서 더 잘해주게 되고 이렇게 잘해줬는데 이것들이 말을 안들어 하면서 또다시 화를 내게 되고.. 그러다 보면 아이들 문제로 남편과 싸움을 하게 되고... 악순환이다.
현명한 부모가 되기 위한 몸부림으로 끝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옆에 두고 내 마음이 화가 나려는 순간 펼쳐 읽곤 한다. 정말 자식을 낳아서 키운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것인가를 다시 한번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