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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친구 이야기 ㅣ 카르페디엠 19
안케 드브리스 지음, 박정화 옮김 / 양철북 / 2005년 11월
평점 :
한 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책!!!
아이들을 재워놓고 이 책을 마저 펴 놓고 읽으면서 입술을 몇번이나 깨물어야 했다.. 울지 않을꺼야.. 절대로..
유디트보다 아프지도 않으면서 내가 우는건 유디트를 동정하는거 아닐까 싶어 울 수도 없었다.
그러다가 유디트가 동생 데니스의 옷입기를 도와주면서 "잘가, 데니스, 우리 아기." 라고 할땐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야 말았다. 지금 이 순간.. 다시 펼쳐든 이 부분은 그냥 생각만 해도 눈물이 주루룩 흘러 내린다.
새벽1시.. 잠든 아이들을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자꾸만 유디트가 안쓰러워서 견딜수가 없었다.
유디트에게 미하엘같은 친구가 있고 베크만선생님 같은 좋은 분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책을 읽고 나서 이렇게 멍하기는 처음이다.
유디트의 엄마도 어린날의 그 아픈 상처때문에 이렇게 하고 눈물 흘리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약한 사람이라 더 연민의 정이 간다.
미하엘의 아빠가 헬렌을 만나면서 생각하는 사고가 달라졌던 것처럼 유디트의 엄마도.. 할머니도 누군가에 의해 생각하는 사고가 달라졌더라면 이런 끔찍한 일은 대물림 되지 않았을꺼란 생각을 해본다.
아동학대...
지금도 우리들의 곁에서 누군가 당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 피해자는 얼마나 큰 상처를 안고 살아 가야 하는건지.. 주변에선 그집 사정인데 어떻게 끼어드냐고 하지만 절대로 아이가 당하는 그 고통을 몰라라 하는건 집안일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갖게 한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다면 이렇게 불행한 기억없이 아이로써 푸른꿈을 꾸며 어른이 되어 갈 수 있을텐데...
두 친구 이야기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며.. 정말 꼭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내 아이에게 미하엘과 유디트 처럼 서로를 사랑으로 감싸줄 수 있는 단짝 친구가 생기길 바라고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는 분이길 바란다는게 왜 이리 사치스런 이야기로 들리는지 모르겠다.
"헤이그로 가는 표 한 장이요."
유디트가 이제는 행복해 지길...
자꾸만 생각할 수록 목이 메어져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