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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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기아는 진정 식량부족으로 발생하는가?'

라고 이 책에서 물었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이들이 굶주리는 이유가 결코 전세계 식량비축량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들이 굶주리는 사이 반대편 땅에선

많은 생 옥수수들이 가축사료로 쓰여 소들을 살찌우고

잘 영글은 많은 곡식들이 시장에 팔리지못하고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땅 속으로 매장되고있다.

군 독재와 정치권의 이권다툼 속에서 국민들은 굶주린다.

지원받는 곡식들은 그런 인간들의 창고로 들어가, 그들의 살이 되고 그들의 힘이 된다.

지원물자조차 받지 못한 국민들은 다시 굶주림의 연속이다.

이름모를 무덤들이 많다.

아이의 꺼져가는 맑은 눈망울을 보는 부모들이 많다.

무상분유를 지원하고, 나라를 살리려했던 야망찬 젊은 대통령은

그의 그런 꿈으로 인해 죽임을 당한다.

다국적기업에게 필요한건 그들의 돈을 채우는 일이다.

세상 모두 자기 잇속 챙기기에 의해 돌아간다.

힘을 가지지 못한 자들은

힘을 가진 자들에의해 목숨이 좌지우지 되지만,

세상은 그들의 파리목숨에 관심갖지 않는다.

분명 모순되었고, 많이 꼬였고 잘못되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지만,

알고 있지만...

세상은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이 이런 현실을 직시해서

마음 속에서 조금이라도 무언가 꿈틀거릴 수 있길 바란다.

한번만 더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아직도 그들과 동떨어진 제3세계의 사람인지...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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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11-18 21:38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갈라파고스 2007년 11월 도서목록에 있는 책으로 2007년 11월 8일 읽은 책이다. 관심분야의 책들 위주로 읽다가 알라딘 리뷰 선발 대회 때문에 선택하게 된 책인데, 이런 책을 읽을 수록 점점 내 관심분야가 달라져감을 느낀다. 총평 물질적 풍요로움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이기에 이 책에서 언급하는 "기아의 진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막연하게 못 사..
 
 
 
바닷물 같은 출판 시장속에 생수 같은 책한권!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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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권으로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

라는 문구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그전에 나는 소위 독서편식으로 인해 이런 책은 나의 관심에서 열외로 분류되어있었고

기아, 물부족, 에이즈, 전쟁고아, 수많은 난민 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전무했다.

그냥 안타까운 남의 이야기 였다.

하지만 이 책을 접하고 난 이후

현재 나 자신뿐만 아니라, 앞으로 미래를 살아갈 나 조차 바뀌었다.

나는 요즘 사회로 나아가 많은 사람들을 끌어안고, 그들의 팔다리가 되어주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내 자랑거리로 으쓱으쓱한 자선이 아닌, 함께 살아가기위함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한비야씨의 책 중에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이다.

물론, 내가 한비야씨에 대해 처음 알게되었던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고 그녀의 책들을 하나둘 사모으게됬으니, 이 책에서 느낀바는 실로 크다.

잘나가던 회사도 때려치우고 세계여행의 꿈을 실천한 그녀의 용기도 멋있다고 느꼈었지만,

난민구호팀장으로 활동하면서 그녀가 느끼고 보고 겪은 이야기는

단순히 한사람이 '멋있다'라고 느껴졌던 그녀의 다른 책보다 더 값지고 귀한 선물이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물한번 부족하지않고, 밥 굶을 걱정 없이 반찬투정이나 하면서 입맛에 맞는 것만 찾아다니던 나를 한번 되돌아 보게 됬다.

전쟁고아와 기아, 후진국형 질병에 시달리는 아이들에 대해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우리나라 반대편에, 가깝게는 북한, 동남아시아에

얼마든지 가까운곳에 너무나도 맑은 사람들이 너무나 힘겹게 살고 있다.

직접 그녀 처럼 피부로 느끼지는 못했지만, 그녀가 풀어낸 이야기들로나마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걸 느낄 수 있었다.

직접 실천으로 옮긴 그녀가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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