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심리 아이 심리
황상민 지음 / 경향미디어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유형별로 묶어놓은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내가 읽는책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읽는 남편이 우연찮게 이책은 읽은 모양이다. 

아이와 지지고 볶는 현장을 늘상 보는 남편은 이 책을 보면서 생각을 했단다. 

'아이와의 일들이 이렇게 간단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커다란 기준점이 되는 문제들을 갖고있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그러기에는 내가 너무 많은 개입을 한 상태이다. 

그러니 우리 아이의 경우엔 문제가 좀더 다양하고 소소한 반면 복잡할수밖에 없다. 

큰 문제를 껴안고 있다면 그걸 해결하면 되지만, 

아버지가 퇴근후에 헤드폰을 끼고 클래식을 듣는다고 대성통곡하는 아이에게는 

아버지가 헤드폰을 빼야 할 것인가 아니면 아이가 다른 사람의 취미를 존중할 것인가 같은 

선택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 아이에게 마춤 설정이 있지 않은한  

엄청난 심리학 책을 읽어댄 나에게는 생각보다는 쓴 입맛을 주었다. 

대신에, 아이는 며칠전 처음 다니기 시작한 개인 영어 선생님으로부터 

온통 영어로 적힌 영어 심리검사지를 일주일이나 받고 왔다. 

사실 아이는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자신했던 나였기에,  

결과에 관한 전화가 오지않아도 조급하거나 궁금하지는 않았다. 

마침내 결과에 관한 전화를 받았을때, 

나는 내가 늘 알고있는 사실들에 대하여 확인을 한 것뿐이었다. 

다만 좋았던 점은 내가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하여 해법을 제시하고자 애써준 점이다. 

예를 들면, 아이는 무엇이든 직접 보여주고 만지게해줘야 이해하고 납득을 했다. 

그러니 상상력을 필요로하는 과목이나 이론 과목은 죽을쑤기 일쑤였다. 

나는 아이가 이미 다섯살 무렵에 남편에게 울면서 

"어떻게 세상의 모든것을 보여주고 직접 체험하게 할수 있어? 

그런 부모가 세상에 있기는 하냐고~!!!"하면서 악을 쓰고 운 적도 있으니 

이러한 아이 특성을 말해주지 않아도 알고 있었기떄문에 새로울 것은 없었다. 

하지만 검사결과와 더불어 선생님은 해법을 제시하셨는데. 

아이는 무작정 외우는 교육보다는 사전에 보거나, 듣거나 하는 선행과정이 필요하다고했다. 

그래서 아이 수업은 그런쪽으로 맞춰서 짜고, 외워서 쓰거나하는 일반적 수업은 안하겠다고했다.  

근간에는 별 문제는 없었지만, 아차하면 아이와 울고불고하는 것은 시간문제다보니, 

이러한 해법제시가 나에게는 제법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이러한 마춤식 해법이 있지 않은한,  

나에겐 이러한 남의 해법만 보고 있기에는 내 아이와 너무 맞지않는 것이 문제이다. 

이 책을 보면서도, 어지간히 책을 읽은 나로서는 별로 차별화 할수 없었던것이, 

내아이와 딱 맞지않는 여러 사례는 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이 책이 나쁜것이아니라, 이러한 사례가 도움이 많이 되지않아서 문제이니 

내 아이와 맞는 사례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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