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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가자! - 800여 장의 사진으로 함께 떠나는 리얼 문화 체험기
한상아.이다미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저는 어느정도 글이 있는줄 알고 구입했는데 글이 있는것은 거의 일부분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사진으로 꽉꽉 들어차 있습니다.
안그래도 아이가 일본병(?)이 걸려서 가고 싶다고 난리인데 이책을 보더니 난리가 났더군요.
사진이 있으니 더욱 더 가고 싶어지는 모양입니다.
아이와는 여행으로 짧게 다녀온 일본 여행이 전부인데 아이에겐 그게 첫 해외여행이라서였는지 크게 머릿속에 남았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깨끗했던 일본 거리나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다른 문화들이 재미있었는지 안그래도 힘든 가계 생활에 일본병(?)이 더해져 아버지에게 가하는 압력도 점점 세지는 수준이었지요.
하지만 경주에 다녀온 후 학교에 제출하는 보고서에는 '일.본.놈.들이 우리 문화를...'이라고 쓴걸보고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쨌거나 뿌까와 가루 인형이 등장했다 뿐이지 사진으로만 거의 나열되어있어 책만들기는 참으로 쉬웠을 듯합니다.
올 컬러판으로 나와야하니 가격 압박은 세었겠지만 이렇게 책을 쓰자면 참으로 쓰기 쉬웠을 듯..^^;;;
암튼 아이가 계속 끼고 다니면서 다시 일본 타령이 시작되었으니 이건 알바라도 시작해야할 모양입니다. 후후후~~~
특히나 뒤편에는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가 사진으로 몇장씩 아주 자세히 보여주어(저는 젊어서 갔더래서 이정도 사진은 기념으로 다 가지고 있지만요ㅎㅎㅎ) 못가봤던 아이가 여긴 가봤냐, 저긴 어떠냐 저에게 물으면서 몸살을 앓더군요.
일본에 가서 느낀점은 일본투어를 담당하는 우리나라 여행사 직원들이 일본의 역사나 풍습을 소개할때 상당부분 일본의 자료들로 공부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에 대한 역사자료가 의외로 부족하거나 일본의 것을 그대로 가져온것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학을 전공하고 현재 경기도의 역사책을 저서중인 남편이 가이드의 설명에 무척이나 할 말이 많은 듯 몇번이나 괴로워 하더군요.
우리 나라 눈으로 제대로(일본사람들이 신격화해서 유리하게 쓴 역사가 아닌) 판단한 일본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것 조차 부족한 마당이구나 느꼈습니다.
그러니 일본의 좋은 점만 강조한 이런책이 넘쳐나는 지금 시점이지만 제대로 된 역사서 한권(돈안되고 할 사람없겠지만)이 없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시작된 일본 알기가 일본식으로 치우치지 않고 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볼 수 있도록 우리 인식이나 알고자 하는 노력이 함께 더해진 책들도 눈에 띄기를 바랍니다.
추가) 뿌까 네임택이 정말로 귀엽네요. 여행갈때 가방에 달고 싶지만 잃어버릴까봐 차마 못달겠다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