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형제 3
츄야 코야마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우주를 사랑한다. 

그 넓음도 좋고 알수없는 신비로움도 좋다. 

그리고 어쩐지 한순간을 살다 스러질 내 모습도 우주에 겹쳐놓으면 안심이 된다. 

20대 디자이너인 여성이 스티븐호킹의 책을 갖고 다니면서 읽었다면 확실히 흔한일은 아니겠지. 

나는 아직도 궁금하고 신비하고 손에 잡히지 않는 우주를 사랑한다. 

남편은 그런 나를 이상하면서도 신기하다고 말을 한다. 우주는 허무하지 않느냐고 묻기도 한다. 

실존주의자이며 실리추구자인 남편은 내가 영 이상향을 꿈꾸는 철때기 주부로 보이나보다. 

그런데, 이 책을 만났다. 

가고 싶은 우주를 갈 수 없는(자꾸 찌질해지려는) 형과, 너무도 엘리트코스로 쭉쭉 나가주시는 동생, 

이 둘은 같은 것을 꿈꿔왔지만 다른 길을 가고 있었고, 다시 같은 길을 가려고 한다. 

이 과정이 상당히 흥미롭기도 하고  

일본작가 특유의 자세하고도 전문분야에 다가가려 노력한 흔적이 보여 새롭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우주과학자를 꿈꾸는 친구 딸에게 이 책을 죄 사서 선물을 했다. 

지금 그 딸과 아버지가 숨도 안쉬고 읽고 있다고 한다. 

내 친구는 워낙 만화를 안읽는 사람이라서 만화책을 선물받았다는 사실에 대하여 

 고마워해야 하는건지 혼란스러워하고있다. 후후후~~~ 

하지만 역시 우주는 사랑스럽다. 

그 허무함도 삶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동질감마저 느껴질 정도이다. 

우주를 늘 그리워하고 좋아하던 나에게 참으로 마음속으로 들어와 준 책이다. 

1권에서 설레였고, 2권이 살짝 늘어지는 기분이 들어 계속 구매해야하나 고민을 했고 

3권을 보니 역시 계속 사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4권이 너무 빨리 나와서 어리둥절하기는 한데, 아, 역시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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