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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전통문화백과 2 - 여름, 초록의 대지 ㅣ 전통문화백과 2
임영제 지음, 정준규 그림 / 아이세움코믹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며칠전 아이 책장에서 교육을 빙자한 만화책을 다 빼내는 작업중
살생부에 포함되지 않고 당당히 살아남은 몇몇 만화책이 있는데, 이 책이 그 중 하나이다.
산지 얼마 안되어서...라는건 이유가 되지 않았는데,
최근 신간인 모 학습만화도 온지 이틀만에 내 검열을 거쳐 바로 퇴출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살아남은 까닭은 스토리 안에 설명할 내용이 녹아들어있어서
만화부분과 학습부분이 딱히 분리되어있지 않았고
전통문화에 대한 설명이 말로만 듣는것보다 조금은 더 시각적으로 이미지화 되기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책 역시 한 권의 크기나 부피에 비해 담고있는 내용이 너무 적고
1편에서도 다친데엔 된장을 바르라는등 아이들이 혼선을 빚을 수 있는 부분에대해
따로 언급이 안되어있는 등의 문제점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2편에서도 벌에 쏘인데 된장을 바르는 내용이 또 나오고 있기도 하다.
아마도 이 책은 춘하추동 절기로 나누어 네권의 기획의도를 갖고 만든것 같다.
아쉬운 점이라면, 화전에 대해서는 말만나오고 바로 다음 장면에서는
주인공과 할아버지가 화전을 너무 많이먹어 화장실에 달려가는데,
할아버지가 먼저들어갔는데 주인공이 급하다고 화장실문을 너무 세게 밀어서
할아버지가 화장실에 빠지는 장면으로 마무리 되어있다.
이 글을 보아도 알겠지만 화전은 머리에 남지않고 화장실에 빠진것만 우헤헤 웃다가 넘어간다.
화전이 다음 페이지에 따로 학습부분으로 사진이 나와있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과연 화전을 기억이나 할까 궁금하다.
참고로 책에 나오는 먹을거리는 다 해달라고 하는 식도락가 우리딸도
화전에 대해서 입도 뻥끗 하지 않는것으로 보아선
이 책 역시 산만한 만화에피소드와 섞여 주요한 전달내용이 많이 묻히는 단점이 있다.
이 책은 끝까지 사주려고 하긴하는데 역시 아이는 단지 개그내용에 집중을 하고 있어서
역시 학습만화는 내가 원하는 방향과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또 굳히게 된다.
아뭏든 책 중간중간 산만하기는 하나 스토리와 전달 내용이 따로놀지 않으므로
다른 학습만화에 비해서 개중 낫다는 나의 짧은 판단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