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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수학 문장제 2 - 자연수의 덧셈과 뺄셈 완성, 기적의 학습법 시리즈
김은영 지음 / 길벗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아이는 수학을 어려워한다.
초등2학년에 어려워하니 기가 찰 노릇이라 생각했는데 교과서를보니 나름 고개가 끄덕여진다.
닭이 먼저인걸까 달걀이 먼저인걸까.
선행학습을 심하게 해서 어려워진걸까 교과서가 어려우니 선행학습을 하는걸까...
어쨌거나, 선행학습은 무슨~!! 하며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버텨보았으나 초등입학후 1년 남짓하고 무너진셈이다.
우리 아이는 계산도 느렸고 문제 이해도도 무척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니 2학년에 나오는 연립방정식같은 고난이도의 문제는(도대체 이런 어려운 문제는 왜 벌써 풀어야 하는건지! 교과서를 보면 한숨이 푹푹 나올뿐이다) 아이가 풀이는커녕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문제에 나온 숫자를 죄다 더해버리는 만행(?)으로 나에게 어지간히 혼나고 울기도 여러번 울었다.
그러다가 엉뚱한것을 검색하다가 발견된 이책은 제목만보고 구입한건데
내용이 더욱 더 훌륭해서 받고서 감동백배였던 책이다.
우선 이 책은 어떻게 문제를 이해해야 하는가 포인트를 찾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중요부분에 동그라미를 치는 발상은 아주 적절하며, 문제의 수준이나 난이도도 꽤 마음에 든다.
이 책은 문제를 이해 잘하는 아이들이라면 전혀 필요가 없지만,
우리 아이처럼 문제에서 미로를 헤맨다면 분명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는 책이다.
우리 아이는 1,2학년 책을 모두 사서 1학년 책을 먼저 풀려고 했는데, 문제의 수준이나 난이도가 아무래도 2학년은 2학년것을 푸는게 좋을 듯 하다.
우리 아이도 2학년 책을 풀고 있는데,
이것도 초반에는 아예 풀지를 못해서 내가 설명하면서 시범으로 다 풀어줄 정도였고,
그 다음엔 아이가 스스로 푸는데 다 틀렸으며,
요즘은 연립방정식같은 문제들을 제법 한두개씩 풀어보이는 노력을 보여서
성장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게 되어 기쁜 마음이 든다.
다만 이책은 기초적인 연산능력은 있는 편이 좋겠다.
우리 아이는 (나와의 엄청난 마찰끝에) 주산을 먼저 시작을 하여 기초 연산능력을 키우고 시작을 해서 문제가 없었는데, 만약 우리 아이가 그냥 이걸로 시작을 했다면 연산이 문제가 되니 문제 이해는 커녕 계산에서 혼나느라 진도가 안나갔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 이해하기도 벅찬데 연산능력이 떨어지면 무척이나 엄마도 아이도 힘들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책이 꽤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문장을 이해한다'고 나온 비슷한 종류의 책을 모두 사모으고 탐독을 했다.
결론은, 이 책이 가장 차근차근하다.
말하자면, 문법공부할때 성문 영어 고급편 보다는 자상하게 설명하는 맨투맨에 가깝다고 할꺼나.
차근차근하고 기초부터 잘 다져주는 책은 이책이 가장 훌륭해서, 같은 학년의 다른책을 풀겠다면 이 책을 풀고나서 하면 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