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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과학자 프래니 1 - 도시락 괴물이 나타났다 ㅣ 도시락 1
짐 벤튼 지음, 박수현 옮김 / 사파리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학교에 어머니 도서위원으로 도서대여를 해주느라 갔었는데요,
저학년(1~3학년) 아이들이 이 책을 엄청나게 빌려가고 반납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한 아이를 붙들고 재미있냐?고 물으니 재미있다고 하면서 다음편을 빌려가더군요.
우리 아이는 책을 읽더라도 글이 많으면 안 읽는 애라서 좀 걱정이 되긴했는데요
이 책을 1편만 사줘보자~ 하고 구매를 했답니다.
그랬더니 글자 많은것을 싫다고 하던 아이가 군소리도 않고 때로 킥킥 웃어가며 며칠동안 보더군요.
아마 근래 읽은 책들이 그램 그램 영문법이나 마법 천자문, WHY?등 죄다 만화책이라서
이렇게 글자 많은것은 첫 도전이었을 듯 하네요.
물론 처음엔 글이 많아서 안 읽겠다고 내팽겨 치는 것을
'엄마 도서위원할때 1~2학년들이 재미있다고 제일 많이 빌려가길래 사본거야'
하고 무심한 체 말을 하긴 했지만
역시나 제또래가 읽는다는 말에 승부욕이 솟구쳤는지 갖다 읽더군요.
다 읽고나더니 재미있다고 하네요.
물론 책 내용을 즐겁게 되씹기하는 차원에서 프래니의 학교 친구들처럼
땅콩버터와 딸기잼을 바른 샌드위치를 먹어야했지요.(의외로 맛있었어요)
프래니가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우리 아이와 비슷하여 도움이 되었길 바라지만
너무 그렇게 읽는책마다 교훈준답시고 잔소리하는것도 역효과일까봐 조용히 있었답니다.
프래니의 엽기적인 태도도 아이들에겐 어떠한 대리만족이나 카타르시스를 주는 듯해요.
아이가 무척 잘 읽어서 다음 권도 사줄까 생각중인데,
애가 사달라고 졸라대면 마지못해 사주는척 사줘볼까 기회를 노리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