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또또로 - 따듯했던 우리들의 이야기
모드니 지음 / 용감한까치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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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했던 우리들의 이야기


[추억은 또또로]

지은이 모드니

용감한까치





길어진 집콕 시간 때문에 한 공간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난 가족들간의 불화가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는 일이 빈번해졌어요. 

자유롭게 외부 활동을 즐길 수 없이 한 공간에서 있는 시간을 제대로 즐겨 본 적이 없었던 탓에, 이런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해서 아닐까요? 


그래서인지 마음을 다스리는 비법서 같은 책들도, 마음의 쉼을 안겨주는 컬러링북 등이 유난히 눈에 띄더라고요. 

그러면서 유독 눈에 들어 온 신간인 컬러링북 소식이 있어서 함께 나누려 해요. 




 



용감한까치 출판사에서 출간된 컬러링북인 《추억은 또또로》 랍니다. 

이 책은 단순한 컬러링북이 아니에요. 


일단 '모드니 작가님'의 따스함이 담긴 손그림 컬러링북이에요. 

연필 소리가 사각사각 날 것만 같은 밑그림이 마음을 일렁이게 하거든요. 

더불어 장면마다 추억이 담긴 짧은 에세이 글이 담겨 있어요. 


문득 가족 앨범을 들여다보다 자신의 기억 속 장면들도 함께 사진처럼 오래도록 남기고 싶어서 그리기 시작했다는 모드니 작가님 덕분에 저 또한 즐거운 추억 여행 시간을 즐길 수 있었어요. 

80년대에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며 한 장 한 장 기억속에 머문 추억들이 저 또한 그리운 순간들로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었거든요. 


추억 소환을 마구마구 해주는 이 책 《추억은 또또로》 함께 들여다 볼까요?




 



" 사랑스러운 에세이 컬러링북! "



먼저 《추억은 또또로》 의 첫 책장을 펼치면 어린 시절 앨범 속에서 들여다 보던 부모님의 결혼식 사진이 정겹게 그려져 있답니다. 

정말 작가님의 부모님 사진이 제 부모님 사진인 것 같은 착각까지 들게 할 정도로 정겨운 풍경같은 그림이에요. 


그리고 「간단 레슨」 이라고 이름 붙은 페이지를 볼 수 있어요. 

'선 그리기'와 '채색 연습' 덕분에 색연필로 강약 조절하기와 명암과 채도로 그라데이션 표현하기 등으로 색칠하기에 필요한 세세한 표현을 익힐 수 있답니다. 




 



여러 가지의 추억 놀이와 아이템들과 먹거리들을 마주하다 제 시선을 끈 한 장면! 

바로 아이들이 골목에서 담장에 기대 〈말뚝박기〉하는 모습이에요. 


사실 전 아주 어릴 적에는 다른 친구들의 등이 너무나 높아보여서 선뜻 할 수 없었던 놀이였거든요. 

그런데 여고 시절에 교복 치마 아래에 체육복 바지를 입고선 쉬는 시간 교실에서 친구들과 말뚝박기를 그렇게나 열심히 했었답니다. ^^;;

담임 선생님께서 이런 말괄량이 여고생들이 있냐며 하시면서도 다치지만 말아라~ 하시며 묵인해주셨던 놀이라 감성 돋아나는 장면이었어요. 

'못 버티겠어~ 얼른 가위바위보 해!' 

그러다 와르르~ 무너지기도 하고, 일부러 퉁퉁~ 올라타면서 등을 지나가던 친구들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지는 것 같네요. 

작가님이 코멘트 한 에세이처럼 말이에요. 




 



색연필을 꺼내 들고 슥슥~ 색칠해보다가, 작가님처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콩군의 학교 준비물로 구입했던 수채용 색연필을 꺼내들고 붓과 물통까지 세팅해놓고 색칠을 시작했답니다. 


수채용 붓을 들어본 지가 언제인지, 아이들에게 이렇게 그려봐~라고 가르쳐주느라 잠깐 붓을 잡은 것 이외에는 정말 이십 여년 만에 잡아본 거더군요. 


그래서인지 물 양 조절에 실패해서 종이가 마구 울었네요. ^^;;

그래도 색연필로 칠하고 붓에 물을 묻혀 슥슥~ 색연필 자국들을 밀어내 채색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했어요. 


시간을 내어 나만의 추억을 이렇게 채색해보고 있으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작가님도 독자들로 하여금 이런 걸 의도하셨겠죠? ^^ 




 



그리고 이렇게 에세이가 담긴 추억 속 장면이 시작하기 전에 살포시 옆 페이지 아래 쪽에서 

'나도 좀 봐 줘~ 나 기억나지 않아?' 라며 외치고 있는 듯한 추억의 아이템들이 있어요. 


작가님이 그려 놓은 작은 일러스트를 따라 채색할 수 있도록 좀 더 큰 밑그림까지 함께 단란하게 자리하고 있죠. 


전 요즘도 아이들과 즐겨 먹는 〈쫀디기〉를 색칠해봤답니다. 


예전에는 문구점 앞에서 주인 아저씨께서 직접 연탄불에 구워주신 기억이 나요. 

그냥 먹는 쫀디기를 좋아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전 불에 구워져 살짝 통통해서 식감이 좋은 쫀디기를 무척 좋아했었거든요. 

그렇게 쫀디기를 구워서 집에 오는 길에 친구들과 꺄르르~ 웃으며 나눠 먹던 그 순간들이 그리워지네요. 

  



 



요즘 집 앞 마트에서 군고구마를 팔기 시작했어요. 

지난 겨울까지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었는데, 마트 입구에서부터 나는 군고구마 냄새 때문에 아이들이 줄 서 있기도 하더라고요. 

콩군이랑 지나가다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군고구마를 구입했어요. 

그 사이 콩군은 군고구마 기계가 신기한지 이리저리 보고 있더군요. 

그런데 요즘은 군고구마 기계가 앙증맞게 작더라고요. 

제가 어릴 적엔 정말 커다란 통에 길게 생긴 받침대를 열어 고구마를 차곡차곡 구워내던 모습이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군고구마〉 에세이 컬러링 부분이 더욱 눈에 띄더군요. 

예전 추억을 고스란히 옮겨다 놓아 주어서요. 

땔감으로 넣을 나무까지 넉넉히 들어있는 군고구마 기계가 담겨 있는 리어카를 다시 보고 싶어지는 때입니다.  




 



《추억은 또또로》 책속에 담겨진 추억의 아이템들 중 등장한 〈피카츄 돈까스〉 !!

혹시 이거 못드셔 본 분 계실까요? ㅎㅎ


전 중학생 때 '피카츄 돈까스'를 즐겨 먹었어요. 

그런데 콩군이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난 뒤, 아이와 함께 하교하는 길에 학교 근처 분식집의 메뉴에서 '피카츄 돈까스'라고 적힌 걸 보고선 무작정 들어갔었답니다. 

콩군에게 엄마가 어릴 때 많이 먹었던 간식이라며 사줬더니, 너무나 마음에 들어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이 〈피카츄 돈까스〉를 콩군이 더 반겨하더니, 이 부분은 본인이 직접 색칠해보겠다며 심혈을 기울였답니다. 


한동안 학교에 등교도 못했고, 등교를 하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분식집에서 사더라도 친구들과 마음껏 먹으면서 즐기지를 못하기에 그 맛이 더욱 그리워진다며 콩군이 이야기하는데 마음이 짠해지더군요. 


콩군은 얼른 이런 답답한 생활을 벗어던지고 한 손에는 간식거리를 들고 먹으면서 친구들과 신 나게 수다 떨며 하교할 수 있는 날을 기다려보면서 색칠했다고 하네요. 




 



《추억은 또또로》 책을 들여다 본 콩군이 〈피카츄 돈까스〉 다음으로 채색해 본 일러스트들이랍니다. 


너무나 먹음직스럽게 색칠한 것 같다며 콩군 스스로가 감탄한 〈컵볶이〉는 콩군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어요. 

문구점 바로 옆에 있던 해물 떡볶이 가게에서 아이들을 위해 하교 시간에만 잠깐 '컵볶이'를 판매했었거든요. 

한 컵에 500원인데 사장님이 항상 많이 주셔서 아이들이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저도 콩군과 함께 사먹은 적이 있는데 양도 제법 많고 맛도 좋았거든요. 

그런 해물떡볶이 가게가 문을 닫아서 더이상 맛 볼 수 없는 컵볶이가 그립다면서 매번 제게 떡볶이를 해달라 요청했던 콩군이라서요. 

그렇기에 그리움 가득 담아 열정을 다해 〈컵볶이〉 를 색칠한 콩군이랍니다. 



더불어 자신에게도 추억이 있다며 콕! 선택한 〈추억의 도시락〉 !!

저도 친정 부모님께 이야기 듣던 도시락을 어느 날 양은 도시락통을 사서 직접 재현해 만들어주신 엄마 덕분에 느껴본 적 있거든요. 

그런데 콩군은 몇 해 전, 고깃집에서 사이드로 주문할 수 있었던 이 '도식락'을 접하고는 흥분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 땐 이렇게 일러스트처럼 이쁘게 나온 도시락을 마구 흔들어서 섞어 먹으라던 사장님 추천이 있었지만요. 


추억 돋게 해주는 일러스트 덕분에 〈추억의 도시락〉 을 세심하게 색칠하는 '열정콩군'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 앨범 속 추억과 기억 속 추억들을 담아낸 따스한 손그림 에세이 컬러링북! "



어릴 적 나와 가족들의 마음 속에 담겨 있는 사진과 기억속의 추억들을 다시금 만나게 해 준 고마운 책인 《추억은 또또로》 !! 


사진을 고스란히 담아 낸 듯한 일러스트와 그 때의 추억 놀이와 아이템들, 그리고 유년 시절을 담아내던 풍경들을 짤막한 에세이와 함께 만나다 보면 정말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더군요. 

더군다나 작가님이 세세하게 '손으로 그린' 밑그림에 색칠하는 컬러링북이었기에 더욱 따스하게 느껴졌고요. 


《추억은 또또로》 책을 받고선 아빠와 머리 맞대고 한 장 한 장 들여다 보면서 '그 때 정말 이랬어~'라는 아빠의 말에 꺄르르~ 웃던 콩군.  

아빠와 엄마의 추억 이야기도 함께 나누는 시간을 즐긴 콩군이 이렇게 보낸 오늘을 기억속에 어떤 추억으로 담아보게 될까요? 


나의 기억과 추억들을 풀어 놓으며 아이와 함께 색칠해보면서 추억을 나눔 할 수 있는 책인 《추억은 또또로》 로 아이와 공유해보는 행복한 시간을 가져 보세요. 







- 용감한까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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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레시피 - 딸에게만 알려주고 싶었던 비밀
나카가와 히데코 지음 / 이봄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딸에게만 알려주고 싶었던 비밀


[아버지의 레시피]

지은이 나카가와 히데코

이봄





 



얼마 전 이봄 출판사에서 요리책 관련해서 신간 소식을 접했어요. 

그리고 출간 후에 저자이신 '나카가와 히데코' 선생님께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접 요리하는 걸 보여주셨거든요. 

누구나 할 수 있도록 쉬운 레시피라고 유쾌하게 말씀해주시는 나카가와 선생님 덕분에 라이브 방송을 보면서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 했었어요. 

그렇게 라이브 방송 보면서 책도 읽어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때맞춰 만나게 되었네요. 




 



《아버지의 레시피》 는 저자인 '나카가와 히데코'의 아버지께서 딸에게 알려 준 레시피들을 모아 놓은 책이에요. 

일본의 특급 호텔 셰프로 지내셨고 또한 정년 퇴직 후 직접 프렌치 레스토랑을 운영하셨던 아버지께서, 60년 넘게 해왔던 요리를 그만두시던 때에 수십 년간 모아왔던 레시피를 딸에게 보내주신 걸 계기로 이 책이 만들어지게 된거죠.   


그래서인지 다른 요리책들보다 더 따스한 마음이 담겨 있는 듯 정감있게 느껴지네요. 

또한 첫 장을 펼치자마자 저자인 딸과 아버지의 추억이 담긴 「시간 앨범」 이 펼쳐져서 더욱 그런 것 같아요


그럼 사랑하는 딸에게 비밀스럽게 전하고팠던 레시피북에는 어떠한 요리들이 들어 있을지 한 번 들여다 볼까요? 




 



《아버지의 레시피》 는 크게 네 가지의 주제로 여러 레시피들이 묶여 있어요. 

「에피타이저 / 메인 요리 / 디저트 / 간식」 으로 분류되어 각각의 레시피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책 속에 수록된 레시피들이 각 분류마다 적게는 4개에서 많게는 8개까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요. 

요즘에는 손쉽게 할 수 있는 요리들로 50~100여 가지의 레시피들을 담고 있는 책들을 많이 볼 수 있죠. 

하지만 전 늘 그런 책들이 왠지 기계적이고 딱딱하게 느껴졌었거든요. 


그렇기에 이렇게 소소하게 담긴 레시피들이 전 더욱 정감있게 느껴지더군요. 

게다가 일반적인 레시피북과는 달리 레시피 하나 하나마다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요리를 하나의 추억 공감의 매개체로 마음에 담아보게 되더라고요. 

 



 



「에피타이저」로 분류되어 처음 만나는 레시피인 〈옥수수 크림수프〉 하나에도 아버지의 유년 시절과 저자의 어릴 적 기차 여행까지 소환되어 레시피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니 말이에요. 


아버지와 단둘이 할머니 댁으로 향하는 흔들리는 기차 안에서 흘리지 않으려 애쓰며 먹었던 고소한 크림수프를 떠올린, 아버지의 특별 레시피인 〈옥수수 크림수프〉를 정성스레 소개한 첫 장부터 매력에 훅~ 빠져들게 되었어요. 


할머니를 도와 식사 준비를 도맡았던 유년 시절의 아버지가 신문과 잡지에 실린 요리 기사와 사진을 흥미롭게 챙겨 봤었고, 그런 아버지의 재능을 발견한 할머니께서 요리사가 되도록 격려해주셨다는 이야기로 레시피가 더욱 생기있어 보이기까지 하더군요.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된 '크림 스타일의 옥수수 통조림'을 주변 마트에서는 구입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만간 도전해보려고요. 

이제껏 늘 먹어 오던 익숙한 맛이 아닌, 특별한 〈옥수수 크림수프〉 맛을 느껴보고 싶어졌거든요. 




 



이번에는 이봄 출판사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나카가와' 선생님이 직접 해주셨던 요리의 레시피를 들여다볼까 해요. 


「메인 요리」로 분류되어 있지만 아이들이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았고, 나카가와 선생님이 라이브 방송 때 레시피가 쉬워서 금방 할 수 있다고 하신데다, 어릴 적 학교 급식으로도 먹어본 적이 있으시다며 말씀해주셨던, 


〈파인애플 포크소테와 버터 라이스〉 !!


이 레시피에는 저자의 아픈 기억들이 함께 묻어나 있더군요. 


독일대사관에서의 파견근무가 끝나고 아버지의 고향이자 할머니댁인 사도가시마라는 곳에서 보낸 유년 시절.

일본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그 때는 먹는다는 행위로 그 시간을 견뎌낸 것 같다고 회고하고 있어요. 

라이브 방송에서 급식 때 먹어봤다 하셨던 말씀에 이런 아픔이 있던 시기에의 음식이었다는 걸 몰랐었기에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로 조금 놀랐답니다. 


그런 힘든 시기속에 위로가 가져다 준 음식들 중, 급식 반찬으로만 먹어봤던 그것의 정체를 '아버지의 레시피 노트'에서 발견했다며 추억하고 있는 요리가 바로 〈파인애플 포크소테와 버터 라이스〉 랍니다. 



 



나카가와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생각보다 요리 재료 준비도 많지 않은데다, 레시피가 정말 간결하고 쉬워서 저도 부담없이 도전할 수 있었어요. 

이번 레시피는 '버터 라이스'도 한 몫 하더라고요. 

파인애플의 달콤함이 곁들여지고 고소한 버터 라이스까지 함께 있으니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레시피에요. 


그래도 책 속의 비주얼만큼 만들어내기에는 제 요리 실력이 부족하네요. 

역시 첫 술에 배부르긴 어려우니 《아버지의 레시피》 속 빛깔과 먹음직스러움이 나올 수 있게 더 만들어 볼 기회를 가져야겠어요. 


 


 



일본의 서양요리 역사까지 살짝 들여다 볼 수 있는 에세이란의 설명과 더불어 저자의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유일한 두 가지 양식 요리 중 하나이자 아버지의 호텔 레시피로 직접 요리한 '햄버거 스테이크'의 추억도 엿볼 수 있는, 


〈햄버거 스테이크와 토마토 샐러드〉 !!


여기에는 저자의 부모님께서 존경하던 '무라카미 노부오' 요리장의 이야기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요. 

무라카미 노부오의 팁대로 너무 잘게 다지지 않은 고기 반죽과 가운데를 움푹하게 눌러 굽기, 그리고 고기를 구우면서 나온 육즙으로 소스 만들기라는 팁은 직접 요리를 해보니 왜 그래야 하는지 알겠더군요. 

특히나 육즙에 소스 만들기는 따로 만들어낸 소스보다 훨씬 묵직하고 깊은 맛이 났거든요. ^^



고기를 참 좋아하는 콩군과 찡이군이 어제는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하길래, 그럼 '햄버거 스테이크는 어때?' 라고 물었죠. 

《아버지의 레시피》 속의 또 다른 「메인 요리」 인 〈햄버거 스테이크〉 를 해보고 싶었기에 적당한 타이밍이었어요. 

책 속에는 당근과 감자 그리고 그린빈을 곁들였지만, 전 당근과 브로콜리를 삶아내어 곁들였답니다. 

비록 토마토 샐러드는 패스했지만, 그래도 콩군과 찡이군이 너무 맛있다며 또 만들어달라고 했으니 도전한 보람이 있어서 만족스러워요. 







《아버지의 레시피》 책 덕분에 엄마가 만들어 준 〈파인애플 포크소테와 버터 라이스〉와 〈햄버거 스테이크〉를 맛 본 콩군이 레시피들을 차근히 본 후에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고 이야기 한, 


〈비엔나롤빵〉 !!


저자가 어린 시절 '소시지 둘둘말이'라고 알고 있었던 것을, 아버지의 레시피 노트를 받고나서야 '소시지 둘둘말이'가 아닌 '비엔나롤빵' 인 걸 알게 되었다 해요. 

그래도 '소시지 둘둘말이'가 좀 더 정감있게 느껴지더군요. 


책 속에는 작은 크기의 비엔나소시지를 사용했는데, 콩군이 직접 골라서 사온 건 좀 많이 크더라구요. 

이 소시지가 맛있었다며 선택해서 만들었는데, 역시나 식빵으로 예쁘게 감싸지지 않아서 모양이 예쁘지 않다면서, 다음에는 작은 사이즈의 비엔나소시지로 다시 한 번 도전해보겠다 하네요. ^^;;


170도의 기름에 튀겨내야 하니 이 부분만 부모님이 도와주신다면, 콩군이 혼자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레시피이니 아이들은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이 레시피는 「에피타이저」 로 분류되어 있지만, 아이들이 간식으로 먹기에 딱 좋답니다. 







" 추억이 담긴 음식을 만날 수 있는 에세이 + 레시피북 "



딸에게 한없이 다정하고 사랑을 듬뿍 주었던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이 담긴 비밀 레시피로 독자들에게까지 따스함을 전한 책인 《아버지의 레시피》 .


특급 호텔에서 일하셨던 아버지의 레시피였기에 어렵거나 흔히 볼 수 없는 요리 재료들이 있을거라 예상할 수도 있겠지만, 딸에게 전해주고픈 음식 이야기라서인지 호텔 레시피를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으니 활용도가 높아 만족하실거에요. 

 

더불어 추억 담긴 에세이 레시피북 속 음식들을 하나씩 꺼내어 자신의 이야기로 만들어 보는 것도 멋질 것 같네요. 


사실 전 십 년을 훌쩍 넘게 우리 집 음식을 책임져오고 있지만 요리 솜씨는 늘 제자리 걸음이라 선뜻 요리다운 요리에 도전해보지 못했었는데, 이 책 덕분에 '엄마표 특별한 집밥'을 아이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저도 이 책 완전 정복해보려해요. ^^


요리 초보인 저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간결하게 수록된 《아버지의 레시피》 책으로 아이와 함께 새로운 추억레시피를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  







- 이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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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비밀 친구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37
엘렌 몽타르드르 지음, 김보미 그림, 김주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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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이겨내는 또 다른 방법!


[안녕, 나의 비밀 친구]

글 엘렌 몽타르드르 / 그림 김보미

주니어김영사





" 누군가의 잃어버린 수첩에서부터 시작된 나의 이야기 "



 



주니어김영사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시리즈』 의 신간 소식을 접했어요.

그런데 이 책은 2011년도에 출간되었던 《종이 친구》가  《안녕, 나의 비밀 친구》인 새로운 이름과 옷으로 다시 우리 곁에 온 책이랍니다.

그래서 이미 이 책을 읽어 봤던 친구들도 있겠지만, 콩군과 전 기존에 이 책을 접해보지 못했던 터라 설레이며 《안녕, 나의 비밀 친구》 를 만났답니다. 


누군가의 잃어버린 수첩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호기심과 설레임이 가득해하는 콩군이었거든요. 




 



《안녕, 나의 비밀 친구》 는 열네 살의 제레미의 이야기랍니다. 


결근하신 선생님 수업으로 자유 시간이 주어졌던 날, 제레미는 도서관 간행물실에서 누군가 잊고 두고간 수첩을 발견하고는 집으로 가져가게 되요. 


누구의 수첩인지 알아보고 돌려주면서 '난 너의 비밀을 알고 말았어' 라고 놀려볼까 하는 생각으로 가볍게 수첩을 펼치죠. 


하지만 수첩 속의 흔히 정직하게 적어두는 개인정보란에는 누구의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는 기이한 정보들만 가득했죠. 




 




하지만 제레미는 수첩에 쓰인 글들과 붙여진 사진이나 꾸민 것들로 막연히 여자 아이의 것이라 가정하고, 수첩에 쓰여진 글들을 읽어가며 이 수첩의 주인이 누구인지 추리해나간답니다. 


단짝 친구인 '브누아'를 비롯해 같은 반 아이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스스로 단서를 찾아내보기도 하면서요. 

그러면서 제레미는 그 수첩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차서 수업에도 제대로 집중할 수 없었죠. 



제레미는 매일 밤마다 자신의 방에서 스탠드 불빛과 함께 수첩 속 주인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읽어나가게 되죠. 

그러다 문득 자신의 수첩과 비교해보기도 하면서 자신의 수첩에도 좋아하는 것들을 붙여보면서 만족해하기도 하고요. 



이 부분을 읽다 보니 몇 해 전 '다꾸'라는 생소한 말이 '다이어리 꾸미기'라는 걸 알고 한창 다꾸에 필요한 아이템을 구입하던 때가 떠올랐어요. 

저도 학창시절 한창 교과서보다 더 소중히 가방에 챙겨다니던 다이어리들이 있었기에 그 때의 추억을 다시금 해보고 싶더군요.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콩군도 같은 반 여자 친구들이 다이어리를 가져와서 학교에서 꾸미는 걸 자주 봤다고 했거든요. 

다이어리에는 어떤 이야기를 쓰는지, 친구들끼리 서로의 다이어리에 글을 써주는지 아직 그런 감성을 이해하지는 못하겠다는 콩군이지만 말이죠. ^^;;




 



그렇게 제레미는 매일 밤마다 조금씩 수첩의 내용을 읽어가면서 더욱 더 수첩 주인 찾기에 몰두하게 되네요. 

그러다 같은 반 여자아이의 이름인 '스테파니'를 발견하고는 수첩의 주인이라 생각해서 말을 걸며 계속 떠보게 된답니다. 

하지만 제레미의 예상이 빗나갔네요. 

스테파니는 제레미에게 '우스꽝스럽게 못생긴 얼굴'이라고 거침없이 말하며 무시해버린답니다.  




 



그렇게 제레미가 수첩을 발견한지 2주일이 훌쩍 넘었지만, 주인을 찾는데는 아무런 성과가 없었죠. 

낙담한 표정으로 수첩에만 몰두하던 제레미가 이상하단 느낌을 받게 된 누나인 '루시'는 불안감이 섞인 눈빛으로 걱정하게 된답니다. 


그런 누나의 마음이 고마운 제레미는, 주인을 찾아주지 못하고 있는 수첩 때문에 고민이라고 누나에게 속시원하게 말할까 생각도 했지만 이내 그 마음을 접어 버려요. 


그러다 다시 펼쳐 본 수첩에서 '보라색 잉크'로 쓰여진 글들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제레미는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워진답니다. 



과연 제레미는 수첩 속 글들을 단서로 수첩의 주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또한 어떤 이가 이 수첩의 주인이기에 제레미의 마음을 이토록 크게 흔들어 놓은 걸까요? 


게다가 수첩의 주인을 찾게 되면 제레미에게는 어떤 일들이 펼쳐지게 될까요? 



하지만, 《안녕, 나의 비밀 친구》 속에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수첩 주인 찾기'라는 단순한 이야기로 그치지 않는, 놀라운 반전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어요. 

그러니 섣불리 이 책의 내용을 예상한다면 《안녕, 나의 비밀 친구》 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적잖이 놀라게 될 거에요. 




 



" 마음을 글로 표현하며 치유하는 공간을 담은 수첩! "



누군가의 비밀을 몰래 보는 것 같은 스릴있는 재미를 상상하며 책을 읽어나가던 콩군과 저는 적잖게 당황했어요. 


그저 가볍게 친구들 사이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 정도로 예상했었기에, 결말에 이를수록 답답함이 해소되면서도 마음이 아려오고 눈물을 흘리게 된 상황에 어쩔 줄 몰랐답니다. 


저도 그랬지만 콩군도 '가볍게 읽어나가다 놓친 부분이 있었나?' 라는 생각에 다시 펼쳐 읽었어요

그러다 문득 제레미가 말한 가족 이야기에도 단서가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콩군과 제게 왜 이렇게 느꼈을지 궁금해지지 않나요?


친구들과의 우정과 아이들의 성장통 이야기로 비춰질 수 있을 '잃어버린 수첩의 주인 찾아주기'라는 가벼운 소재로 시작하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는 감정의 무게가 묵직하게 다가와 내려앉는 《안녕, 나의 비밀 친구》 를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길 권해봅니다. 






- 주니어김영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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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상대성 이론 - 아인슈타인이 펼친 신기한 세계 비주얼 과학 1
사토 가쓰히코 감수, 김정환 옮김 / 상상의집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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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펼친 신기한 세계


[그림으로 보는 상대성 이론]

지은이 사토 가쓰히코  / 옮김 김정환

상상의집




지난 해에 콩군이 챙겨보던 예능에서 '양자역학'에 대한 강의를 보다 알게 된 '상대성 이론'을 간혹 이야기해요. 

세상에는 절대적인 것과 상대적인 게 있으니, 그런 의미에서 '상대성 이론'이 만들어진 건 아닌가 불쑥 생각이 들었다고 콩군이 이야기 하길래 때는 이때다 싶어서 '상대성 이론'과 관련한 책들을 섭렵해서 보여줬어요. 


'상대성 이론'이 어른에게도 어려울 수 있기에 좀 쉬우면서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 가장 좋은 것 같더라고요.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비주얼 과학 시리즈』 의 첫 번째로 만날 수 있는 책인 《그림으로 보는 상대성 이론》 이에요.

시리즈의 타이틀처럼 과학 이야기에 적절한 삽화를 삽입해 아이들 눈높이에서 이해가 쏙쏙! 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얼마 전에 콩군이 '양자역학'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아인슈타인'을 다시 한 번 더 새기게 되었거든요. 

아인슈타인 덕분에 뉴턴의 운동법칙 이후, 새롭게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더욱 궁금증도 늘어났고요. 

이렇게 콩군처럼 관심있게 바라보는 게 생겼을 때 더욱 많은 정보를 흡수할 수 있겠죠?  

그렇기에 '상대성 이론'에 대한 기초 정보를 더 단단히 쌓을 수 있는 책인 《그림으로 보는 상대성 이론》 을 더욱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그림으로 보는 상대성 이론》 책은 크게 세 장으로 분류되어 있어요. 

먼저 '상대성 이론이 탄생하기 이전'까지의 내용인 1장과, '상대성 이론'을 구성하고 있는 '특수 상대성 이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을 나누어 각 장에서 설명해주고 있거든요. 


그럼 먼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생겨나기 전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여다 볼까요?  
 

절대 시간과 절대 공간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이 때에 일반화 되어 있던 뉴턴의 운동법칙에 대해 보여주고 있어요. 

절대 공간과 절대 시간 안에서 물체에 힘을 가해 일어나는 운동은 '뉴턴 역학'의 세 가지 운동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었답니다. 

물리를 배우면서 가장 먼저 접하며 외우게 된 법칙이니, 아이와 함께 《그림으로 보는 상대성 이론》 에서도 설명하고 있는 아래의 뉴턴의 운동 법칙들을 직접 예를 들어가며 이야기 나누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 관성의 법칙 / 가속도의 법칙 / 작용,반작용의 법칙 '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할 수 있는 이 지구라는 공간에서는 뉴턴 역학의 세 가지 운동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었던 것들이, 우주라는 무한한 공간을 마주하게 되면서 뉴턴의 역학으로는 더 이상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생겨났답니다. 




 


 

그러는 중, 아이슈타인이 빛의 속도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서 빛과 시간, 공간에 대한 생각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며 '특수 상대성 이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을 세우게 되죠. 


빛은 어떤 상태에서도 항상 일정한 속도를 지닌다는 사실이 뉴턴역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었는데, 이런 수수께끼를 풀어 낸 '아인슈타인' !! 

그리고 시간도 속도도 절대적인 것이 아닌, 상대적인 것이란 생각으로 접근하니 우주를 포함한 거시세계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이 생겨났답니다. 



《그림으로 보는 상대성 이론》 에서는 시간이 절대적이지 않다며 아인슈타인이 품었던 의심을 하나하나 삽화로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상대성 이론'에 대해 한 단계씩 설명해주고 있어요. 


예를 들어 달리는 전철이라는 공간에서 전철 안과 밖에 있는 사람의 시선으로 속도를 비교해보고, 이와 관련한 물체의 운동을 빛과 대조해보면서 '빛의 속도는 항상 일정하다'라는 것을 이해하기 쉽도록 보여주고 있답니다. 




 



또한 빛은 일정한 속도를 지닌다는 전제로 보면, 공간의 성질도 달리 보일 수 있어요. 

물체의 길이도 보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다르게 보인다는 거에요. 

그래서 뉴턴이 가정한 절대 공간의 존재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무한한 우주의 공간의 삽화로 표현해 덧붙여 설명하고 있죠. 


이렇게 일정한 속도의 빛과 관련해서 시간과 공간, 그리고 시공간을 설명해주는 '특수 상대성 이론'으로 기존 물리학에서 설명하지 못한 부분을 채웠지만, 이 또한 완벽한 이론은 아니었기에 아인슈타인은 '특수 상대성 이론'을 보충해주면서 모든 운동에 적용할 수 있는 '시공간에서의 중력'과 관련된 '일반 상대성 이론'을 선보이게 된답니다. 



"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한 겹씩 차곡차곡 쌓아주는 책! "



이렇게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현상들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보려 노력한 결과물로 만들어진 이론들 중에, 가장 흥미롭고 또 아직도 증명해보려 노력하고 있는 '상대성 이론'은 우리가 쉽게 체감할 수 없는 경우도 있어 더욱 어렵기도 하고 경이롭게 느껴지기도 해요. 

콩군도 처음에는 '상대성 이론'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선뜻 이해할 수 없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데요. 

하지만 그건 제게도 마찬가지에요. ^^;;


그래도 《그림으로 보는 상대성 이론》 책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이론에 대한 정보와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는 삽화가 이해도를 높여주고 있으니 '상대성 이론'을 너무 어렵게만 바라보는 선입견은 깨질 것 같아요. 




 



《그림으로 보는 상대성 이론》 책은 각 장의 마무리에 있는 〈정리〉의 활용도 좋아요. 

각 장의 내용을 한 문장씩 정리하면서 내용 복습면에서도 기억하고 필사하듯이 기록해보기 좋거든요. 

이 내용들만 곱씹어 보더라도 '상대성 이론'의 전체적인 내용을 아우를 수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첨부된 〈용어 해설〉, 〈자세한 공식 풀이〉 도 학습 사전처럼 활용하기 좋답니다. 




 



" '상대성 원리' 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바로 이 책이 필요한 때! "



'상대성 원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면, 아이들이 어렵지 않고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 필요하죠. 


머릿속에 들어온 정보들이 둥둥~ 떠다니기만 할 뿐 제대로 자리잡히지 않고 정리되지 않을 때, 그런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주고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그림으로 보는 상대성 이론》 이 책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림으로 보는 상대성 이론》 이 책은 '상대성 원리' 에 대한 첫 걸음의 입문서! 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시간과 공간, 그리고 빛과 속도 등의 용어들도 함께 정리해보면서 마인드맵 해보기 좋은 책이라고 콩군이 말하더라고요. 


더불어 어려운 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첫 걸음의 기회를 얻는다면, 그 이후에 더욱 많은 정보들을 차근차근 두텁게 쌓아갈 수 있을테니 더욱이 아이들에게 양서가 될 거랍니다. 


아이는 물론 부모님도 함께 《그림으로 보는 상대성 이론》 책을 읽어보고 이야기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 [상상맘16기] 위 도서를 상상의집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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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아이들 상상 고래 11
임지형 지음, 김완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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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아이들]

글 임지형 / 그림 김완진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코로나로 집콕 생활이 일상화 되고,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 속 방학으로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의 몸도 마음도 살짝 지쳐가는 요즘이에요. 


새해를 맞이한 설레임 가득하기 보다는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는 것 같은 날들이라 무언가 새롭게 마음 먹을 계기가 필요한 때인 것 같아요. 


뜻하지 않게 방학이 너무나 길어진 찡이군과, 새 학기가 시작될 때까지 겨울방학을 즐겨야 하는 콩군은 요즘 하루하루의 계획을 잘 실천하지 않고 tv삼매경일 때가 많아졌어요. 


이런 콩군을 보면 저도 답답해질 때가 많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해~ 저렇게 해~' 라고 매번 참견하듯 잔소리 할 수도 없더군요. 


그러다 콩군에게는 물론 제게도 생각을 환기시키고 도움이 될 만한 책 한 권을 만났답니다.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판타지, 추리, 호러 등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를 품은 『상상고래 시리즈』 의 신간이랍니다. 


《늙은 아이들》


" 아이들이 늙었다? "


책 타이틀을 보고 좀 놀랐던 콩군과 저에요. 

게다가 표지에 아이의 얼굴과 노인의 얼굴이 함께 표시되어 있으니, 콩군은 은근 무섭다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조심스레 읽어 봤답니다. 


그럼 《늙은 아이들》 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한 번 볼까요? 




 



'프롤로그' 에서는 4월인데도 한겨울처럼 쌀쌀했다가 또 열대야처럼 후텁지근한 날이 오락가락하는 며칠동안의 날씨로 시작된답니다. 

그러다 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비가 내려 살펴보니, 바로 꿀벌들이 후두둑~ 떨어진 거였죠. 

아무도 왜 이런 기상현상이 일어났는지 제대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이후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답니다. 


바로 아이들이 하루 아침에 늙어 버린거죠. 

하지만, 학교에서도 정부에서도 그 어떤 원인 조사는 없이 아이들을 하나 둘 보호하고 치료하겠다는 명목하에 격리시킬 뿐이에요. 

그러면서 이렇게 갑자기 늙어버린 아이들에 대한 그 어떤 뉴스도 접할 수 없도록 아무도 모르게 조심스럽고 은밀히 진행되고 있었어요. 




 



어느 날부터 학교에는 점점 아이들의 빈 자리가 늘어갔어요. 

빈 자리의 학생들은 모두 전학을 갔다는 납득할 수 없는 선생님의 말씀에도 주인공 '해찬'이는 믿기지 않죠. 


하지만 정말 믿을 수 없는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랍니다. 

밤새 몸살로 아팠던 해찬이가 학교도 가지 못하고 집에 있었던 날, 아들이 얼마나 아픈지 알아봐주지는 않고 학교도 안가고 학원도 가지 않았냐며 다그치는 엄마에게 서운했죠. 

그렇게 몸도 마음도 아팠던 다음 날, 해찬이는 거울 속에 비친 80대 노인의 모습을 보고 해찬이도 엄마도 어떻게 해야 할지 당혹스럽기만 했어요. 

결석하겠다고 선생님께 전화를 드린 엄마는 선생님의 반응에 놀란 것도 잠시, 그 날 정부에서 나왔다면서 보호 치료를 위해 낯선 곳으로 해찬이를 홀로 데려가지만 엄마는 함께 가지 못했죠.




 



자신이 왜 하루 아침에 80대 노인이 되었는지 그 어떤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채 보호 시설에 있게 된 해찬이는, 그 곳에서 노인으로 변한 것이 자신만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요. 

그러면서 함께 지내게 된 윤모, 슬아와 예린이와 알고 지내죠. 




 



그리고 또 한 명, 해찬과 같은 방으로 배정되어 'B821'이란 번호를 부여 받은 친구(?)까지 함께 이야기도 하며 보호치료소가 아닌 듯한 격리시설에서 마음을 나누게 된답니다. 


하지만 점차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다른 아이들과 어느 순간부터 사라져 보이지 않는 아이들까지, 게다가 내내 무기력하고 잠만 자게 되는 이런 상황들이 어딘가 해찬이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어요. 


과연 어느 날 갑자기 늙어버린 아이들은 이 곳에서 어떻게 지내게 될까요? 

부모님도 찾아오지 않고 매일을 무기력하게 보내기만 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정말 이 보호 치료소에서 약 먹고 치료 받아서 다시 어린 아이의 얼굴을 되찾고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 내게 경고 알림을 보내는 것 같아! "


콩군은 《늙은 아이들》 책을 다 읽고 난 뒤, 제게 위의 말로 한줄평을 남겨줬어요. 

그러면서 책을 펼쳐 처음 만났던 '벌떼들의 죽음'이 꼭 '성실하고 부지런함을 잃어버린 세계'를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더군요. 

요즘 부쩍 tv에 올인하며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찾아하기 힘들어하며 게으름 피우던 자신의 모습에 경고를 해주는 책 같다며 콩군은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문제집을 펼치네요. ^^;;


하지만 콩군이 느꼈던 것만큼이나 제게도 쿵! 큰 울림을 줬답니다. 

매일 콩군을 마주할 때마다 '이건 했니? 저건 했지?' 이렇게 이야기하며 아이를 다그치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더군요.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으리란 믿음을 보여주는 부모의 모습이 아니였던거죠. 




 



" 주체적인 삶으로 채우는 매일을 만들어가기! "



사실 어른인 우리도 무기력해지기 일쑤인데, 아이들은 더군다나 이렇게 오랫동안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지도 못하는 생활이 점점 더 활력이 줄어드는 날들로 보내게 되는 것 같아요. 


더군다나 콩군을 비롯해 많은 친구들이 부모님들이 채워준 시간 계획표대로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생활을 했을 거에요. 

콩군이 친구들과 이야기 하면서 학교도 학원도 못가는 날들을 보내다 보니,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할지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매일을 어떻게 보낼건지 계획을 세워보자고 콩군과 이야기했지만, 처음에는 많이 당황해했어요. 

사실 어릴 때부터 제가 채워준 계획표대로 콩군도 끌려 다니게 만든 것 같아요. 


그래서 《늙은 아이들》 이 책을 읽은 계기로 콩군은 물론 저도 변화해보려고 함께 이야기 나눴어요. 

일단 매일 지킬 수 있는 계획으로 '일주일 계획표'를 세워 성취감을 맞볼 수 있도록요. 

물론 콩군이 주체적으로 해야 할 공부도 정하고, 어떻게 무엇을 하고 놀지 놀이계획도 세우는 것은 필수랍니다. 

스스로 자신의 하루 하루를 계획하고 채우며 성취감을 맞보다 보면, 이 습관이 콩군이 어른이 되어서도 활력있는 매일을 만들어 줄테니 말이에요. 



요즘 혹시나 스스로를 다독이지 못하고 게을러지는 것에 한없이 관대해지는 아이들에게 《늙은 아이들》 을 권해봅니다. 

물론 부모님들께서도 꼭 아이와 함께 읽어 보시고요!! ^^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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