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비밀 친구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37
엘렌 몽타르드르 지음, 김보미 그림, 김주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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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이겨내는 또 다른 방법!


[안녕, 나의 비밀 친구]

글 엘렌 몽타르드르 / 그림 김보미

주니어김영사





" 누군가의 잃어버린 수첩에서부터 시작된 나의 이야기 "



 



주니어김영사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시리즈』 의 신간 소식을 접했어요.

그런데 이 책은 2011년도에 출간되었던 《종이 친구》가  《안녕, 나의 비밀 친구》인 새로운 이름과 옷으로 다시 우리 곁에 온 책이랍니다.

그래서 이미 이 책을 읽어 봤던 친구들도 있겠지만, 콩군과 전 기존에 이 책을 접해보지 못했던 터라 설레이며 《안녕, 나의 비밀 친구》 를 만났답니다. 


누군가의 잃어버린 수첩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호기심과 설레임이 가득해하는 콩군이었거든요. 




 



《안녕, 나의 비밀 친구》 는 열네 살의 제레미의 이야기랍니다. 


결근하신 선생님 수업으로 자유 시간이 주어졌던 날, 제레미는 도서관 간행물실에서 누군가 잊고 두고간 수첩을 발견하고는 집으로 가져가게 되요. 


누구의 수첩인지 알아보고 돌려주면서 '난 너의 비밀을 알고 말았어' 라고 놀려볼까 하는 생각으로 가볍게 수첩을 펼치죠. 


하지만 수첩 속의 흔히 정직하게 적어두는 개인정보란에는 누구의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는 기이한 정보들만 가득했죠. 




 




하지만 제레미는 수첩에 쓰인 글들과 붙여진 사진이나 꾸민 것들로 막연히 여자 아이의 것이라 가정하고, 수첩에 쓰여진 글들을 읽어가며 이 수첩의 주인이 누구인지 추리해나간답니다. 


단짝 친구인 '브누아'를 비롯해 같은 반 아이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스스로 단서를 찾아내보기도 하면서요. 

그러면서 제레미는 그 수첩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차서 수업에도 제대로 집중할 수 없었죠. 



제레미는 매일 밤마다 자신의 방에서 스탠드 불빛과 함께 수첩 속 주인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읽어나가게 되죠. 

그러다 문득 자신의 수첩과 비교해보기도 하면서 자신의 수첩에도 좋아하는 것들을 붙여보면서 만족해하기도 하고요. 



이 부분을 읽다 보니 몇 해 전 '다꾸'라는 생소한 말이 '다이어리 꾸미기'라는 걸 알고 한창 다꾸에 필요한 아이템을 구입하던 때가 떠올랐어요. 

저도 학창시절 한창 교과서보다 더 소중히 가방에 챙겨다니던 다이어리들이 있었기에 그 때의 추억을 다시금 해보고 싶더군요.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콩군도 같은 반 여자 친구들이 다이어리를 가져와서 학교에서 꾸미는 걸 자주 봤다고 했거든요. 

다이어리에는 어떤 이야기를 쓰는지, 친구들끼리 서로의 다이어리에 글을 써주는지 아직 그런 감성을 이해하지는 못하겠다는 콩군이지만 말이죠. ^^;;




 



그렇게 제레미는 매일 밤마다 조금씩 수첩의 내용을 읽어가면서 더욱 더 수첩 주인 찾기에 몰두하게 되네요. 

그러다 같은 반 여자아이의 이름인 '스테파니'를 발견하고는 수첩의 주인이라 생각해서 말을 걸며 계속 떠보게 된답니다. 

하지만 제레미의 예상이 빗나갔네요. 

스테파니는 제레미에게 '우스꽝스럽게 못생긴 얼굴'이라고 거침없이 말하며 무시해버린답니다.  




 



그렇게 제레미가 수첩을 발견한지 2주일이 훌쩍 넘었지만, 주인을 찾는데는 아무런 성과가 없었죠. 

낙담한 표정으로 수첩에만 몰두하던 제레미가 이상하단 느낌을 받게 된 누나인 '루시'는 불안감이 섞인 눈빛으로 걱정하게 된답니다. 


그런 누나의 마음이 고마운 제레미는, 주인을 찾아주지 못하고 있는 수첩 때문에 고민이라고 누나에게 속시원하게 말할까 생각도 했지만 이내 그 마음을 접어 버려요. 


그러다 다시 펼쳐 본 수첩에서 '보라색 잉크'로 쓰여진 글들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제레미는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워진답니다. 



과연 제레미는 수첩 속 글들을 단서로 수첩의 주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또한 어떤 이가 이 수첩의 주인이기에 제레미의 마음을 이토록 크게 흔들어 놓은 걸까요? 


게다가 수첩의 주인을 찾게 되면 제레미에게는 어떤 일들이 펼쳐지게 될까요? 



하지만, 《안녕, 나의 비밀 친구》 속에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수첩 주인 찾기'라는 단순한 이야기로 그치지 않는, 놀라운 반전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어요. 

그러니 섣불리 이 책의 내용을 예상한다면 《안녕, 나의 비밀 친구》 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적잖이 놀라게 될 거에요. 




 



" 마음을 글로 표현하며 치유하는 공간을 담은 수첩! "



누군가의 비밀을 몰래 보는 것 같은 스릴있는 재미를 상상하며 책을 읽어나가던 콩군과 저는 적잖게 당황했어요. 


그저 가볍게 친구들 사이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 정도로 예상했었기에, 결말에 이를수록 답답함이 해소되면서도 마음이 아려오고 눈물을 흘리게 된 상황에 어쩔 줄 몰랐답니다. 


저도 그랬지만 콩군도 '가볍게 읽어나가다 놓친 부분이 있었나?' 라는 생각에 다시 펼쳐 읽었어요

그러다 문득 제레미가 말한 가족 이야기에도 단서가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콩군과 제게 왜 이렇게 느꼈을지 궁금해지지 않나요?


친구들과의 우정과 아이들의 성장통 이야기로 비춰질 수 있을 '잃어버린 수첩의 주인 찾아주기'라는 가벼운 소재로 시작하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는 감정의 무게가 묵직하게 다가와 내려앉는 《안녕, 나의 비밀 친구》 를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길 권해봅니다. 






- 주니어김영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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