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가 일지 않는다. 만나고 싶다.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그녀를 보고 싶다. 매일 밤, 나는 그녀를 생각하고 있다. 생각하면서도 이런 생각이 과거를 덮을 수 없다는 느낌이 들어 그만 풀이 죽어 버린다. 아오이의 얼굴을 그린다. 혼자만의 밤, 새하얀 화선지 위에 기억속의 그녀를 무수한 선으로 그려본다..."
하루에 한번 이상 널 생각하고 있다면... "넌 미쳤구나, 왜 날 생각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이제 땅을 밟는 느낌이 무엇인지, 바람을 가르면서 달린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언가를 향해 누군가를 향해 뛰어간다란것이 무엇인지 이제 느낄 수 없는 사람이잖아. 그런데도 난 매일밤이면 너한테 뛰어간다.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너의 모습을 볼 요량으로...밤새 그렇게 너에게 달려가지만 뛰어온 길을 뒤돌아보면 마음만 뛰었는지 몸은 그대로 병실안 병실침대위에 있다. 넌 항상 내꿈의 주연이다. 우리 못했던, 아쉬웠던 추억거리를 떠 올리면서 그 때로 돌아간다면 이렇게 저렇게 해야지... 영화처럼 드라마처럼 저런 사랑을 했더라면...하는 극의 주연. 보고 싶다... 당신이 너무 보고 싶다. 매일 밤 널 그리면 그릴수록, 널 떠올리면 떠 올릴수록 더 진해지는 너의 모습이 또 나를 힘들게 하지만 그래도 니가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