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이와의 추억에 매달려 본다. 현실의 고뇌에서 벗어나기 위해 옛 기억 가운데 가장 들거웠던 추억을 떠올렸다. 즐거운 추억... 실제로 그 기간은 너무도 짧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후의 슬픈 이별보다도 그 아름다운 나날들이 떠오를 뿐이다. 지금은 즐거운 추억만을 떠올리고 싶다. 둘이서 돌려 보앗던 책, 둘이서 들어던 음악. 둘이서 다니던 카페. 둘이서 걷던 길. 둘이서 보았던 하늘...

 

널 생각할 때 아프고 힘들었던 다투었던 생각보다 즐겁고 아름다웠던(아주 자의적인 해석에 의한)기억, 곧 추억이 더 많이 떠오른다. 하하호호~ 둘이서 작은 무엇을 해도 재미나고 즐거웠던 기억부터 절대 남들한테 알리고 싶지 않은 둘만의 비밀 이야기도...  넌 이런 나와의 추억 다 잊었지?  아니 잊었다기 보다는 지금 하는 사랑에 나와의 일이 덮어져 버린걸꺼야.  있잖아...  추억이라고 하는 것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넌 모르지?  이 녀석들은 절대 혼자 오지 않는다.  한숨이라 녀석도 따라 오고, 이름은 모르는데 코 끝을 찡하게 만드는 후추같은 녀석도 따라 오고  맨 끝에 오는 녀석은 눈물이랑 만들어 내는 재주를 가졌지. 웃긴 놈들이지...  시간이 이 만큼 지났는데도 추억은 그 녀석들을 꼭 데리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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