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 - 수정의 야인 박홍규의 호모 크리티쿠스 2
박홍규 지음 / 푸른들녘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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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발굴단


         본 코너에서는 제가 읽은 책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들을 기록합니다.

왜 선정했는지 뭐가 좋았는지에 관한 제 의견이나 코멘트를 따로 덧붙이지 않고,

단순하게 기록에만 집중합니다. 제가 추려낸 부분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따라서 그는 자유는 평등에 의해 부정된다는 마르크스주의를 철저히 거부했다. 특히 타인, 그중에서도 소수자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 자신 평생 동안 그것을 실천했다. 사회주의는 권력 탈취나 법률에 의해서가 아니라, 민중에게 공정하고 공개된 토론을 보장할 때 가능해진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오웰은 '이데올로기의 필연성' 따위를 주장하는 마르크스주의와 같은 추상적 이론을 싫어했다. p.49


마르크스주의를 선전하는 지식인이야말로 도리어 사회주의를 가로막는 적으로서 제거되어야만 하는 존재라고 보았다. 특히 그는 사회주의를 이데올로기로서 선전하는 순간 사회주의의 본질인 보통 사람들의 도덕은 도리어 퇴락한다고 생각했다. p.49



도리어 오웰은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의사를 밝히며, 동료와 다른 의견을 내세울 수 있으며,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읽을 수 있고, 가고 싶은 곳은 어디에나 갈 수 있기를 희망했다. 따라서 그는 획일적이고 중앙집권적인 계획에만 몰두하여 '근본적으로 세계를 바둑판처럼 만들기를 바라는' 사회주의에 반대했다. 가난이 폐지된다고 해도 위로부터 폐지되는 것을 거부했다. 힘 있고 영리한 소수가 권력을 잡는 것, 엄격하고 이기적인 이데올로기를 만드는 것도 거부했다.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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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역설적이긴 하지만, 사회주의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회주의를 공격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p.158




오웰은 여기서 그런 예언, 즉 자본주의가 몰락하고 중류계급은 프롤레타리아가 된다고 하는 위협이 중류계급으로 하여금 파시즘을 지지하게 만든다고 여겼다. p.160


나치가 집권한 뒤에도 오랫동안 보수파는 나치에 대해 유화적이었고, 심지어 나치가 공산당의 위협을 방지해주리라고 기대했으며, 특히 스페인에서 그런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했다. p.165


오웰은 당시 좌익지식인이 공산당과 소련을 지지하면서 파시즘에 극단적인 증오를 표명하고, 동시에 공산당에 대해 비판적인 독립노동당 등을 공격한 것을 대단히 관념적이며 이데올로기적이라고 보았다. p.166


오웰은 결코 자기편이 더 나았다고 말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정직'이다.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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