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대디, 플라이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문장 발굴단


         본 코너에서는 제가 읽은 책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들을 기록합니다.

왜 선정했는지 뭐가 좋았는지에 관한 제 의견이나 코멘트를 따로 덧붙이지 않고,

단순하게 기록에만 집중합니다. 제가 추려낸 부분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상대 학생은 장래가 창창한 젊은이입니다. 물론, 따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간단히 말해 애정싸움이지요. 그런 일 때문에 두 젊은이의 장래를 망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특히, 따님의 이미지에 상처를 입힐지도 모릅니다." p.31

누군가에게 지시받은 대사를 그냥 읊어대는 듯한 어투였다. 그 순간 내가 느낀 것은 분노라기보다는 짙은 피로였다.  p.32

"자신의 인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겠지. 애석하게도 말이야. 고작 자신의 반경 1미터 정도만 생각하고 태평하게 살다가 죽으면 행복할 텐데 말이야." p.85

"그냥 숫자만 채우려 하면 안 돼. 상상을 하면서 움직여. 우리는 인간이지 기계가 아냐!" p.111

"우리는 시험문제를 잘 풀지 못한다는 단 하나만의 이유로 쭉정이 취급을 당해요. 우리가 어떤 인간성을 가지고 있는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거죠. 간단히 시험을 쳐서 그 결과로 인간을 분류하고 레테르를 붙이고 알기 쉽게 한 곳에 모아서 관리하려는 게 기분 나빠요." pp.117-118

저기에 맞으면 어떻게 될까?

아냐, 생각을 하지 말자. 맞으면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하자.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긴장을 풀고, 눈앞의 사태를 받아들이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p.147

일어섰다. 그리고 다시 공포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들었다. p.154


"폭력에는 정의도 없고 악도 없는 거야. 폭력은 그냥 폭력일 뿐이야. 그리고 사람에게 휘두르는 폭력은 반드시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되어 있어."


"되돌아온 폭력을 다시 되돌려주려고 폭력을 휘둘러. 그런 반복이야. 그러므로 폭력의 사슬에 휘말려 들고 싶지 않다면, 가능한 한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이긴 다음, 폭력세계에서 산뜻하게 도망치는 거야. 그리고……." p.159


그리고 불안이나 고뇌가 없는 인간은 노력하지 않는 인간일 뿐이야. 정말 강해지고 싶으면 고독이나 불안, 고뇌를 물리치는 방법을 상상하고, 배워보는 거야. 자기 힘으로. "높은 곳에 는 타인의 힘으로 올라가서는 안된다. 남의 등에 머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

"누구?"

"니체."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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