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텅페이 삼국지 강의 - 역사보다 재미있고 소설보다 깊이 있는
위안텅페이 지음, 심규호 옮김 / 라의눈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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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궁녀들과 함께 헤엄을 치다 뇌에 물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인지, 심지어 항시 곁에 있는 엄적을 부모라 부르기도 했다. p.13



원소가 보기에 하진은 도둑이면서 도둑놈 심보가 없고, 물고기를 먹고 싶지만 비린내가 두려워 주저하는 꼴이었다. p.32



칼자루를 다른 이에게 주고 칼날을 쥐면 결국 다른 이들에게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이번 일로 시끄럽게 된다면 틀림없이 천하가 크게 혼란해질 것입니다. p.33



천하를 움직이는 것은 쉽지만 천하를 안정시키는 것은 어렵습니다. 다시 한 번 신중하게 고려하시길 바라옵니다. p.71



손견이 긴가민가하고 있는데, 마침 누군가 확 불을 댕겨버렸다. 격문이 진짜든 가짜든 쳐들어가보자는 것이었다. p.85



천하에 조홍은 없어도 되지만 형님이 없으셔야 되겠습니까! p.88



황건군과 싸우면서 조조가 살육만 일삼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황건군의 투항을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었다. p.163



마찬가지로 한 사람을 죽이면 범죄자가 되지만 수만 명을 죽이면 장군이 되고, 그보다 많은 수십만 명을 살상하면 황상이 된다. p.170



헌제는 어진 군주였다. 동한 말년에 이런 황제는 그리 많지 않았다. 아니, 거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헌제를 '망국의 군주가 아니라 망국의 운세를 맞이한 군주'라고 말하는 것이다. p.223



어쩌면 부친이 배를 사다 준 날 배가 아팠을 수도 있고, 그냥 배가 불러 먹을 생각이 없었을 수도 있는데, 여하튼 배 한 알을 양보했다고 2,000년 동안 칭송된 이는 아마도 공융 한 사람뿐 일 것이다. p.269


공융은 커서 당연하게 관리 생활을 하였는데, 실제로 그가 행정 관리에 능했던 것 같지는 않다. 그는 나름 포부가 대단했으나 재주가 이를 따르지 못하는 책벌레일 뿐이었다. 그래서 언제나 공자 왈 맹자 왈 하면서 걸핏하면 어려운 말로 학식을 자랑할 뿐이었다. 북해태수로 임명된 후에도 고담준론을 좋아할 뿐, 구체적인 행정 업무에는 그리 정통하지 못했다. pp.269-270



가후가 대답했다.

"천하가 태평하다면 유표는 대단한 인재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난세의 여러 가지 변화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으며, 의심이 많고 결단력이 부족하여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무턱대고 그를 따라가다가는 나무에 목이 매달려 죽을 수도 있습니다. " p. 277



생각해보면 유비의 가족은 정말 재수가 없다. 걸핏하면 포로가 되니 말이다. 유비가 과연 고조 유방의 직계 또는 방계 후손인지 정확하게 따질 수는 없지만 그와 비슷한 부류라는 것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어떤 경우라도 절묘하게 도망쳐 자신의 목숨은 부지하면서 처자식은 나 몰라라 내팽개쳐 포로가 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p.303



군사 문제에서 풋내기는 전략과 전술을 따지지만, 진짜 전략가는 병참을 중시하는 법이다. pp.313-314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도 자신이 내통했다는 사실이 드러날까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조조는 여러 사람들 앞에서 서신을 모두 불태우면서, 과거의 잘못은 묻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pp.319-320



"원소가 강성했을 때는 나도 내 자신을 지킬 수 없었는데, 일반 대중이야 오죽하겠는가? " p.320


그러니 그도 참을 만큼 참은 셈이다. 만약 그래도 참았다면 스트레스로 더 일찍 죽지 않았을까? 결국 승상은 자신의 죽음 대신 공융과 일가족의 죽음을 택했다. p.358




문장 발굴단


         본 코너에서는 제가 읽은 책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들을 기록합니다.

왜 선정했는지 뭐가 좋았는지에 관한 제 의견이나 코멘트를 따로 덧붙이지 않고,

단순하게 기록에만 집중합니다. 제가 추려낸 부분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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