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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 Of The Universe
김도균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어떤 청취자가 나와서 이 음반을 소개했다.  명반이라면서...... 그때 같이 소개한 음반은 배재범의 'Double Tension'인데, 그건 아직까지도 못 사고 있다. 들어보니, 명반으로써 손색이 없다. 이 음반이 처음 나온게 1988년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글을 이렇게 맥빠지게 쓰는 이유는, 한 대수의 음반때문이다. 한대수의 9집(고민)도 함께 사서 듣게 됐는데, 몇 년동안 애태우던 김도균의 음반보다 한대수의 음악이 더 좋으니, 그냥 스스로 맥이 풀려서 이렇게 밖에 못 쓰겠다.

그러나, 내가 느끼기에 한대수의 음악이 무지무지(너무너무) 좋다는 거지, 김도균의 음반이 어설프다는게 아니다.

[Center of the Universe]가 '열린음악회'라면, [고민]은 홍대앞 라이브클럽 쯤 된다.

리뷰를 더 멋지게 쓰지 못한게 안타깝긴 하지만, 지금 듣고 있는 음악때문에 나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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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친구 2009-09-14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감사합니다.

배철수 음악캠프에 나왔던 사람이 접니다.

당시 97년에 '사람과 음악' 이라는 코너에 출연신청해서 한번 나갔읍니다.

당시 김도균의 음반은 CD 발매가 안 되어서 LP 를 들고 나갔는데, 음반이 튀어서

방송녹음 하는데 애 먹었읍니다. 배철수 아저씨가 막 짜증냈어요...튄다고요...

당시 소개한 노래는 맨 마지막 곡인 Rock me jejus 였읍니다.

그리고 배재범씨의 연주곡은 Double tension 음반에 있던 B면의 Perfect game

이었읍니다.

 
이상인의 짬짬체조 - 피곤타파 활력충전
이상인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산건, 방송인 이상인이 좋아서다. 옆 집사는 형처럼 편안한 외모에, 나와 비슷한 분위기도 맘에 든다. 내가 가끔 '산에 가서 도 닦아라'는 소리를 주위에서 듣는데, 이상인도 어찌보면 그런 소리 꽤나 들었을 법 하다. ^.^ 리뷰 제목처럼, 나는 건강에 관한 책을 싫어한다. 어쩌다가, 기(氣)에 관한 책을 서너권 사다 읽었을 뿐이다.

책이나 신문기사, 방송 등에서 건강에 관한 정보를 접할 때마다 '과연 그럴까?'라는 생각을 한다.

내 생각의 근거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사람의 몸은 70% 이상이 물이다.
둘째, 이 세상 모든 것은 아주 잘게 나누면 파장만 남는다.
셋째, 사람의 마음과 생각 등이 파장을 일으키고, 그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끼친다.

나는 이것을 '틀림없다'고 믿으며, 또한 자연치유력을 믿는다. 물론, 개나 고양이한테 물리거나 녹슨 못에 찔렸을 때는, 파상풍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쓸데없이 자연치유력만 믿다가 다리를 몽땅 잘라내는 건, 어리석으니까~

그런데, 확인되지도 않은 논리로 포경수술을 권하는 의사와 그들의 말을 무조건 맹신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안타깝다. 정력이 세진다느니 하는 거짓말에 속은 엄마들이 무턱대고 아이들의 음경포피를 제거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에이즈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 어느것도 확실한 건 아니다. 확실한 건, 포경수술이 정력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정력을 떨어뜨린다는 거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 이상인의 짬짬체조는 내가 이제껏 봤던 그 어떤 건강서적보다도 실제로 도움이 되고 있다. 근력을 써서 몸을 움직이는것과 마음으로 움직이는 것의 차이점을 계속해서 강조하는 그의 글에서는 체험에서 우러나온 '따뜻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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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 The Three Musketeers
한대수 외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돈이 아깝지 않은 작품들이다.

내 나이 서른, 직접 겪어본 건 아니지만 '그들' 생각이 난다. 빛과 어둠이 무엇인지를 뼈에 사무치게한 독재자 박정희! 이승만이 미국의 개였다면, 박정희는 꼬리 아홉달린 여우다. 민족정기를 훼손시키며 오직 권력욕에만 눈멀었던 이승만, 건국 헌법에 있던 주민소환제 등을 없애고, 독재를 강화할 목적으로 국가보안법을 만든 놈, 미국놈들한테 얻어먹기만하던 시절이어선지 몰라도 그나마 '소박'하게 살았다.

그 뒤로 계속되는 '군화발 오야붕'들! 박정희를 여우라고 한건, 그가 군부독재로 민주주의의 싹을 잘라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최대한 이용(?)해 먹으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뤘기 때문이다.

전 두환, 노태우가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광주시민들을 군화발로 밟아죽이고, 대검으로 처녀의 젖가슴을 도려내고, 총으로 쏴죽일때, 우리의 '민족정론지', '공영방송'은 침묵했다. 아니, 사실을 왜곡하면서 그들을 폭도로 몰았다. 그랬던 신문, 방송들은 아직까지도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있다.

......

위의 글에서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를 굳이 이 앨범에 갖다 붙이고 싶지는 않다. 다만, 내가 이제서야 이런 음악을 듣게 된 건, 획일성만을 강요했던 그들의 영향력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기 때문임은 분명하다.

박정희한테서 추방당한 예술가 한 대수!
그는 '행복의 나라',  '물 좀 주소' 등의 노래를 부르다가 중앙정보부 지하실로 끌려가 심문을 당한다. 그 땐 그랬다고 한다. 정권을 부정하거나 나라에서 정한 기준밖의 대안을 찾는 듯한 분위기만 풍겨도 그가 누구이건간에, 중앙정보부(안기부, 오늘날 국가정보원) 지하실로 끌려가 잔인한 고문을 받았다고 한다.

한대수가 얼마나 고문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으로 추방당한 뒤로는 잊혀진 듯 했는데, 여전히 창작 활동을 해왔다고 한다. 이것이 그의 아홉번째 음반이라니 말이다.

물론, 이 음반의 묶음(BOX SET)은 김도균 그룹과 이 우창의 정식 음반을 포함하고 있다.

한 대수의 음악은 고리타분하지 않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놀라울 뿐이다. 어떤 사람은 '천재'라고도 하는데,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점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소름도 돋으면서......

김 도균! 내가 그의 이름을 처음 들은 건, 몇 해전 라디오 방송에서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일요초대석'(?) 같은 시간이 있어서, 청취자 가운데 한 사람이 나와서 직접 골라온 곡들을 들려주는데, 그 때 나온 청취자가 김도균의 [Center of the Universe]와 배재범의 [Double Tension]을 명반으로 꼽았고, 그 가운데 두어곡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그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너무나 신선한, 마음 밑바닥 에서 부터 무언가 꿈틀거리는 느낌. 그 뒤로 틈만나면, 그들의 음반을 사려고 했지만, 파는 곳이 없었다. 청계천에 갔다면 구할수도 있었겠지만, 거기까지는 너무나 멀었고, 무엇보다도 그 정도 열정은 없었다.

이제서야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됐다. 그 사실 만으로도 날아갈 것만 같다. 그런데 더욱 맘에 드는 건, 그(정확하게 말하자면 김도균그룹)가 고민하면서 창작하고 있는 분야가 내 취향과 딱 들어 맞는다는 거다.

국악의 생명력!

아무도 들어주지 않으면 없어지고 말 우리의 소리를, 들어달라고 애걸하는게 아니라,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작품으로 만드는 그들을 존경한다.

특히, 임방울 선생의 '쑥대머리' SP판을 복각하여 그 위에 전기기타, 드럼, 베이스, 가야금 등으로 반주와 전주, 간주 후주를 매긴 곡이 가장 마음에 든다.


이 우창,그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도 없고, 당연히 이 음반이 그 와의 첫 대면이다. 자작한 재즈곡이라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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