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Mama 1집 - Like The Bible
빅 마마 (Big Mama) 노래 / 이엠아이(EMI)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기분 좋은 '작품'이다. 처음에는 조금 우울했는데, 들을수록 다양한 느낌을 준다. 어떨때는 이별을 노래하는 곡에서 상쾌함까지 느낀다. '애송이'라고 비웃는 대신, '널 많이 그리워 할 것 같다'고 고백함으로써 오히려 사랑을 완성해 나가는 모습이 의외였다.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을때는, 그때까지 보냈던 마음을 모두 되돌려야만 마음에 상처가 남지 않는다고 한다. 헤어진 상대를 욕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통해서 마음의 빈곳을 채우려고 하는건, 약간의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상처난 마음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는 없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빅마마의 노래는 솔직하면서도 성숙하다. 한편으로는 이기적이기도 하다. 상대방의 뜻과는 상관없이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유혹하겠다는 발상은, 남자들의 속성과 닮아 있어서 '뜨끔' 하기도 하다.--; 이렇게 말하면 오히려 역차별일수도 있지만, 남자인 내가 보기에 크게 틀린건 아니다. 가사보다도 더 인상깊은건, 감정이 배인 목소리다. 그 가운데서도 조금씩 엇나가는 박자(?)는 그들 특유의 호흡을 충분히 드러내면서도 애틋한 느낌을 잘 살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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