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고의 열흘
아데나 할펀 지음, 황소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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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9살 나이의 그녀와 그녀의 애견인 복숭아 동시에 차에 치여서 죽고 나서 시작하는 이야기 이다. 갑자기 아무말도 없이 죽을 때 어떤 느낌일까? 사실 아직 죽음에 대해 두려움이 많다. 어릴 때는 죽음이라는 단어는 생각을 못했다. 학창 시절 때 죽음을 알게 된 게 외할머니 와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실때 이었다. 외할머니 같은 경우 병원에 입원하기 전날 나랑 같이 지내고 나서 새벽에 갑자기 쓰려져서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하시고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팠다. 1년 사이에 건강했던 친할아버지는 교통사고로 바로 돌아 가섰기 때문에, 이 책 첫 장면을 보고 친할아버지가 생각이 났다. 자식들에게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 가섰기 때문에 아버지가 힘든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펐다. 갑자기 죽은 그녀인 알렉산드라 도렌필드도 힘들었을 것 같다.

 

제일 궁금한게 죽고 나는 어디로 갈까 하는 생각 이었다. 어릴 때 교회 다닐때는 천국과 지옥 이야기를 많이했는데, 난 천국에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알렉산드라도 죽고 나서 애견인 복숭아와 같이 천국 갔는데, 그녀가 간 곳은 천국의 최고 단계인 일곱 번째 천국이었다. 일곱 번째 천국은 자기가 갖고 싶은 집과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은 곳이라니 생각해도 기분 좋은 곳 이었다.

 

일곱 번째 천국에 있을라면 시험에 통과해야 되었다. 그 시험은 내 생애 최고의 열흘이라는 에세이를 써서 자기를 증명하라는 것이었다. 나 같아도 어려운 문제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한테도 생애 최고의 열흘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알렉산드라 그녀도 이 에세이때문에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네 번째 천국에 가면 음식 조절도 해야되고, 자기가 입고 싶은 옷도 직접 사야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천국에 있어도 자기가 살았던 곳이라고 똑같다고 생각이 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에세이를 보면서 이 행동은 아닌것 같은 부분도 있었고, 부모님 도움 없이 자기 혼자의 삶을 사는 것 볼때는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그녀의 삶을 훔쳐 본 느낌이 들면서 나도 모르게 웃으면서 봤는데, 점점 끝으로 갈 때 나도 모르게 펑펑 울었다.사실 부모님 보다 떠난 것 불효라는 이야기 들었는데, 남은 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픈 것 같았다.

 

에이미 아담스 주연으로 영화화가 진행되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영화에는 어떻게 표현했을까 기대가 되었다.

그녀의 삶을 보면서 나의 삶을 다시 되돌아 본 기회가 된 책인 <내 생애 최고의 열흘> 이었다.

 

아빠와 난 오랫동안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화해했으면 좋았을 텐데, 관계를 회복하려고 서로 노력할 즈음에 일이 터진 거에요. 모르겠어요. 난 한 번도 아빠에게 자랑스러운 딸이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아빠에게 자랑스러운 딸이었으면 좋았을 걸. 하지만 이제 와서 뭘 어쩌겠어요. 앉아서 걱정한다고 달라지나요? 이젠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p.46

- [내 생애 최고의 열흘] 지상보다 천국 중에서 -


"가장 이상한 건 마음이 정말 평온다는 거에요. 이젠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은 것 처럼. 그래도 가족을 걱정하는 마음은 간직하려고 해요. 얼마나 슬퍼하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p.47

- [내 생애 최고의 열흘] 지상보다 천국 중에서 -


"알렉스, 그들이 알고 싶어 하는 건 말이다. 네가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았느냐 하는 거야. 그들은 네가 안주하지 않은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 거야. 네 삶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었는지를 알고 싶은 거라고." p.62

- [내 생애 최고의 열흘] 네번째 천국으로 내쳐지는 사람들 중에서 -

"그때는 너무 어리고 어리석어서 내가 저지른 잘못에 화를 내야 한다는 걸 몰랐다. 일이 이렇게 된 게 속상하기도 했지만, 당장 내일 아침 7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데 자꾸만 화가 났다. 내가 저지른 실수와 마주함으로써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을 수 있었건만." p.221

- [내 생애 최고의 열흘] 그 다섯번째 날 중에서 -

"좀 더 성취감 있는 인생을 살고 싶었다. 그래서 엄마가 나를 앉혀놓고 다 이해한다고 말했을 때 내가 옳았다는 확신이 들었다." p.245

- [내 생애 최고의 열흘] 그 여섯번째 날 중에서 -

"중요한 건 내 인생을 내 방식대로 살아보길 원하는 것 이다."

"아빠가 틀렸다는 걸 보여줘. 너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 엄마는 네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네가 그동안 약혼을 유지하고, 도 그걸 스스로 깰 의지가 있다면 분명히 하고 싶은 게 있을 거야. 넌 해낼 거야. 네 방식대로 말이야. 난 이제 더는 네 걱정 안한다." p.246



- [내 생애 최고의 열흘] 그 여섯번째 날 중에서 -

"지금 이 순간을 가치 있게 보낸다면 충실한 삶을 산다는 게 어떤건지 깨닫게 되겠지. 중요한 건, 놓쳐버린 것 때문에 아쉬워하며 아파하는게 아니라 지금 가지고 있는 걸 최대한 활용하는 거야." p.297

​ - [내 생애 최고의 열흘] 한 발을 천국에 걸치고 중에서 -

"아뇨, 두려움이 아니에요. 그것 말고 다른게 있었어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간절함 때문이랄까?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지만 당신이 물으니까 말할께요. 그건 아마도 내일 아침에는 가슴속의 두려움을 사라지게 만들려는 의지와 더 관련이 있을거에요."

p.331

- [내 생애 최고의 열흘] 그 아홉 번째 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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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겁이 많다 - 손씨의 지방시, 상처받지 않으려 애써 본심을 감추는
손씨 지음 / MY(흐름출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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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겁이 많다 라는 제목을 보고 꼭 내 이야기 같았다. 어릴 때는 못하는 것은 어른이 되면 잘 할 수 있는지 알았다.

친한 동생이 시청에 있는 스케이트장 가자고 했을 때 한 번도 타보지 못해서 걱정이 되었다. 스케이트화를 갈아 신었는데 내가 신었던 운동화와 달라서 균형도 잡기 힘들었다. 같이 간 동생의 도움으로 스케이트장으로 들어갔다. 스케이트장은 성인용이랑 어린이용으로 나눠있었다. 둘 다 초보인데 아무것도 모르고 어른들과 어린아이도 있는 성인용으로 갔다. 막상 들어가보니 바닥이 미끄러워서 서있기도 힘든 상태였다. 스케이트장에서 만난 아이들이 도와줘서 동생을 다시 만나 어린이용으로 옮겨갔다. 어린이용으로 되어있는 곳으로 한마디로 초보용으로 되어 있어서 성인용보다 미끄럽지 않았는데도 무서웠다. 균형도 못 잡은 것도 있었지만 빙판길에 넘어질까봐 더 신나게 타지도 못한 것 같았다. 타러 간 것 자체가  나에게 큰 도전 이었지만, 스케이트 잘 탈라면 넘어져가면서 타야되는데, 무서운 것 때문에 못한 것 같다. 어릴때 무서워 했던 벌이나 귀신도 지금도 무서워하는 것 보니 어릴때와 똑같은 것 같았다.

 

프롤로그 시작해서 첫 장인 내용인 지금, 나의 속마음을 읽었는데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  지금, 나의 속마음에서는 꿈, 친구, 자신 이야기 많았다. 나도 모르게 착한 콤플렉스로 빠져있는게 아닌지, 느긋하게 생각하지 않고, 조급한 마음이 강하지 않았는지, 취업 안되는 건 내 잘못도 아닌데 나도 모르고 내 자신을 비판하고 있는지 여러 감정과 생각을 많이 들었다. 인터넷을 많이 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쉽게 받아 들이고  나도 모르게 상처를 받을때가 많았다. 글을 하나씩 볼때마다 내가 생각한게  나올때마다 깜짝 놀랐다.

 

사랑을 할 때 와 이별하고 나서의 이야기도 있다. 사랑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생각지도 못한 부분도 있었는데, 사랑을 하게 되면 이별 할 경우가 있게 되는데 연인의 이별에 대해 글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많이 할 것 같다.

 

이 책은 sns에서 <손씨의 지방시> 연재한 것을  엮어서 만든 책 이어서, 20대, 30대들이 공감 되는 글이 많은 어른은 겁이 많다 라는 책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내가 착하게 굴수록

상대는 내게 더 많은 요구를 하고 나를 죄책감 없이 이용한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 인줄 안다`라는 말 처럼 ….

-[어른은 겁이 많다] 지금, 나의 속마음 - 착한 아이는 언제가 사라지고 만다. 중에서-

혹시 취업이 안된다고

하는 일이 잘 안된다고

스스로 쓸모없다고 자책하지 말자.

- [어른은 겁이 많다] 지금, 나의 속마음 - 넌 분명 멋진 곳에서 멋진 삶을 살거야 중에서 -


아마 세상을 나에게 맞춰 산 게 아니라.

나를 세상에 맞춰 살았나보다.

그래서 나를 잃어버렀다.


- [어른은 겁이 많다] 지금, 나의 속마음 - 나를 잃어버리다 중에서 -

언젠가 `바다 3%은 소금 때문에 섞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세상은 지금 3%가 되지 못해 섞어가고 있는 것 같다.

학교에는 도덕책이 없어지고,

뉴스에는 살인, 강간 속보가 끊임없이 나오고,

선장은 승객을 버리고 도망간다.


- [어른은 겁이 많다] 지금, 나의 속마음 - 우린 침묵으로 거짓말을 한다 중에서 -

나를 해치는 사랑은

절대 좋은 결과를 맺지 못한다.



- [어른은 겁이 많다] 사랑할 때, 그날의 속마음 - 오늘도 글을 쓰다가 중에서 -

사랑은 찾는다는 건,

지금 삶이 괴로워서거나

이미 사랑의 단맛을 알아버렀거나



- [어른은 겁이 많다] 사랑할 때, 그날의 속마음 - 이미 미쳐 있구나 중에서 -

같은 뜻 이지만



버렸단 단어보다

떠났단 단어로

이별했길 바란다.



난 기억한다는 단어보다

추억한다는 단어로

마음속에 남아 있으니



- [어른은 겁이 많다] 이별 후, 당신의 속마음 - 같지만 다르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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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지식 2020-05-16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손씨‘ 신간<거리를 두는 사람들>도 출간했어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0초 사고
아카바 유지 지음, 이영미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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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초 사고를 제목을 봤을 때, 결정 못하는 현대인에게 사례와 함께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내 생각하고 다르게 메모법에 관련 이야기 나와서  어떤 내용이 있는지 궁금했다.

 

나는 일할 때 스케줄북에 할 일을 적어놓고, 까먹을까 봐 다른 종이에 다시 적는 편이다.  적지 않고 일을 하게 되면 먼저 할 일을 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할 때가 많았다. 처음 근무할때 어떤 일을 먼저 해야 할지 몰라서 헤매는 경우가 많았다. 행사를 기획할 때가 제일 힘들었다. 무슨 행사를 할지 고민이 되어서 많은 자료를 찾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렀다. 이면지에 많이 적기도 했는데, 그때는 준비와 어떤 식으로 할지 다른 자료와 비교해서 섰던 기억이 났다. 사실 무슨 일을 준비할때 느려서 고민이 많았다.

 

 

메모를 쓰는 법은 A4 가로로 놓고, 제목과 날짜를 쓴다. 그 다음 본문은 4-6행, 각 행20~30자, 매일 10페에지씩 쓴다. 느긋하게 생각하면 쓰면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간다. 1페이지는 1분에 완성한다. p.8

 

읽다 보니 내용들이 속속히 들어있는 왔다. 메모 쓰는 예시를 보고 나도 이런 고민이 있는데 그때는 어떻게 구체화를 할지 고민이 되었고, 1페이지에 1분안에 쓸 수 있을까? 종이가 있으면 끄적끄적 적은걸 좋아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식으로 써야 될 지 고민이 되었다.  기사 본 것 중에 화가 날때 말로 이야기하는 것 보다 글로 쓰는게 화가 난게 풀어지고, 스트레스 풀린다는 글을 봤다. 예전에 기분이 상하거나 화날때 지인들이나 많이 이야기해서 풀었는데 사실 그게 풀린게 아니라  나에게 스트레스 주는지 몰랐다. 그 기사를  보고 자제하게 되어서, 힘들거나 화가 났을때 블로그에 일기식으로 많이 작성한 것 같다. 그리고 뭔가 생각나거나 답답할때 조금만 메모지에 적거나, 블로그에 생각나는대로  작성했을때가 많았다. 사실 난 그게 나에게 도움 된거라고 생각했는데,  뭔가를 생각할 때 컴퓨터 보다 내가 직접 쓰는게 좋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블로그에 쓰지 못한이야기를 구체적으로 A4용지로 쓰게 되면 새로운 느낌이 들 것 같다. 사실 아이디어나 창의력이 없는 편이어서 메모법에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A4용지에 써볼까  생각이 들었다. 사실 몇 페이지 쓸 자신은 없지만 꾸준히 써보는것도 나에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메모 쓰기>는 굳은 머리를 풀어 주는 데 적합한 유연체조이며, 머리를 단련하는 손쉬운 연습 방법이다. 머리에 떠오른 의문, 아이디어를 그 자리에서 받아 적음으로써 머리가 점점 더 돌아가고 마음도 정리된다. 자의식에 사로잡혀 고민하는 일도 사라진다.
- [0초 사고] 0초 사고는 메모 쓰기로 배우고 익힌다 중에서 -

<생각하지 말라>는 말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머리에 떠오른 것을 그대로 받아 적으라는 뜻이다. 지나치게 생각에 집착하면 신속하고 깊게 생각할 수 없다. 멋진 말을 하려는 마음에 실제로는 굳어 버린다. 그것을 철저하게 배제시킨다. 떠오른 것을 잇달아 메모에 쏟아 낸다.
- [0초 사고] 메모를 바탕으로 기획서를 완결한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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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보기가 역겹다 - 그러기에 아직 늦지 않았어, 마야 로드 에세이
마야 (Maya) 지음 / 뮤토뮤지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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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수가 아닌 작가로써 만난 마야님이었다.  나 보기가 역겹다라는 책 제목을 보니 마야님의 진달래꽃 가사가 생각이 났다. 일반 에세이가 아닌 로드 에세이라고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여자 혼자 오토바이 여행이라니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책을 받을때 마야님의 사인도 있고, 꿈을 응원한다는 메세지가 있으니 나에게 기분 좋은 메시지와 함께 특별한 책이 되었다.

 

 

마야님의 오토바이 투어 여행 지도가 있는데 스캔미를 누르면 마야님의 블로그를 이동으로 해서 신기하면서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마야님의 투어는 람사르습지 투어 였다. 사실 난 우리나라에 람사르습지 등록되어 있는지 몰랐다. 사실 람사르습지는 나에게 생소한 단어이기도 했다.  서울 부터시작해서 첫 방문지 강화도를 지나 오대산까지 투어 이야기와 함께 마야님의 이야기 그리고 삽화가 있었다.

 

난 마야님이 노래를 잘부르셔서 실용음악과인지 알았는데 연극과 였다니 그래서 연기가 어색하지 않았구나 생각이 들었다. 마야님을 처음 본게 진달래꽃 노래를 부른 장면 이었고, 가족들이 재미있게 본 보디가드와 가문의 영광 드라마도 생각이 났다.  짧은 머리때문에 여성적인 느낌보다 남성적으로 보는화면을 보고  편견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야님의 이야기 중에 할머니들을 보면 할머니가 생각이 났다는 글을 볼때 나도 외할머니를 생각났다.  학창시절때 돌아가셔서,  지인중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아 계시는 분들도 보면 부러웠다. 사실 학창시절때  죽음이라는 단어를 생각하지 않았는데,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1년 사이에 교통사고 돌아가신 친할아버지때문에 마음이 힘들었다. 사랑했던 가족이 떠나는 것이니까 죽음의 단어가 나올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인도에 떠났을때 풍토병에 걸려서 죽을뻔 했는데 다시 인도를 떠난 마야님을 보고 대단한 느낌이 들었다. 인도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자기의 음악길을 고민하는것 보고,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악와 함께 현대식음악을 어떻게 접목시킬지 궁금해서, 마야님이 부른 아리랑을 들었는데, 또 다른 아리랑 버전 같아서 좋았다.

바이크 투어를 끝나고 숲콘서트를 하는 마야님을 보면서 나도 좀 더 자연을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야되겠다. 비를 맞아서도 계획대로  오토바이 투어를 여행을 보고, 20대때 가보지도 못한 여행들을 30대 되니,  20대도 아닌데 어떻게 가? 혼자가 갈 수있겠어 라는 생각을 많이 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마야님의 혼자하는 바이크 투어를 보고 나도 혼자서 여행를 떠나보고, 하지 못했던 일을 다해봐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처럼 늦지 않았다는게 맞는것 같다.

나에게 스타는 먼 느낌과 멀리서 바라야 봐는 상대 그리고 나랑 다른 세계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고 가까이에 있는 언니 같은 느낌이 들면서 나만의 길을 생각해봐야되나 생각이 드는 나보기가 역겹다 라는 책이었다. 

 

"몸을 괴롭혀 육체와 정신을 분리시켜 고행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마음 이었지 싶다. 오랫동안 살아온 도시가 나에게 버겁게 느껴졌다. 도시에서 벌어지는 전쟁과도 같은 치열한 아귀다툼이 힘들었는지, 아니면 삶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은 태산 같은 인생 앞에서 스스로가 버겨웠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2009년 현재의 나는 일탈을 하지 않으면 뭔 일이라도 낼 상황이었다. 태고의 원시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그곳으로 떠나고 싶어졌다."

- [나 보기가 역겹다] 종이 호랭이 세상 밖으로 나오다 - #2 중에서 -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열이 나는 지금의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해답을 찾아야만 했다. 럭셔리 패키지 여행 상품처럼 고급스럽고 편안하지 않아겠지만 나를 다시 한 번 새롭게 태어나게 해 줄 것 같은 기대감으로 지금 도로 위에 서 있는 것이다."

- [나 보기가 역겹다] 종이 호랭이 세상 밖으로 나오다 - #2 중에서 -

왜 그렇게 인생을 처절하리 만큼 치열하게 살았을까?

도대체 그 집요함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 일까?

그때의 나는 한남동까지 자전거 페달을 밟았던 것이 아니라 내 꿈을 향해 내달러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

- [나 보기가 역겹다] 종이 호랭이 세상 밖으로 나오다 - #7 중에서 -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저마다의 사연 있는 노래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철 없던 시절의 짝사랑, 가슴을 아프게 했던 이별, 실패나 성공의 시간들을 함께 했던 음악들 말이다."

​- [나 보기가 역겹다] 그것만이 내 세상 - #18 중에서 ​-

"그들은 자신들의 것을 버리지 않으면서 세상과 소통하고 있었다. 그것은 음악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 전체에 녹아져 있었다."

-[나 보기가 역겹다] 비행과 표류사이 - #36 중에서 -

"산다는 것은 무덤을 향하여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다가가는 과정"이라고 말한 어느 소설가의 말처럼 죽음은 결국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삶과 공존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늘 아침 기분이 무척 착잡하다."

- [나 보기가 역겹다] 초록의 융단 - #39 중에서 -


"희한한 건, 나를 괴롭히는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분노, 원망, 슬픔, 괴로움들은 사라지고 마음의 평화를 얻게된다."

- [나 보기가 역겹다] 초록의 융단 - #41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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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 0~2세 편 - 아동발달심리학자가 전하는 융복합 놀이 103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장유경 지음 / 북폴리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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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니까 24개월 지난 우리조카가 생각났다. 결혼을 안해서 육아에 관한 관심이 없었는데,  첫조카가 생기고, 친한 친구들이 결혼을 해서 아이가 생기고 부모가 되니까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요즘 티비에서도 육아 관련 프로그램도 많아지다 보니 조카와 비슷한 시기때 아이들을 만나면 괜히 반가움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이 신기했고, 옹알이만 했던 아이들이  말 표현도 잘하는 것보고 우리 조카는 언제 말을 많이 하고 잘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네 집에 놀러갔을때가 있었다. 그때는 돌 지나고 나서였는데, 조카와 놀아줘야하는 상황이었다.  앉는것도 서툴어서 불편했는지 조카울어서 당황한 기억이 났고, 아기체육관에 모형 맞추기가 있었는데, 그때는 못했는데 어느 순간 모형대로 잘 끼어 넣는걸 보고  신기 했다.언니가 새집으로 이사를 갔는데 새집증후군때문에 일주일간 우리 집에 있었는데, 우리 방은 책이 쌓여있는 상태여서 건들면 조카가 다칠 수도 있어서, 그쪽으로 못하게 했는데  책 보다는 내 화장대에 있는 화장품만 건들어서 다행이었다. 조카가 뭔가 숨기는 것 좋아하는 조 물건 찾는라고 정신없었고, 구석을 좋아해서 구석에 있을라고 다칠까봐 걱정한 기억도 났다. 그때는 내가 조카랑 잘 놀아줬는냐고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놀이를 보니까 내가 아는 놀이가 있었다. 어릴때부터 많이 들었던 까꿍 놀이와 잼잼이었다. 조카 하는 한 까꿍 놀이는 문으로 이용해서 놀았다. 그때는 걸어다닌 시기였는데, 이 책에서는 0~4개월 시기때 하는 놀이로 나왔다. 아이에게 여러 감각을 느낄수 있을거라고 생각이 들고, 발달이야기도 같이 나오니까 더 쉽게 이해가 되었다. 잼잼은 나 어릴때도 많이 들었던 놀이 였는데, 이 책에서 다시 보니 반가웠다. 아이들 키울때 말하는것와 행동을 조심히 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행동을 많이 따라하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24개월 지난 조카가 있다 보니 언어나 책읽기, 배변 훈련, 감정표현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배변훈련 같은 경우 언니한테 많이 물어본 것 같다. 어릴때 말고 여름 시기때 좋을 것 같아서 그때 시작한다고 해서, 우리 조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과 어머니가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조카가 생기니까 장난감을 너무 비싸고 책을 많이 사서 보내거나 언니가 살때도 있었는데 읽을라고 하면 딴짓을 해서 조카가 책을 안좋아하면 어떻게 하지 걱정을 했는데, 어머니한테 물어보니 요즘은 책을 혼자서 잘꺼내본다고 했다. 다행이라고 하면서, 나중엔 언니네 집 가면 조카에게 책 읽어주기 도전을 해봐야되겠다. 2돌 되기 전에 조카는 안묵어라는 표현을 많이 했는데, 2돌지나니까 할머니가 입은 옷을 보고 이쁘다라는 표현을 해서 우리 조카는 언어를 몇가지를 할까 궁금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조카가 감정표현을 잘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사실 언니네 집에 가면 조카랑 어떻게 놀아야 할지 고민이 많았고 어떻게 놀아 주는게 맞는지 몰랐는데, 여러가지 놀이 방법과 발달이야기가 나와서 그 시기에 대해 좀 더 많은 걸 알게되어서 좋은것 같고, 아이를 키울때 중요한게 끈기와 반복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비 부모나 이 시기 아기를 키우는 부모가 읽으면 좋은 책인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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