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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
나혜석 지음, 장영은 엮음 / 민음사 / 2018년 3월
평점 :
이번 민음 북클럽 밑줄긋기 생각잇기 주제는 변화를 만드는 이야기 여성주의 도서 읽기였다. 11월 한 달 동안 나는 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 난 나혜석 작가님에 대해 잘 몰랐다. 모르는 상태로 불륜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안 좋은 이미지를 떠올랐을 것이다. 이 책을 만나기 전 나혜석 작가님이 어떤 분인지 궁금하기도 해서, 나혜석 작가님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나혜석 작가님을 기르기 위해 조성된 나혜석 거리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 최초 서양화가 이자 작가이신 분이었다. 옛 전통을 거부하고 신여성 추구하고, 여성 인권을 위해 운동자이신분이었다. 이 책은 5부 구성으로 되어있는데, 1부는 최초의 근대 여성 문학, 2부 연애와 결혼, 3부 사랑과 이혼, 4부 모성과 육아, 5부 정치와 삶으로 되어있다. 작가님의 작품 속 소설 경희는 작가님의 본인의 이야기를 잘 표현된 글 같다. 공부를 더하고 싶은데 결혼을 하라는 강요하는 부모님, 얼마나 힘들었을까? 여성이라는 이유로 하지 말라는 부분도 많고, 남편을 바라보고, 아들만 바라보라는 사회, 가부장적 사회를 비판하는 모습이 대단한 것 같다. 옛날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여성이 사회진출을 하거나 이혼에 대해 안 좋게 본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이혼은 아무렇게 생각하는 사회가 되었지만, 여성 편견이나 모욕, 차별 같은 부분이 아직도 남아있는 사회이다. 나혜석 작가님 시대에서 이혼이라는 자체의 편견이 많이 심했을텐데 자기 이혼에 대해 소문이 무성하니까 작가님이 직접 이혼 고백장을 발표하였다. 조용히 넘어가도 될 텐데 자기 의견을 직접 이야기한다는 자체가 나에게 대단해 보였다. 사실 나혜석 작가님은 이혼하기 싫었고, 끝까지 가정을 지키고 싶었지만, 남편이 먼저 이혼을 해달라고 했으니까, 많이 힘들지 않았을까? 여성의 정조만 강조하는 조선 남자들이 너무 한 것 같다. 아마 글을 통해 조선 여성의 삶이 바꾸기 바라는 게 아니었을까? 자기 치부까지 드러내면서 본인의 의견과 주장을 내세우면 쓴 작품들이 하나하나가 강렬하고 많은 생각하게 들었다. .
나혜석 작가님은 행복했을까? 아마 시대를 앞서기 때문에 힘들었던 부분도 많았을 것이다. 화려한 삶 속에 죽음은 쓸쓸하게 맞이한 게 슬펐다. 요즘 페미니즘, 페미의 붐이 일어나고 있다. 불륜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안 좋게 평가된 나혜석 작가님을 좀 더 많이 알게 되고, 나의 삶, 지금 사는 여성들의 삶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