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송정림 지음, 채소 그림 / 꼼지락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나는 마음도 불안하고 되는 일이 안되는 시기이기도 하고  기분도 우울해지고 지칠 때 이 제목을 보고 왜 이렇게 와닿은지 꼭 내 이야기 같아서 읽고 싶었던 책이다.

책 표지에 버스정류장을 기다리는 여성이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예전엔 내가 생각났다. 직업 특성상 13시부터 22시까지 근무하고, 주말에도 번갈아서 근무하고, 2년 동안 늦게 출근하고 늦게 끝난 시간에 나 홀로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면서 추운데 왜 버스가 안 오지? 오늘도 정신없었네.  반복된 일상과 실수 투정일 때는 왜 이렇게 자책을 많이 하고 조급했는지 다들 쉴 때늦은 시간까지 근무할 때 얼마나 싫었는지 모르겠다.  오랫동안 쉬다 보니까 가끔 그 일상이 그리워지게 되는 것 같고, 그때는 왜 이렇게 조급해하고 불안했는지 나 자신이 바보 같았다.

이 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오늘은 있는 이유, 2장은 달 대신 네가 떠오르는 밤, 3장은 어른이 될 시간, 4장 나를 웃게 하는 것들, 5장 흥얼거리며 계속 걸어가고 싶어라는 주제로 되어있다. 한 장 한 장 읽을 때마다 공감되는 내용이 많은지 모르겠다.  사랑에 대한 글을 볼 때 공감되는 부분도 있지만, 사랑을 많이 안 해서 그런지 아닌 부분도 있었다. 것 같다. 아기자기한 그림과 위안이 되는 글이 많아서 좋았다. 특히 "괜찮아, 다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이 와닿은지 불안한 내 마음속에 진정이 되는 말이었다.

요즘 주위에 우울해하거나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에세이 많이 나오는데 그 이야기 꼭  내 이야기하는 것 같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작은 것에 기뻐하고 행복했으면 좋을 텐데 그게 안되어서 아쉬운 부분도 많다. 내가 다시 우울해지거나 지쳐있을 때 순서 상관없이 생각날 때 보면 다시 봐도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
나혜석 지음, 장영은 엮음 / 민음사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 민음 북클럽 밑줄긋기 생각잇기 주제는 변화를 만드는 이야기 여성주의 도서 읽기였다. 11월 한 달 동안 나는 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 난 나혜석 작가님에 대해 잘 몰랐다. 모르는 상태로 불륜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안 좋은 이미지를 떠올랐을 것이다. 이 책을 만나기 전  나혜석 작가님이 어떤 분인지  궁금하기도 해서, 나혜석 작가님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나혜석 작가님을 기르기 위해 조성된 나혜석 거리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 최초 서양화가 이자 작가이신 분이었다. 옛 전통을 거부하고 신여성 추구하고, 여성 인권을 위해 운동자이신분이었다. 이 책은 5부 구성으로 되어있는데, 1부는 최초의 근대 여성 문학, 2부 연애와 결혼, 3부 사랑과 이혼, 4부 모성과 육아, 5부 정치와 삶으로 되어있다.  작가님의 작품 속 소설 경희는 작가님의 본인의 이야기를 잘 표현된 글 같다. 공부를 더하고 싶은데 결혼을 하라는 강요하는 부모님, 얼마나 힘들었을까? 여성이라는 이유로 하지 말라는 부분도 많고, 남편을 바라보고, 아들만 바라보라는 사회, 가부장적 사회를 비판하는 모습이 대단한 것 같다.  옛날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여성이 사회진출을 하거나 이혼에 대해 안 좋게 본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이혼은 아무렇게 생각하는 사회가 되었지만, 여성 편견이나 모욕, 차별 같은 부분이 아직도 남아있는 사회이다. 나혜석 작가님 시대에서 이혼이라는 자체의 편견이 많이 심했을텐데 자기 이혼에 대해 소문이 무성하니까 작가님이 직접 이혼 고백장을 발표하였다. 조용히 넘어가도 될 텐데 자기 의견을 직접 이야기한다는 자체가 나에게 대단해 보였다. 사실 나혜석 작가님은 이혼하기 싫었고, 끝까지 가정을 지키고 싶었지만, 남편이 먼저 이혼을 해달라고 했으니까, 많이 힘들지 않았을까?  여성의 정조만 강조하는 조선 남자들이 너무 한 것 같다. 아마 글을 통해 조선 여성의 삶이 바꾸기 바라는 게 아니었을까? 자기 치부까지 드러내면서 본인의 의견과  주장을 내세우면 쓴 작품들이 하나하나가 강렬하고 많은 생각하게 들었다. .

나혜석 작가님은 행복했을까? 아마 시대를 앞서기 때문에 힘들었던 부분도 많았을 것이다. 화려한 삶 속에 죽음은 쓸쓸하게 맞이한 게 슬펐다. 요즘 페미니즘, 페미의 붐이 일어나고 있다. 불륜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안 좋게 평가된 나혜석 작가님을 좀 더 많이 알게 되고, 나의 삶, 지금 사는 여성들의 삶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차르트 - 천재 작곡가의 뮤직 로드, 잘츠부르크에서 빈까지 클래식 클라우드 7
김성현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때 남동생이 피아노 배우는 모습을 보고 나도 같이 따라 배우고 싶어서 같이 다녔는데 끝까지 배우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음악 애니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노다메 칸타빌레 나 최근엔 만화책으로  피아노의 숲을 봤는데,  모차르트 연주하는 것 보고  모차르트에 대해  알고 싶은 순간에 만난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나온 모차르트를 읽게 되었다.

작가님의 발자취에 따라 모차르트의 삶에 대해 읽기 시작했다. 모차르는 신동으로 유명할 정도로  작곡가, 오페라 뿐만 아니라 626곡에 작품들을 남기섰다.  아버지 레오폴트는 아들을 위해 그랜드투어 떠나면서 인정도 많이 받고 사랑을 받았다. 자기의 고향인 잘츠부르크에서 인정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구직여행을 제대로 못한 것 보고 깜짝 놀랐다. 작곡라고서 오페라도 멋지게 성공했는데, 자리를 잡지도 못하고, 프리랜서의 삶만 살고, 이른 나이에 돌아가셔서 안타까웠다.

모차르트 아내인 콘스탄체는 아마테우스에서 경박한 여성으로 나오는데, 실제에서는 모차르트 사후에도 그의 발자취를 남길라고 노력을 했다.  모차르트를 신격화 하기를 위해 살리에리 독살성도 있었는데, 사실과 다르다는 걸을 알게 되었다. 내가 모르는 사실을 알게 되는 부분이 많아서 좋았다. 모차르트는 천재라는 말이 많았는데, 그만큼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사진, 글, 정리된 연표를 보고 나니까 정리된 부분이 많았고, 흥미로운 내용을 많이 알게 되었다. 모차르트 작곡하신 음악들이 궁금해서 찾아서 들었다. 뭔가 마음이 편하고 좋다.

작가님의 글을 따라 모차르트님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긴 호흡의 여행을 읽다보니 즐거웠다.
클래식클라우드 시리즈의 거장들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을 떠나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다른 편도 읽게 될 것같다.

 

아이의 음약젹 재능을 평가하는 잣대는 다양하지만, 모차르트가 어릴 적 부터 특히 탁월한 솜씨를 보여준 분야가 악보 독해와 즉흥연주다. 악보를 처음 보고 별다른 연습 없이 그 자리에서 연주하는 것은 ‘초견 능력‘이라고 한다. 외국어 독해를 할 때 여러 번 읽지 않고 단번에 해석하는 능력과도 흡사하다. p.47

레오폴트의 가정 교육은 모차르트의 발전 단계와 성장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모차르트는 작고가로 첫 발을 내딛는 무렵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모든 과정이 드러나 있는 희귀한 사례로, 『난네를 악보집』이 그 첫 번째 증거물이다. 레오폴트는 아이 스스로 연습하고 호기심을 갖도록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주었다는 점에서 기계적인 반복 훈련보다는 ‘자율 교육‘을 선호했다고 볼 수 있다. p.54

레오폴트는 "아이들은 더할 나위 없이 쾌활하다. 어디를 가나 집에 있는 것 처럼 행동한다. 아들 녀석은 낯선 사람들, 특히 관리들 앞에서 너무나도 다정하고 자연스러워서 오랜 친구들을 만나는 것 처럼 보일 정도"라고 편지에 적었다. p.68

훗날 레오폴트가 아들 모차르트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나치게 노심초사하거나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도 이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통신과 이메일의 시대이는 의아하게 보이지만, 당시 편지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통신의 속도의 차이를 반드시 감안할 필요가 있다. 레오폴트의 깐깐함은 성격만이 아니라 통신 속도의 한계 때문이기도 했다. p.71

이처럼 까다로운 조건에 들어맞는 예외적 존재가 모차르트다. 교향곡 41곡과 피아노 협주곡 27곡, 바이올린 협주곡 5곡과 현악 4중주 23곡, 오페라 22편까지 정식 번호가 붙은 작품 수만 봐도 어디하나 빠지는 장르가 없는 ‘전천후 작곡가‘가 모차르트다.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는 사람은 그 속에서 18세기 전체 음악을 듣게 된다."는 스위스의 신학자 카를 바르트의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p.90

<아폴로와 히아킨투스>는 아폴로의 원반에 히아킨투스가 머리를 맞고 쓰려져 숨을 거둔다는 그리스 신화에 바탕하고 있다. 인간의 의자와는 무관하게 찾아오는 비극적 운명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모차르트의 오페라는 신화에는 나오지 않는 히아킨두스의 여동생을 등장시켜 원작의 결말과 다르게 재해석하고 있다. p.9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민트의 세계
듀나 지음 / 창비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sf 소설은 나한테는 생소한 장르인데, 이번엔 좋은 기회로 듀나 작가님을 처음 만났다.
표지는 민트색 바탕으로 이쁜 게 나온 표지이고, 듀나 작가님의 6년 만에 나온 신작이고, sf와 미스터리의 만남이어서 기대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2049년 대한민국은 초능력을 쓸 수 있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이다. 처음 장면은 한 소녀가 죽은 장면부터 시작이 되었다. 잔인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소녀는 민트라는 소녀였다. 정신감응력이 뛰어난 민트가 왜 어떻게 잔인하게 죽었을까? 궁금증 유발하는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형사 출신의 인력 관리국 직원 한상국이 민트의 과거를 추적하면서 현재와 과거를 교차하면서 이야기를 이끌고 있었다. 민트는 LK 특수 학교 출신이고,  자기만의 민트 팩 무리를 만들면서 다른 팩과 싸우면서, LK 대형 기업을 무너뜨리는 이야기이다.

초능력을 발휘하려면 배터리가 있어야 되고, 없으면 자기도 모르게 미치거나 힘든 상황이 만들어지고, 귀신을 통해  생명체를 만들거나, 이 책에서 예쁘기도 해라 가 왜 이렇게 맴돌은 지 모르겠다. 초능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배터리가 없으면 안 되는 상황이 너무 불편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나인데 내가 아닌 상태가 되는 것 같고, 살인을 해도 정신감응력을 통하거나 인공지능을 통해 기억 조작하거나 덮어질 수 있는 상태가 되니까 끔찍하고 무서웠고,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 속에 생각지도 못한 진실의 반전이어서 놀라웠다.

민트의 세계는 흥미 진지한 이야기였는데, 이상하게 속도가 나지 않은 작품이어서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걱정되는 부분도 있기도 했다.  사실 끝까지 읽을 때 아쉬운 부분도 있긴 했다. 결말은 뭔가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독특한 세계관 있는 민트의 세계는 sf 소설 좋아하시는 분에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계룡선녀전 1
돌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백일의 낭군님이 끝나고 tvn에서 새로 방영하는 드라인 계룡선녀전을 예고편을 보고, 궁금해서 원작이 있는 작품인지 찾아보았다.
네이버 웹툰에서 인기 있는 작품이고, 이미 단행본으로 완결된 작품이었다. 예전에는 웹툰을 빠질 때에는 연재를 기다리면서 읽었는데, 어느 순간 까먹거나 잊혀질 때가 많았는데, 요즘은 추천 혹은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하는 작품을 보고 알게 된 경우가 많았다. 사실 책이 오자마자 다읽었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웹툰을 만나서 반갑고 이번엔 좋은 기회로 알게되어서좋았다.
 
계룡선녀전은 내가 알고 있는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다른 이야기이다. 내가 어릴 때 구전동화에서 행복하게 살다가 날개 옷을 찾고 하늘로 다시 돌아갔는 이야기였는데, 여기에서는 남편이 먼저 죽고 날개 옷을 찾을라고 해도 없어서 699년에 머물러서 남편이 환생할 때까지 기다리는 선녀 선옥남 앞에 김금, 정이현을 만났다. 호랑이로 환생한 딸은 김금이 아버지였으면 좋겠다고 하고, 계속 정이현과 김금 사이 얽히는데,  두 사내 중에 누가 남편일까? 날개 옷을 찾으면 선계로 떠나는 건가, 알로 환생한 아들 점돌이는 언제 깨어날까?
궁금증 유발인 만화인 계룡선녀전이다.
다음편도 빨리 읽고 싶고, 오늘 방영하는 드라마인 계룡선녀전도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