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전에 했던 제 꿈 얘기를 계속해볼게요. 파리에 살며 무엇을 하고 싶은가 하면, 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고 싶어요. 갑자기 프랑스로 가는 것이 힘들면, 일본에서 공부한 뒤라도 괜찮지만, 장래에는 파리에 살며 카메라를 들고 온 세계를 돌아다니고 싶어요. 왜 다큐멘터리냐고요? 일반 영화는 어차피 꾸며낸 이야긴걸 뭐, 그런 느낌이 들지만, 논픽션이라면 대단하구나 싶고, 또 납득이 가기 때문이죠.
이건 영화는 아니고 텔레비전 이야기인데요, 얼마 전 야쿠시마 특집을 했었어요. 조몬스기라는 삼나무가 있는데, 7200년이나 살았대요. 일본에 그렇게 대단한 것이 있구나 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조몬스기 앞에 서 있다고 상상해봤어요. 조몬스기 입장에선 제 인생 따위는 아주 작을지도 모르지만, 같은 순간이더라도, 많이 감동하고 많이 노력하고 싶어요.
- 미유 & 프로키로부터
(알리오 올리오 中)-00쪽
도오루 삼촌에게
안녕하세요. 오늘 나는 새로운 별을 만들었습니다. 오로지 나에게만 보이는 별입니다. 겨우 3광일의 거리에 있어요. 이름은 알리오 올리오.
저는 도오루 삼촌에게 편지를 쓸 때 커튼을 살짝 열고 별을 바라봅니다.
편지를 쓰고, 우체통에 넣고, 삼촌에게 도착하고, 삼촌이 읽을 때까지 3일이 걸립니다. 그때, 알리오 올리오의 빛이 도착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나의 편지는 빛의 빠르기로 경쟁하고 있어요!
삼촌이 지금 무엇을 하는지 나는 모르고, 삼촌이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때, 내가 무엇을 할지도 나는 모릅니다. 그러나 알리오 올리오가 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미유&프로키로부터 (알리오 올리오 中)-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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