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데기 죽데기 - 보급판
권정생 / 바오로딸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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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갑자기 생각이 나서
사무실 책장에서 선생님 책 몇 권을 찾아 읽었다.
그 가운데 하나다.
선생님 작품치고는 슬픔이 덜하고 유쾌함이 더한 이야기다.
아무리 현실성 없고 유치한 이야기일지라도 선생님이 할 때는 결코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글 쓰는 이의 마음이 글에도 그대로 묻어날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
그러면서 문득 선생님께서 남기신 유언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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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 빨강 애인 낮은산 어린이 2
이현주 지음, 이형진 그림 / 낮은산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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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들은(커서도) 탈 것에 대한 묘한 동경이 있다.
(근데 나는 이상하게 전혀 그런 게 없다. 듣는 것 보는 것에만 관심 있으니 도대체가...)
그 운동감에는 남성성이 있는 동시에 확장성 또한 있다.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천양지차가 날 수 있는 것이 바로 탈 것 아닌가.

이현주 선생님의 글은 쉬우면서도 힘이 있다.
착하다.
그리고 이형진 선생님의 그림은
자동차의 매력, 아이의 호기심, 자연에 대한 연민, 그리고 터널을 뚫고 나가는 심리를
아주 멋지게 표현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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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그게 뭔데? 낮은산 키큰나무 4
베르트랑 페리에 지음, 이선주 옮김, 조승연 그림 / 낮은산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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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 정말 마음에 든다.
한국의 독자에게 드리는 글부터 시작해서
유머러스하고 날카롭다.

'가정 폭력'이라는 정말 답답하고도 견디기 힘든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짧고 간결한 문체 속에 리듬감 있게 이야기를 잘 풀어 가고 있다.

단순히 가정 폭력만이 아니라, 사춘기 소년의 자아 정체성과 '넓은 의미의 환경'(가족까지 포함해서)과의 관계에 대해
밀도 있게 고민을 하고 있는 작품이다.

왜 때리는 걸까?
왜 때리면서 웃는 걸까?
왜 아이에게 모든 잘못을 전가시키는 걸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과 생각
그러나 만연한 세상
참 힘들다!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력 때문에 더 답답하긴 하지만
글로써 자아를 돌아보게 되고, 트라우마를 풀어 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자란다는 것, 가족이라는 것,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등에 대해 한번쯤 깊게 고민해 보게 된다.

그림 역시 힘 있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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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낮은산 그림책
정소영 글 그림 / 낮은산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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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내 사진첩을 들춰 보게 될 나의 아이(아직 생기지도 않았지만... 크크)는 어떤 느낌일까?
혹시라도 최근에 어머니가 사진첩을 들춰 보셨다면, 내 얼굴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아들에게 들려주는
엄마의 어릴 적 이야기

따뜻하고 정감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리고, 내가 누군가에게 남겨 줄 수 있는
그 어떤 이야기는 무엇일까?

허나 사진 속 이미지란
아픈 마음일 수도 있고
조작되지 못한 기억일 수도 있으니
괜시리 야속한 이 느낌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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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열한 번째 생일 파티 낮은산 키큰나무 5
라헐 판 코에이 지음, 김영진 옮김 / 낮은산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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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전에 이 블로그에도 썼던 <쑤우프, 엄마의 이름>이란 작품과 함께
참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즉, 치매라는 어둡고 칙칙한 소재를
너무도 밝고 흥미진진하게 잘 풀어 나가면서도
결코 희화화시키거나 주제의식이 가벼워지지 않는
참으로 마음에 드는, 꼭 권해 주고 싶은 작품이다.

증손녀가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위해
할머니의 정신 연령이 멈춰 있는 그때를 재현해 보이기 위해
고군분투 맹활약을 벌이는 이야기.
너무도 사랑스럽다.

그런데 과연 정신이란 무엇일까?

기억이란?

요즘 <총몽>을 다시 보고 있는데, 과연 자동 혹은 자유 사고가 가능한 칩이 뇌를 대신한다면, 그걸 생명이라고 볼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참 흥미롭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짠한 주제이다.(또 삼천포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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