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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열한 번째 생일 파티 ㅣ 낮은산 키큰나무 5
라헐 판 코에이 지음, 김영진 옮김 / 낮은산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일전에 이 블로그에도 썼던 <쑤우프, 엄마의 이름>이란 작품과 함께
참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즉, 치매라는 어둡고 칙칙한 소재를
너무도 밝고 흥미진진하게 잘 풀어 나가면서도
결코 희화화시키거나 주제의식이 가벼워지지 않는
참으로 마음에 드는, 꼭 권해 주고 싶은 작품이다.
증손녀가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위해
할머니의 정신 연령이 멈춰 있는 그때를 재현해 보이기 위해
고군분투 맹활약을 벌이는 이야기.
너무도 사랑스럽다.
그런데 과연 정신이란 무엇일까?
기억이란?
요즘 <총몽>을 다시 보고 있는데, 과연 자동 혹은 자유 사고가 가능한 칩이 뇌를 대신한다면, 그걸 생명이라고 볼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참 흥미롭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짠한 주제이다.(또 삼천포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