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벨라 치따 - 화가의 여행, 2020년 문학나눔 도서 선정 그림책 숲 22
최정인 지음, 휘민 글 / 브와포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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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한 장, 한 장 그림을 아니 색감을 보았다.

 봄날 한낮 같은 푸른빛, 높은 가을 마지막 진한 하늘빛, 바다 깊은 곳의 보이지 않는 파란빛... 

사이 사이로 붉은빛과 갈색이 겹쳐졌다. 

그런 다음에는 창문이, 대문이, 틈새가, 프레임이 보였다. 

그 사이 사이마다 이야기가 나왔다. 

여행을 떠나고

사람 사이로 엇갈려 가고

이야기를 건네고

만나고

결국, 누군가를 무언가를 만나

이야기는 시작되고

그림은 시작되고

삶의 한 순간이 

그렇게 새겨진다.


또 언젠가 

이 그림책을 펼치면

어떤 이야기가 내게 보일지

그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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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의 숲 그림책 숲 18
최정인 지음, 휘민 글 / 브와포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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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라 할 수 있는 '빨간 모자'라는 전래동화도 그렇고, 한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도 그렇고, 중요한 모티브는 '숲'이라는 공간이 아닐까 싶다.

그건 곧 성장의 공간이며, 거기, 그 성장에는 '늑대'이든 '호랑이'든 어떤 위협의 대상, 타자가 존재한다. 그렇게 우리는 그 대상을 마주하며 성장하는 것이다.

할머니가 잡아먹히기도 하고, 갓난아이가 잡아먹히기도 하고, 극단적으로는 자신까지 잡아먹히기도 한다.

그 어떤 경우이든 그 공간 속에서 타자와 맞대하는 것이 성장이며, 어떻게 맞대하느냐에 따라 성장의 결은 달라진다.

그리고 이 책 '빨간 모자의 숲'은 그 성장을 두려움보다는 떨림과 설렘으로, 놀이로, 유희로 밀고 나간다.

특이하게도 곰돌이라는 인형을 내세워, 하나가 아니라 둘이, 함께 나아가는 성장의 과정을 그린다.

그 가슴 뛰는 '빨간' 모자를 쓰고.

그렇게 아이는 자라는 것이다.

시적인 감성뿐만이 아니라, 서사적 긴장감까지 더해지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일까?

문해력이 높은 초등 중고학년보다는 차라리 유아나 저학년에게 그림을 보여 주면서 부모가 읽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인 그림책 즐기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는 시적인 감성과 글이 서사의 결여로 재미없다고 느낀 반면,그림은 충분히 아름답다고 느낀 듯하다. 그렇게 글과 그림으로 나눠서 느낀 듯한다. 

아이는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이 죽었다고, 그래서 열매에 붉은 실이 있다고, 그래서 인형으로 남았다고, 뒷모습이 보였다고 느낀 모양이다.

참, 다른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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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톤의 물음 - 쓰레기에 대한 모든 고찰
에드워드 흄즈 지음, 박준식 옮김 / 낮은산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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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와 함께 살기? 그저 겁만 주는 책이 아니라, 나와 세계의 이면을 배꼽 빠지게 들여다보게 해 주면서 성찰의 지점도 놓치지 않는다. 할 수 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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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불편하게 하는 그림책 - 조금 덜 죄짓는 선생, 조금 덜 나쁜 엄마, 조금 덜 그악스러운 사람으로 나를 잡아 준 힘
최은희 지음 / 낮은산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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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엄마, 여성, 교사인 저자가 빚어 낸, 너에게 보내는 일기, 나에게 보내는 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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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증오하지 않습니다 - 세 딸을 폭격으로 잃은 팔레스타인 의사 이야기
이젤딘 아부엘아이시 지음, 이한중 옮김 / 낮은산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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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증오하지 않을 수 있다니 대단하다. 그런데 과연 진심으로 증오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내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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