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2 사람 3부작 1
d몬 지음 / 푸른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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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돼지 데이빗이 던지는 철학적인 질문

"당신 스스로를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묵직한 질문의 띠지가 호기심을 사로잡는 네이버 인기 웹툰 [데이빗]이 책으로 출간되어 만나게 되었다.

1권을 단숨에 읽고 결말이 궁금해 2권을 바로 집어 들었다. 이어진 이야기는 좀 더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작가가 독자에게 더 깊숙한 질문을 던져주었다. 앞선 내용이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기준과 그 정의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2권에서는 인간의 본성과 인간다움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사람이라면 응당 가지고 있는 본성과 감정...그것이야말로 인간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이 아닐까.

조지와 함께 시골을 탈출한 데이빗은 큰 도시 빅요크를 흔드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데이빗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열광하자 인정받은 듯 느꼈고, 조지는 큰 돈을 벌게 되자 신이났다. 하지만 곧 데이빗은 돼지일뿐이라고 돼지우리로 돌아가라는 반데이빗 무리들이 나타나 시위를 벌인다. 빅요크는 순식간에 데이빗을 지지하는 베이빗파와 데이빗을 사람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반데이빗파의 치열한 공방으로 불붙는다. 데이빗의 인권을 찾아주기 위해 헌법 개정을 목표로 하는 단체 스피릿 무리와 데이빗의 유명세를 이용해 재선에 성공하려는 정치가와 손을 잡고 데이빗은 반데이빗파와 맞서 싸운다. 그리고 스피릿의 리더 캐서린에게 점점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어느날 데이빗은 반대 세력들의 음모로, '결코 사람답지 않은 원초적이고 적나라한 장면'을 원하는 그들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게 될 위기에 처한다. 그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디이빗은 그녀의 사랑을 얻을 수 있을까?

삶이란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서 고민하고 또 고민한 끝에 스스로 결정하고 그 길을 걸어가는 거야. 때론 선택한 길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후회가 될 때도 있겠지. 하지만 이미 그 길을 걷고자 결정했으면 다시 되돌아갈 수 없어.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기에 결정에 따른 책임도 따르는 거야. 자기가 걸어온 길에 대한 책임은 오직 자기 자신만이 질 수 있어. 그래. 그거야. 내가 이 길을 걸어오면 알게 된 것. 내가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는 이유. 인생은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는 것. 그 책임을 온전히 짊어질 수 있어야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거야.

데이빗 2권

데이빗이 사람이냐 아니냐를 놓고 공방하는 인간들에게 과연 그들이 데이빗의 존재에 대해, 가치에 대해 결정할 권리가 있는것일까 의문이 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동물을 인간보다 하등한 존재로 생각하고 소유하고 이용하며 살아가고 있다. 과연 인간이 그 모든 것보다 우월하고 그것들을 발 밑에 두고 영위할 권리가 있는것일까?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저런 짓을 하지?""저건 인간도 아니야"라는 소리를 자주 한다. 그렇게 우리가 인간다움이라는 기준으로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무너진지 오래...나는 데이빗을 통해 오히려 인간다움을 보았다. 인간이 가져야할 본성. 사랑. 연민. 고독. 열정, 고뇌....그리고 그는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고 책임지는 길을 걷는다. 순수하게 사랑을 전달하고 그 대답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데이빗의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본연의 삶의 충실하지 못하고 거짓된 욕망과 꿈을 쫓고 타인의 삶을 너무도 쉽게 무너뜨리는 요즘 우리 인간들이 진정 가져야할 삶의 자세는 무엇일까? 사람으로서 인정받기 위해 삶을 내던진 데이빗에 비해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난 걸 당연하게 생각하며 그 가치를 가치있게 사용하고 있지 못한건 아닐까? 쉽고 흥미있게 읽었지만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준 묵직한 이야기이다.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데이빗 #d몬 #푸른숲 #네이버웹툰 #말하는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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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1 사람 3부작 1
d몬 지음 / 푸른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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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은 무엇으로 정의하는가?

인간의 존재를 뒤흔든 웹툰 [데이빗] 네이버 평균 평점 9.9

띠지의 소개만으로도 궁금증을 자아낸 [데이빗]은 과연 상상을 뛰어넘고 근래에 읽어던 그 어떤 책들 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해준 책이었다. 평소에도 심심풀이나 기분전환 삼아 네이버 웹툰을 골라보는 나이지만, 가볍게 보기 좋은 이쁜 그림체에 달달한 연애물을 주로 읽던지라 [데이빗]의 존재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웹툰이라기엔 너무나 간결하고 현실적인 그림체에 그림보다는 글이 더 많았으니 화려한 웹툰들 사이에서 내 눈에 띄지 않았을거다. "근데 이 웹툰 봐라~!담고 있는 이 주제 뭐냐?!! 너무 철학적이고 거시적인거 아녀?" 말하는 돼지라는 설정으로 사람은 무엇으로 정의하는지, 정말 사람다운게 뭔지 풀어냈다니 과연 신선하고 웹툰스러운 발상이었다. 이 어렵고 딱딱한 주제를 직관적이고 쉽게 독자에게 전달하고 생각하겠금 이끌었다는 것도 웹툰만의 강점을 잘 이용한 듯하다. 웹툰을 읽고 철학을 논하다니....멋져멋져

데이빗은 한 시골 농장에서 태어났습니다. 다른 형제들보다 유달리 작게 태어난 데이빗은 혼자서 어미 젖도 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단점이 형제들처럼 그저 그런 식육 돼지로 마무리 지어졌을 그의 운명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습니다. 마침 그날이 농장 주인 아들의 생일이었던 것도 한몫했죠. 그렇게 데이빗의 삶은 시작됩니다.

데이빗 1권

데이빗은 그 날 이후 농장 주인 아들인 조지와 단짝이 되어 지낸다. 그리고 곧 데이빗이 평범한 돼지가 아닌 인간의 말을 하고 사고를 하는 돼지인 걸 가족 모두가 알게 된다. 농장 주인 제임스씨는 그 사실을 비밀로 하고 데이빗을 숨기고 지내지만, 점점 커가는 조지와 데이빗이 작은 시골마을 방한켠에서 만족할리가 없었다. 답답한 깡촌에서의 생활이 답답해진 성인이 된 조지와 더 이상 숨어지내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던 데이빗은 그렇게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집을 떠나 도시로 향한다. 과연 둘은 꿈을 이루고 행복한 삶을 맞이할 수 있을까?

1권에서는 과연 동물과 사람을 구분 짓는 기준과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우리가 흔히 동물과 사람을 구분 짓는 기준으로 모양새, 언어사용, 이성적 판단 등을 드는데, 우리의 주인공 '데이빗'은 겉모양은 부정할 수 없는 돼지이지만 말을 하고, 사람과 같은 지적 수준에서 이야기하고 감정을 이해하고 교류한다. 하지만 그와 오래 지낸 가족들은 그를 아들처럼 형제처럼 존중해주지만, 타인들은 그저 처음엔 놀라움과 호기심의 존재로 받아들이고 결국은 그래봤자 돼지이고, 그냥 '신기한 돼지'일 뿐 사람일 수 없다고 정의내린다. 데이빗은 납득할 수가 없다. "내가 왜 사람이 아니란 말이지? 그럼 난 대채 뭐라는거야?"

혼란스러워하고 반항하는 데이빗을 농장 돼지우리로 데리고 간 제임스씨. 그 곳에서 데이빗은 자신을 낳아준 어미 돼지를 보게된다. 그때의 절망감은 어땠을까? 인간의 경계....그 속에서 혼란스러웠던 데이빗은 결국 자신을 돼지로 인정하지 않고 사람으로서 인정 받기 위해 도전하고 길을 떠난다. "전 사람이에요"라고 외치는 말하는 돼지 데이빗... 그가 원하는건 오로지 사람으로서 인정받는 것뿐이었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가는 길목에서 만난이들은 오로지 데이빗을 이용가치로서만 인정하고 이용하는 사람들 뿐이다. 누가 정말 인간다운지 헷갈리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오히려 돼지에게서 인간성을 느끼게 되는 부조리한 현실의 모습이 독자들에게 놓은 일침일 것이다.

데이빗의 최후가 너무 궁금하다...궁금하면 500원 아니고 2권으로 고고~~ ^^

나는 누구지? 나는 누구한테서 났고 무엇때문에 존재하는 거지. 그 해답을 찾으려 쉬지 않고 달렸어요. 달리고 달리다 지쳐 주저앉고 싶더라도, 다락방 속 소녀의 물음이 떠오르면 다시금 일어날 수밖에 없었어요. ............. 그렇게 달리기만 하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내가 남겨놓은 발자국이 너무도 많더군요.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캐서린이 밟고 지나온 발자국 말이에요. 그제서야 깨달았어요. 바로 이게 나구나. 내가 캐서린이기 때문에 남길 수 있었던 발자국들이구나.

데이빗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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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밤에 당신과 나누고 싶은 10가지 이야기 - 당신의 밤을 따뜻이 감싸줄 위로의 이야기
카시와이 지음, 이수은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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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밤에 당신과 나누고 싶은 10가지 이야기...

당신의 밤을 따뜻이 감싸줄 위로의 이야기....

제목과 간단한 소개글, 그리고 표지만으로도 내 감성모드 스위치를 딸깍하고 켜 준 책. 그림일기 같기도 하고 편지 같기도 했던 글들은 조용한 밤 옆에서 나직하게 누군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살며시 스며드는 그런 내용이다. '하루의 끝에 도착한 고마운 편지처럼 당신의 밤을 따뜻이 감싸줄 그림 에세이'라는 소개글처럼 고독한듯 외로운듯 고백하는 일상의 이야기가 내 마음 한곳을 살며시 어루만져주는 듯 따스했고 위안이 됐다.

거리가 파랗게 물들어가는 찰나의 순간이 좋아요

세상이 차분히 가라앉아 아름다워 보이거든요

곧 밤에 잠길 거에요

햇빛에 곤히 잠들어있던 별들이

느릿느릿 떠오르고

창문 속 불빛이 하나둘 반짝일 거에요

당신의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이름조차 알 수 없는 그대이지만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를 당신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밤이에요

혼자인 밤에 당신과 나누고 싶은 10가지 이야기 프롤로그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작가는 그의 감성이 가득한 이야기를 간결한 그림과 함께 담았다. 잔잔한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읽어가니 꼭 그 일상을 엿보면서 일기를 읽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나의 하루를 나와 닮은 듯한 누군가에게 담담하게 전하는 목소리는 외로운 듯 느껴졌지만, 그래서인지 '아 세상에 나만 혼자 그런게 아니구나. 모두가 다 저마다의 우주가 있고 바다가 있구나...'하는 공감과 위안을 주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네번째 이야기 <바다 접시>가 마음에 많이 남았다. 길모퉁이 노점에서 아무도 눈길을 주지않았던 바다빛 접시와 접시 귀퉁이 한쪽에 그려진 은어 한마리.... 집으로 돌아 온 그녀 앞에 드넓은 바다가 펼쳐지고 작은 물고기가 다가와 말을 건다. 그 물고기는 지금까지 거쳐온 식탁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둘은 그렇게 하루하루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겨울바다를 찾아 접시 속 물고기를 바다로 보내준다. 터무니없는 상상의 이야기지만 나 역시 가끔 사연많아 보이는 물건들과 만나게 되면 나도 모르게 말을 걸고 이런저런 상상을 펼쳐보곤 해 공감이 갔다. 물건들에는 보이지않는 감성과 추억들이 묻어있다는 그런 믿음....나는 그것들이 가끔씩 만나게 되는 물건들과의 인연을 더욱 소중하고 가치있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뒤에 나오는 오르골이나 낱말상자 이야기들도 그런 의미에서 봤을때 작가 역시 '사소한 사물 하나에도 가치와 감정을 불어넣어주는 따뜻한 사람이구나' 느껴졌다.

작가는 아마도 조용하고 사색을 좋아하고 주위에 대한 관찰을 잘 하는 사람일 듯 하다. 이야기와 그림 곳곳에 베어있는 작가의 습성과 감성들이 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속에 속속 묻어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단번에 쓱~하고 읽기에는 책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템포가 맞지 않다. 이 책은 "이유 없이 마음이 복잡한 밤, 울고 싶은 일이 있는 날 밤, 기쁜 일로 그냥 잠들고 싶지 않은 날" 꺼내 들고 조금씩 맛보면 좋을 이야기다. 밤새 도란도란 얘기하듯 조금씩 읽고 그 이야기를 곱씹어보며 나의 얘길 꺼내 그에게 들려준다면 어떨까? 그렇게 10가지 이야기를 당신과 나눌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도록 천천히 음미하고 싶은 책이다.

#몽실서평단 #몽실북클럽 #혼자인밤에당신과나누고싶은10가지이야기 #카시와이 #홍익출판미디어그룹 #그림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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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7kg 빠지는 다이어트 레시피 - 35만 유튜버 욜로리아의 맛있는 저탄고단 레시피 90
송혜영 지음 / 길벗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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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숙제이자 평생의 목표가 다이어트라지만 올해들어 다이어트는 무엇보다 일순위의 목표이자 크나큰 계획이었던 나... 출산 후 육아와 개인 사업을 평행하다보니 하루종일 쫄쫄 굶다가 저녁에 폭식이나 치맥으로 배를 채우고, 결혼전 등산과 마라톤 등 각종 운동으로 뭐든 몸을 움직이던 내가 하루 몇걸음 걷지도 않는 일상으로 몇년을 보내고 나니 체중은 물론 관절이나 건강도 나빠진 걸 새삼 느끼는 요즘이었다. 살은 찌다 찌다 배둘래햄은 물론 등살까지 장난이 아니고 옷을 입어도 태가 나지않고 후지근한 상아줌마의 모습인 나를 거울 속에서 발견하니 자존감은 팍팍 떨어지고 울화가 치밀어 올라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런저런 다이어트 보조제도 많이 먹어봤지만 불규칙적인 식습관이 베어있는 나에게는 식이요법이 무엇보다 절실하단걸 느끼고 식단을 짜서 좀 해볼까하다 손쉽고 스트레스 덜 받으며 시작해보려고 설명절 이후부터 샐러드 다이어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매일 새벽마다 배송해주는 샐러드는 양도 푸짐하고 맛도 있고, 오~ 이 정도면 다이어트 해볼만 한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역시나 매일 다른 토핑이 올라가 있어도 풀떼기는 풀떼기였다. 1주일이 넘어가니 슬슬 질리기 시작하고, 체중계의 변화는 전혀 없으니 내가 이렇게 풀만 먹고 있는데 왜 100그램도 안주냐고 야속하기만 했다. 그렇게 또 좌절하고 마는것인가....하던 찰라에 만나게 된 운명적인 책 <한달에 7kg 빠지는 다이어트 레시피>

이대로 먹으면 7kg이 빠진다고? 그것도 한달만에? 책을 쭉 넘겨봤다. 알록달록 각종 채소들과 좋은 단백질 재료로 만든 맛스럽고 멋스러운 음식들... 과연 질리지않고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다이어트 레시피들이었다. 그런데 진짜 이렇게 먹고 빠질까? 이렇게 다 챙겨먹고? 에잇....의심을 하며 좀 더 디테일하게 살펴보니 어랏?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탄수화물을 최소로 줄이고 김밥의 밥과 샌드위치의 빵을 두부로 대채하고 오일은 코코넛오일로 대체해 지방의 흡수를 줄이는 등 음식의 기본적인 맛은 유지하지만 쌀을 찌게 만드는 것을 줄이고 없애는 요리법이었다. 거기다 다양한 채소를 다양한 조리법으로 질리지않게 꾸준히 섭취함으로써 건강에도 좋은 식단들....내 몸을 위해서라도 도전해볼 만한 레시피들이었다.

저자의 프롤로그는 꼭 내 이야기 같았는데, 그녀의 아는 맛이 더 무섭다는 말이 정말이지 공감이 됐다. 다이어트 중에 늘 날 힘들게 하는건 바로 그 '아는 맛' 이었다. 그 맛을 아는데 그걸 못 먹으니 얼마나 고욕인가....예전에 옥주현이 다이어트를 위해 명심해야 할 것으로 "먹어봤자 내가 아는 맛"이라고 하며 참으라고 했는데, 뭘 모르고 하는 소리지...내가 아는 맛이니 참기 힘들다고요~ ㅎㅎ 그래서 저자는 최대한 아는 맛에 가깝게 만들었고, 그렇게 하자 스트레스가 줄어 다이어트를 즐겁고 체중감량과 유지도 쉬었다는 말에 용기를 얻게 됐다. 저자가 실제로 먹고 체중을 감량한 그대로의 레시피이다 보니 실용적인 꿀팁들도 속속 보였고, 식단 예시가 그대로 제시되어 있어 고민없이 도전할 수 있을 듯하다.

한달의 7kg 아닌 700g이라도 빠지기 간절히 바라며 저자의 꿀팁을 따르며 도전해보고자 한다. 그 준비단계로 식용유를 저 멀리 치우고 코코넛오일과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샀다. 그리고 재래시장에 들러 채소가게에서 이것저것 담았다. 마트에서 육류와 가공식품 몇개만 대충 담아도 금방 10만원이 되는데, 양손 가득 검은 비닐봉지를 끙끙 들고 오는데 만오천원 남짓....이제 배달음식도 끊으면.....돈 모아서 이쁜 옷을 사야겠다며 후훗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이제 남은 건 부지런함과 꾸준함... 멋지게 다이어트도 성공하고 유명 유튜브가 되고 책까지 쓴 저자의 멋진 성공을 부러워만 할게 아니라 나도 내 삶의 멋진 주인공이 되어보자 다짐해본다.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한달에7kg빠지는다이어트레시피 #욜로리아송혜영 #길벗 #다이어트레시피 #욜로리아 #저탄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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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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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신경숙 작가의 신작 소식을 접했다. <엄마를 부탁해>로 여러 상을 휩쓸고 수많은 팬을 확보했던 그녀가 이번엔 아버지의 이야기로 돌아왔다니....특유의 담백하게 고백하듯 써내려가는 저자의 문체를 좋아하는데, '아버지'라는 그 묵직한 단어를 어떻게 풀어냈을지 정말 궁금했다. 제법 두툼한 분량이었지만 누군가의 일생을 몰래 훔쳐보는 듯 몰입이 되어 단숨에 읽어내릴 수 있었다. "이 세상 익명의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신경숙의 찬란한 헌사"라는 띠지의 소개처럼 뭉클하면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우리네 아버지의 이야기였고, 누군가의 아들딸이자 누군가의 부모이기도 할 중년의 독자들에게 가장 공감과 위안을 줄 이야기이지 않을까한다.

<아버지에게 갔었어>는 어머니의 수술로 시골 집에 홀로 남게 된 아버지를 보살펴드리기 위해 주인공 헌이 고향 J시로 내려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고로 딸을 잃은 헌은 그 상처로 가족을 멀리하고 단절된 삶을 살고 있었다. 아버지를 보살피기 위해 내려 온 첫날부터 아버지가 남 몰래 울고 계시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 헌은 당황한다. 아버지는 매일 밤 편히 주무시지 못하고 어딘가에 숨어 울거나 공포에 떨며 소리를 지르고 집을 뛰쳐나가시기도 한다. 그리고 헌은 아주 오래전부터 아버지의 뇌가 잠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아픔에 빠져 아버지의 고통을 모른채하고 지냈던 그녀는 그렇게 하루하루 아버지와의 시간을 보내며 아버지의 일생을 더듬어보고 아버지를 한 개인의 모습으로 바라보며 그렇게 자신의 아픔도 치유해간다.

아버지는 전염병으로 형을 잃고 부모까지 잃으며, 하루아침에 집안을 책임져야하는 장남이자 종손이 되었다. 그렇게 홀로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전재산인 송아지 한마리로 남의 밭을 갈아주고 삯을 받으며 집을 지켰다. 전쟁이 나자 학도병으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소를 끌고 여기저기 숨어다니다 검지를 잘라 총을 쏠 수 없게 해 징집을 피했다. 가난한 농사꾼으로 아이 여섯을 먹여 살리기 위해 농한기에는 각지를 떠돌며 돈을 벌어오고, 아이들 대학에 보내기 위해 소를 키워 등록금을 마련하다 80년대 소값 폭락으로 소몰이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군사독재정권에서는 정권에 맞써 싸운 아들을 잡아와 숨겨두고 가슴 졸이기도 했다. 정말이지 한국의 근현대사를 오롯이 견뎌내고 살아낸 장본인이자 역사의 주인공이다. 이 책엔 그런 그가 한 가정의 가장인 아버지로서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낸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하지만 그리 우울하고 무겁지만은 않게 다가온 건 이 아버지의 올바르고 우직한 마음과 한없이 내주고도 더 내주지 못해 미안하다하는 자식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어려있는 그의 에피소드들 때문이다. 그래서 책 속의 자식들 또한 아버지에 대한 연민과 신뢰가 너무도 두텁고 그렇기에 이 가족들의 결속력과 단단함이 너무나 부럽고도 아름다워보였다.

나의 아버지를 떠올려본다. 17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서셔 나는 솔직히 그리 추억할 애틋한 사연도 없지만, 나의 아버지는 가장으로선 형편없던 아버지였다. 경제력도 없었고 돌아가시기 전 몇년동안은 병상에 계셔서 엄마를 고생시켰고 나 역시 항창 사춘기 시절 병든 아버지를 간병하고 보살피는게 힘들고 벅찼다. 내 어릴적 꿈은 학교를 마치고 집에서 돌아오면 엄마는 저녁을 보글보글 준비하고 있고, 퇴근 후 아버지는 우리들에게 줄 간식을 양손 가득 들고 들어오면 나는 달려나가 아빠에게 안겨 오늘도 수고하셨어요~하고 맞이하는 것이였다. 누군가에겐 흔한 일상이었을 그 풍경이 나에겐 한번도 주어지지 않았던 하루였다. 그런 유년시절을 보냈던 나로서는 책 속의 그려진 이 강인하면서도 더없이 다정한 아버지는 한마디로 '워너비 아버지'의 모습이다. 각 자녀들이 하나씩 가지고 있던 아버지와의 아련한 추억들은 내가 꿈꾸던 모습이라 더 애잔하고 뭉클했다.

개인적으로 아버지의 힘겨웠던 사연보다 나는 둘째 아들과의 에피소드나 조카의 이야기가 더 가슴을 흔들었다. 둘째만이 가진 습성과 감성들...그 모든 걸 알고 이해하고 있던 아버지의 얘기들을 들으며 '무조건 내편이 있다면 이런걸까' 이런 아버지, 이런 내 편이 있으면 좋겠다 잠깐 생각해봤다. 그리고 조카가 아이를 낳고 손가락 발가락 하나씩 확인하며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에서 오는 환희와 안도감...그 역시 나도 내 아이를 낳으며 느꼈던 것들이라 확 공감이 되면서 세상의 모든 자식들이 자기들이 비로소 부모가 되어보면 깨닫게 될 것이라 생각됐다. 책을 덮고 남편에게 "당신이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은 책이야..."라고 말해봤다. 물론 안 읽을 걸 알지만 내 남편이 후일 이런 아버지로 기억되면 좋겠다....그런 욕심을 가져본다.

'이제 부모의 보호자가 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자'는 큰오빠의 다짐과 '용캐도 너희들 덕분에 살아냈어야'하는 아버지의 말이 가슴 깊이 울리는 밤이다.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아버지에게갔었어 #신경숙 #창비 #아버지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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