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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
닥터프렌즈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9월
평점 :
"나도 의사 친구 하나 있으면 좋겠다"라는 띠지 글처럼 누구나 믿음직한 내 인생의 주치의가 옆에 있다면 그보다 더 든든한 친구가 어디 있을까? 삶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의학은 발달하고 있지만, 그 풍요로움이 수많은 질병을 낳고 많은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라는 만병의 근원으로 고통받고 지쳐가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래서일까? 아침부터 TV 속 정보프로그램에는 수많은 질병의 원인과 치료법 등의 정보들이 넘쳐나고 그 정보 역시 너무 넘쳐나 무엇을 받아들이고 나에게 적용시켜야 할지 혼란스럽기도 하다. 병원에 가면 의사들은 늘 "무리하지 마시고 푹 쉬세요. 약 드시고 더 나빠지면 오세요" 라고 하니 '뭐 내 병은 내가 잘 알지'라며 참고 약보다는 민간요법을 찾는 이들도 솔직히 많을 것이다. 의사에 대한 병원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 정말 치료가 필요한 순간을 놓치고 큰일이 날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솔직히 나 역시도 몸이 어디가 고장이 나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는 이상은 몸이 보내는 자그마한 신호는 무시하고 넘어갈 때가 많다. 건강검진이 두렵고 큰 병이라도 있을까 무서워 오히려 더 병원진료를 꺼리기도 한다. 이런 찌질한 병자들에겐 정말 친구같은 주치의가 필요할텐데, 여기 내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3인이 뭉쳐 스스로를 [닥터프렌즈]라 칭하며 나타났다.
<닥터프렌즈>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 내과 전문의 우창윤,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이 함께 운영하는 의학 전문 유튜브 채널이다. 친하게 지내는 친구처럼 사람들에게 다가가 의학지식을 알려주고 병에 대한 그릇된 오해들을 풀어주자는 목표로 뭉친 세명의 젊은 의사들이 소통의 장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유튜브였다는게 신선했고 좋은 아이디어였다 생각된다. 너무 많은 건강 정보가 범람하고 있는 요즘 그 정보들의 정확성을 판단하기 어려운데 그들의 콘텐츠가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다면 많은 이에게 유익하리라 본다.
책의 1장에서는 그들이 닥터프렌즈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각자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의사로서의 권위나 거창한 포부가 아닌 현실적으로 정말 필요한, 환자들에 대한 애정과 염려가 담긴 그들의 마음이 담긴 목표들이라 뭔가 마음이 따뜻해졌다. 각박한 삶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분들은 분명히 존재하고 그런 분들이 있기에 세상이 아직 희망적이고 유쾌할 수 있는 것이리라. 2장에서는 각자의 전문과별로 자주 접하는 건강 고민들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해 놓았는데, 흔히 가질 수 있는 질문들을 친한 친구가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듯해서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3장에서는 그들의 대학생 시절부터 유튜브가 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그들 역시 미성숙하고 치열했던 시절이 있었으며 각자 다른 개성으로 만나 지금까지 함께 할 수 있었던 많은 에피소드들을 엿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울고 웃고 가슴 따뜻했었다. 세상에 저런 의사들만 있으면 얼마나 세상이 아름다울까 싶을 정도로 인간미 넘치고 사명감 쩌는 그들의 모습에 온통 마음이 빼겼드랬다. 물론 '세상에 저런 의사가 어딨어!'가 나의 결론이였지만, 이 책 <닥터프렌즈>를 읽으면서 그래도 3인의 닥터프렌즈 같은 의사들만으로도 사람들의 병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봤다. 정말 이런 친구 갖고 싶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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