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수업 방식이냐니, 무엇을 배우는 수업인지 묻는 게 먼저 아니겠소

프로젝트 수업 제대로 하기
마이클 맥도웰 지음, 장밝은 옮김 / 지식프레임 / 2019년 7월

보여주기 식의 활동 위주의 수업이 아니라, 

모든 활동은 진정한 학습을 돕는 도구일 뿐임을 명확히 전제하고 

씌어진 책이기에 크게 공감하며 읽었다.

기초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프로젝트는 허울 좋은 진주 목걸이에 불과할 것이다.  

혁신교육이나 주제통합교육을 이벤트성 행사로 치부하려는 움직임들에 

몹시 염증을 느껴오던 차에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듯하다.

꼭 문제기반학습에 관심이 있는 교사뿐만 아니라, 

기초 교육이나 스스로의 수업을 가다듬고 싶은 교사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오랜만에 후배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을 만나 뿌듯하다. 

어린이들, 이런 생각을 해 봤나요?

아삭아삭 문화학교 - 꼭꼭 씹어 먹는 ㅣ 동녘 어린이교양
목수정 지음, 설찌 그림 / 동녘주니어 / 2019년 5월

책을 읽고 보니, 목수정 작가가 쓴 어린이 책이다.

항상 아이들에게 작가를 먼저 보라고 지도하는데, 정작 작가도 확인하지 못했다니...

그래도 의외의 만남에 혼자 미소를 지으며 책장을 열 수 있었다.

어린이용 책이긴 하나, 다루는 개념들과 설명이 쉽지는 않다.

이 정도 내용을 이해하는 어린이라면, 이런 편집본 형태의 책을 읽지 않고

해당 주제에 대한 본격적인 책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싶다.

생각보다 개괄식의 압축적 <개념 정리>는 제법 높은 수준의 논리적 사고력을 요구하기에

어린이들이 배움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교육과정과 해당 개념을 연결하려는 노력은 돋보이나,

실제로 수업에 참고자료로 적용하기가 곤란하다.

각각의 챕터가 제시하는 문제의식이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뚜렷하지 못하다.

직접 아이들에게 이 책을 쥐어주기보다는,

어른들이 읽어 보고, 이러한 주제도 아이들과 다루도록 

인식의 저평을 넓히는데 쓰는 것이 좋겠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마이리뷰] 학생이 질문하는 즐거운 수업 만들기 놀이편

학생이 질문하는 즐거운 수업 만들기 : 놀이편 ㅣ 미래교육 디자인 시리즈 5
정혜승 외 지음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19년 5월

활동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질문하기를 위한 구체적인 활동이 다양하게 짤막하지만 충실한 설명이 수록되어 있어, 바로 아침 독서 시간에 읽고 그날 활동 사이사이에 바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마이리뷰] 앞으로 10년,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

앞으로 10년,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 - 부자 아빠가 되는 마지막 기회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고영태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3월

요컨대 부채를 늘려서 은퇴세대가 정리하는 부동산을 사라는 것인지?
그런데 자본이 없는 사람이 처음에 그 부채를 어떻게 얻는지?
예를 들면, 어디서 어떤 금융교육을 받는지? 모노폴리를 한 판 하면 될는지?
하여튼 이런 류의 책을 1년 동안 읽어는 보려고 하는데, 내년엔 겨우 이해가 되는 건지, 실은 기요사키의 책을 사며 그의 현금흐름이 기꺼이 되는 건지?
참으로 어려운 책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학책이란...?

기발하고 솜씨 좋은 꼬마 공학자 유진 ㅣ 생각을 더하는 그림책
안느 빌스도르프 지음, 김수영 옮김 / 책속물고기 / 2019년 4월

제목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원제의 <Ingenieuse Eugenie> 맛이 나지 않아,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책이 될까 생각하며 책을 교실에 두었다.

주인공 유지니와 같은 여자아이(10살)가 읽어 봐도 되냐며 흥미를 보여,

선뜻 읽어 보라고 권했고, 이후에 책을 가져왔길래 감상을 물어 보았다.

그런데 이야기가 생각보다 몰입이 되지 않고, 흥미롭지 않았나 보다.

어른으로서는 자발적인 문제해결력을 지닌 주인공, 

게다가 여자아이가 공학적 실천을 하는 것이 유의미하고 훌륭한 책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교육적 목적이 선명히 드러나는 책이라, 

아이들에게 순수하게 흥미를 불어일으키는 이야기가 아닌가 보다.

앞으로 다음 세대들이 과학계에 많은 흥미를 가지고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책을 이용하여 아이들을 유인해 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는 사람으로 더욱 고민이 드는 독서 경험이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