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뇌과학 - 오늘부터 행복해지는 작은 연습 53가지
엠마 헵번 지음, 노보경 옮김 / 이나우스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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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타이밍 좋게 2학기를 준비할 수 있는 여름방학에 본서를 읽고 2학기 운영을 행복 연습을 차차 진행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수 있었다. 교육용 교재로 쓰여진 책은 아니겠으나, 삽화와 구체적인 실천 사례로 세분화된 서술이 수업 구성에 찰떡이다. 

개인적으로 행복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학교에서 겪었던 수많은 절망적인 상황으로 나 또한 생사의 갈림길에 설 만큼 정신적 타격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결국 교권과 관련하여 서이초 사건을 필두로 한 비극들을 접하며 속절없이 무너지는 나를 방치하게 되었고, 공교롭게도 이 시점에 학교에서 동료라고 부를 수도 없는 3명의 악마를 뺑소니처럼 연속으로 만나면서 우을증을 겪었다. 피해 사실 증빙을 위해 찾은 병원에서, 내가 우울증일 리 없다는 나의 완강한 거부에도 끈질기게 손을 잡아준 의사선생님의 권고가 아니었다면 내가 지금 이렇게 생존해 있을까 싶다. 

한때는 정말 인간이, 대한민국이 증오스럽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본연의 내 모습을 찾게 된 것도 결국 일상에서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의 친절과 도움 덕분에 회복할 수있었다. 이제는 내가 친절과 도움을 베풀고 그저 원래 나처럼 내가 더 손해보고 바보처럼 살고 싶다는 의지가 강력해질 만큼 모든 것이 본래대로 돌아왔다.

우울의 심연에서 오로지 생명을 유지하는 행위만 할 때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도 싫었고 일상의 행복을 좇으려 작은 행동을 실천하는 것도 벅찼다. 그러나 무엇보다 버거웠던 것은 내 삶의 의미와 목적을 상실했던 것이다. 나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무겁기만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가르쳐 주고 싶은 기술이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도록 평소에 작은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아이들에게 닥칠 고난과 시련 자체를 막아줄 수는 없겠지만, 아이들의 보호자로서 내가 책임을 지고 가르쳐 주어야만 하는 것은 결국 일상 속에서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연습에 무엇보다도 열심일 수 있다면, 스스로를 구원해 줄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둘 수 있도록 삶을 영유하게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우연히 만난 책이지만, 앞으로 교직 생활 중에 반드시 챙길 책을 만나게 되어 참으로 감사하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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