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가지 친구이야기
이와타 겐자부로 지음, 이언숙 옮김 / 호미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재미없다. 제목 그대로 백가지 친구를 나열하고 끝난다. 문구 옆의 그림 역시 집중적이지 않다. 한번 이상 읽기엔 아깝다는 생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아쉬운 한 숨만 나왔다. 출판사에서 너무 의도적이지 않았나 싶다. 두꺼운 책에 비해 내용이 빈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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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순원 지음 / 세계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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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언젠가 친구가 '재미없더라'라고 해서 기대는 안했었다. 근데 즐겁게 읽어내려갔다. 13세부터 19세. 보통 청소년기라고 말하는 그 시기를 이 순원은 '어른에 대한 동경의 시기이자 세상에 부딪치며 익숙해져가는 자아의 시기'로 구분하고 있다. 누군가 청소년기를 대상으로 소설을 쓰는 작업은 쉽지 않다고 했었는데, 작가의 말발이 질풍 노도의 시기를 어렵지 않게 기술하고 있다. 어른의 세계란 무엇인가. 나도 어른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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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개
하인리히 뵐 지음, 정인모 옮김 / 작가정신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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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주자]
하인리히의 매력은 스토리에 군더더기가 없다는 데 있다. 도주자는 결국 죽게 되지만 말 줄임표를 이용한 긴장감과 보좌 신부의 갈등하는 부분은 시선을 끄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그렇다고 죽는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랑데부]
'나를 보내주세요' 라는 대사가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짧은 소설 속에 여운이 남는다.

[에서의 가족]
사랑 얘기다. 짧은 이야기 속에 등장 인물의 움직임은 크지 않다. 마음에 드는 것은 전기 공로를 만지작 거리는 그녀의 모습이다. 결국 '20페히니 밖에 안되는' '작은 베이클라이트 조각'이 끊어진 걸 알았을 때, 그녀와 그의 사이는 미묘하게 끊어져 있다. 참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독일 기적에 관한 일화]
적막한 수필 같다. ... 그리고 독일 기적이 뭔지 궁금하다. 그냥 기적이라고 해도 말이 될 것 같은데... 아마 비꼬는 말 정도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파리에서 붙들리다]
영화를 줄여놓은 것 같다. 상당히 긴장감을 준다. 결말 처리도 깔끔한 인상을 남긴다.
'슬퍼하지 마세요. 우리를 사랑하는 세 분, 하느님과 당신 부인. 또 제 남편이 아마 우리를 용서하실 거예요..... 그리고 그녀는 그의 이마에 재빠르게 키스했다...... 그는 밖으로 뛰쳐나와 달의 차가운 얼굴을 향해갔다.......' 그러나. 말줄임표. 이제는 짜증이 난다.

[창백한 개]
인상에 팍 남는 제목이다. 솔직히 제목을 보고 책을 선택했다. '옮긴이의 글'을 보면 뵐 문학의 영원하 모티브란 얘기를 한다. 이 소설에서 그 모티브는 강렬한 인상을 준다.

[죽은 자는 더 이상 복종하지 않는다.]
짧은 글의 소설 안에서 한 컷의 사진이 머릿 속에 그려진다. 봄 날, 나른하고 따스한, 휴식의 분위기를 주는 노랑빛. 제목 그대로 죽은 자는 더 이상 복종하지 않는다. 상사의 부름에도 대답하지 않는 병사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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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의 연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정환 옮김 / 자유문학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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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리 기묘한 사랑 얘기는 아니었다. 잘 읽히기는 했지만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하나 인상적인 것은 뮤가 자신의 분리된 자아를 바라보던 장면이다 그 에피소드는 읽고 나서도 계속 머리 속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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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제1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읽고나서 허무해지긴 하지만 그의 도발성은 독자를 압도하고 남을 만하다. 삶과 죽음의 문제는 많이 다뤄왔지만 소설을 읽고 나니 죽음의 접근 방법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살고 싶은 욕망이 드는 것은 왜일까 소설에서 마음에 들엇떤 것은 그림을 묘사하려는 시도였다. 그 묘사는 분석이 아닌 감정 이입이라는 느낌이 들 만큼 즐기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그 덕에 환상적 세계가 2차원(그림)과 3차원(현실)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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