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를 빛나게 하는 위대한 지혜
에구치 가츠히코 지음 / 징검다리 / 2008년 2월
평점 :
내 책상 앞 벽에는 문귀 한 줄이 있다.
아마. 내 일생이 끝날때 함께 사라지는 문귀가 아닐까 싶은데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하고
三十而立하고
四十而不惑하고
五十而知天命하고
六十而耳順하며
七十而從心所欲하야도
不踰矩니라. <論語>爲政篇 "
너무나도 유명한 문귀이지만.
그래서 더 훌륭한 내 삶의 지침서이다.
나를 빛나게 하는 위대한 지혜?
현재 사회는 누구나 원하면 쉽게 지식을 공유할 수 있지만, 지혜는 누구나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것은 아니다.
죽어가는 경험이 아닌 펄펄 뛰는 생선처럼 산 경험과 산 지식이 만나야 지혜롭지 않을까.
그런면에서 본다면.
과연, 무엇이 위대한 지혜라고 말할 수 있을까.
지엽적인 경험으로만 축적된 지혜는 죽음 속에 갇혀서 날아가지 못하는 지혜는 아닐까
그래서, 우리의 삶에 영양분을 줄 수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원하는 지혜는 정정당당한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싶다.
사회가 점점 다변화,다양화. 정체성의 혼돈의 시대에
정말 필요하는것은 위대한 지혜가 아닌 위대한 정신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나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전정한 지혜를 느끼고 싶어진다.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면 왠지 나도 철학자처럼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하는 이상한 짓(?)꺼리에 동참을 하는
내 모슴이 자못 진진해지기도 하는것을 보니.. 나도 철들은 것 같다.
저자(일본 경영인출신)는 경인인답게 책에서도 많은 부분을 저자가 근무했던 회사의 오너의 말을 많은 부분 할애해서
기술했는데... 그것도 경영관련 부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에 나오는 많은 경귀들은 저자의 완변한 객관적이 눈높이에 맞춘...
아주 지극히 객관적인 내용들이다.
너무 많은 분야(물론 경영에 지극히 많은 부분을 할애했지만) 이면서 너무 편협된 부분적인 면만 보여준 것 같다.
지극히 국지적인 느낌..동양적사고 및 동양적 사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에 우리들은 이질감보다는
동질감을 더 느끼겠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다..
그 이유는 앞에서도 언급해지만, 특정부분에 너무 편중된것이 일반인들의 동의를 얻는데에는
조금 버겁지 않을까 싶다.
동질감을 느끼는 경우는 같은 사상이나 환경..경험...생각.등 많은 부분이 동의를 해야 하는데
그런 면이 없다면
아무리 그 당사자에게는 피가 되고 살이되는 필요한 경구라고 할 수 있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는 존재의 이유를 묻고 싶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일부 동의도 하고 공감도 하지만, 많은 부분을 그냥 그럴까..그럴수도 있겠군
정도의 이해만 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론 위대한 지혜는 지혜라고 생각하지만.
표본실의 박재된 위대한 지혜가 아닐까 싶다.
이 박재된 위대한 지혜가 다시 꽃피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