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의 세계에 빠져 봅시다..

철학의 탄생 - 현상과 실재, 인식과 진리, 인간과 자연에 던지는 첫 질문과 첫 깨달음의 현장
콘스탄틴 J. 밤바카스 지음, 이재영 옮김 / 알마 / 2008년 5월

철학의 탄생

처음엔 왜 제목이 철학의 탄생이였을까 무척 궁금했었는데
그 궁금증은 그리 오래가지 않아서 알게되었다.

우리나가 흔히 그리스,로마 철학하면
누구부터 시작하는지 초등학교 학생이면 거의 다 아는 상식이지만,
바로 소크라테스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같다
그런데. 그 유명한 소크라테스를 기준으로 해서 시작하는 황금 같은 계보를
일찍감치 제외하고 소크라테스 이전을 상대로 하겠다고하니.
당연히 책 재목이 철학의 탄생이라고 할 수 밖에

일면 , 고맙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종종 역사학자,종교학자들중에
공자의 유교와 더 나가서는 석가의 불교를 종교로 인정하지 않고
철학으로 인정할려고 하는 아주 불손한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 이 책에서 인도를 제외한 그리스를 철학의 탄생을 주장하고 있으니.
나도 한번 이 책에서 주창하는 철학의 탄생의 길로 한번 빠져 보고 싶다.

우리가 아는 아주 유명한 경구중에 그것도 소크라테스와 연관된 유명한 말중에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가 스스로 창조해서 한 말이 아니고
문앞에 있는 경구였으나 소크라테스가 인용하므로써 ..그 경귀가 빛을 발휘한 경우인데
이런 사례를 보면, 그전부터 철학이 그리스에서 얼마나 널리 퍼져 있었는가를 알려주는 아주 좋은 사례가 아닐까 싶다.

몇 년전에 이원복교수의 책 신의 나라 인간 나라 : 철학의 세계 편을 읽고
무척 복합적인 내면의 감정이 이입되었던 기억도 새롭게 다시 나는군요.
그책에서도 이 책과 비슷하게도.. 소크라테스를 기준으로 그 이전과 그 이후를
나눈 것이 이책과 비교해서 흥미를 유발하는 소재인 것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소크라테스 이전의 비중과 소크라테스 이후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잇는
이 부분이 너무나도 철학에서 비중이 크기에 소크라테스 이전에 수많았던 철학자들이
매우 많은 부분이 소외되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이 책은 모든 면에서 소화하기 어렵습니다
우선, 책 분량에서 우리를 소화불량으로 몰아갑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많은 주옥 같은 내용으로 우리를 혼돈으로 몰아갑니다.
또한, 아주 사소한 것 같지만, 이름 및 지명 그리고 그리그 역사로 나를 초죽음으로 몰아갑니다.
아주 민틈이 없습니다.

정말, 이 책을 구입하겠다고 하신다면,
정신통신하사불사의 자세로 임해야 할 것 입니다.
그냥.. 멋으로. 폼으로 .또는 집안에 장식품으로 더나가서 나 잘났다고 폼내려고 하시는 분들은 절대로 이 책을 건드리지 마세요.
그런분들의 화폐로 건드리면 이 책이 아파요
이 책에 나오는 유명한 분들도 있고, 너문 어려운 이름으로 우리들을 두통으로 멀미를 유발시키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분(탈레스,아낙시만드로스,아낙시메너스,피타고라스,크세노파네스,헤라크레이토스,
파르메니데스,엠페도클레스,아나사고라스,데모크리토스)들이 바로 우리들의 현재의 자아를 완성하는데 일조를 했던 사람들입니다.
즉, 나와 존재,우주를 화두 삼은 물음과 깨달음을 ….느낄 수 있도록
.
바쁜 현대에서는 점점 철학의 의미를 소외시키는 것 같습니다.
내가 어릴때에는 일부로 …젊은 청년들이 철학을 한다고 ..기행같지 않는 기행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던 시절이였지, 비록, 금전적으론 부유하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론 여유가 있었던 시절이였던 것 같습니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지는 못하겠지만,
나와 나의 존재와 우주와의 관계를 화두로 잡고,,,,,, 스스로 물어보고 느껴보고 ..
점진적으로 깨달음을 얻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