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Koni > howmystery.com 추천 미스터리 42

howmystery.com 추천 미스터리 42 (by decca, 2005.6.29.)

1 음울한 짐승(음수), 에도가와 란포
이상 심리를 잘 표현한 수작
개성이 강하면서 신비로운 작품
심리적 압박감, 탁월한 스토리 텔링


 

 


 

2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페터 회
문장과 흐름이 좋은 작품

 

 

 

 

3 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
추리소설을 더 넓은 분야로 이끈 소설
금세기 최고의 현학적 미스터리 소설
엄청난 정보량 속에 유머와 서스펜스가 뛰어난 수작



 

 

 


4 9마일은 너무 멀다(2표), 해리 케멀맨
단편 추리소설의 진수
단순명료하면서도 지적인 재미가 넘치는 소품 단편집


 


 

 

5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존 르 카레
사실적이고 감상적인 결말

 

 

 

 

6 죽은자와의 결혼, 월리엄 아이리시
부조화 속에 이상심리를 잘 표현한 작품

 

 

 



7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는 긴장감


 

 


 


8 X의 비극, 엘러리 퀸
추리소설의 조건을 가장 잘 갖추고 있는 작품


 

 



 

9 황제의 코담배갑, 존 딕슨 카
심리적 트릭의 진수
추리소설 초입자에게 최적의 소설



 

 


 

10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소설의 재미를 만끽한다
개인적인 최고의 작품



 

 


 

11 반지의 비밀, 엘리스 피터스, 북하우스
추리소설 중 가장 로맨틱한 작품


 

 



 

12 헤르메스의 기둥, 송대방
국내물 중 가장 뛰어난 팩션(제가 임의로 단 코멘트입니다)


 

 

 

 

13 살인자들의 섬, 데니스 루헤인
멋진 반전과 더불어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


 

 

 

 

14 우부메의 여름, 교고쿠 나츠히코
낯설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로 무언가에 홀린듯한 독서체험
머리가 하얗게 되는, 새로운 세계를 보여 준 작품


 

 



 

15 10일 간의 불가사의, 엘러리 퀸
일급 본격물 그리고 여운도 깊은 작품


 

 



 

16 가짜경감 듀, 피터 러브시
재미있다 외에는 별 말이 필요없는 작품(제가 보강한 코멘트입니다)
플롯팅의 절대 강자, 흥행의 보증수표
재미있고 유쾌한 추리소설


 

 


 

 

17 환상의 여인, 월리엄 아이리시
순식간에 읽힌다


 

 


 

18 삼나무 관, 애거서 크리스티
과장되지 않은 논리적인 추리


 

 

 

 

19 그린 살인사건, S.S.반 다인
당시 추리소설의 수준을 확 끌어올린 작품


 

 

 

 

20 수정마개, 모리스 르블랑
모험 미스터리의 진수


 

 

 

 

21 화요일 클럽의 살인, 애거서 크리스티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13개의 추리극
각 단편마다 일정 수준 이상의 트릭과 재미를 주는 마플양 등장 걸작 단편집
심심하면 읽는 책


 

 

 


22 신의 등불, 엘러리 퀸
역사상 가장 대대적이면서 교묘한 하지만 너무나 단순한 트릭


 

 

 

23 여자에게 맞지 않는 직업, P.D.제임스, 일신(황금가지에서 재출간 예정)
지리한 진행 그리고 소름끼치는 전율, 추리문학의 정점



24 마지막으로 죽음이 온다, 애거서 크리스티
푸아로와 마플이 나오지 않는 작품 중 ‘그리고 아무도…’와 함께 최고로 즐거웠던 작품

 

 

 

 

25 숲을 지나가는 길, 콜린 덱스터
독자를 가지고 노는 작가는 흔치 않다

 

 

 

 

26 엘러리 퀸의 모험, 엘러리 퀸
엘러리 퀸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단편집

 

 

 

 

 

27 경찰 혐오자, 에드 맥베인
경찰 소설의 효시, 탁월한 재미
경찰 소설의 효시


 

 

 

 

28 내가 죽인 소녀, 하라 료, 청림출판
하드보일드에서 탁월한 반전을 보여주는 흔치 않은 소설
- 이미 절판된 소설로 구하기는 다소 어려운 작품입니다. 다만 책이 최근에 일정 배포돼 리스트에 넣었습니다.


29 네 사람의 서명, 아서 코난 도일
모든 추리소설이 이 책에서부터 시작됐다


 

 

 

 

30 통, F.W.크로프츠
이 책을 시작으로 독자는 탐정을 바라만 보지 않게 됐다(제가 보강한 코멘트입니다)


 

 


 

 

31 빅 슬립, 레이몬드 챈들러, 북하우스
필립 말로의 첫 데뷔작(보강한 코멘트입니다)


 

 


 

32 푸코의 진자, 움베르토 에코
도입부만 넘기면 흥미진진한 보물 상자
책 자체가 거대한 음모


 

 

 

 

33 백야행, 히가시노 게이고, 태동출판사
깔끔한 문체, 깔끔한 구성, 깔끔한 결말


 

 

 

 


34 사라진 시간, 빌 벨린저
마지막 장에 이르러야 작품 전체의 내용이 파악되는 독특한 구조


 

 

 

 

35 살의, 프랜시스 아일즈
범인의 시각으로 범인의 심리를 통해 작품을 읽어나가는 재미

 

 

 

 

36 피의 수확, 대실 해밋
하드보일드의 원점, 거칠지만 사실적인 문체로 장르의 틀을 확립한 작품


 

 

 

 

37 안녕 내 사랑, 레이먼드 챈들러
하드보일드의 정점, 모호한 사건과 밝혀지는 비극, 결국 작품 전체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완벽한 제목


 

 

 


 

38 소름, 로스 맥도널드
하드보일드의 종착점, 높은 완성도와 충격적인 반전


 

 

 

 

39 재앙의 거리, 엘러리 퀸
비극 시리즈와 동격, 라이츠빌 시리즈


 

 

 


 

40 악마의 선택, 프레드릭 포사이드

41 자칼의 날, 프레드릭 포사이드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전개(제가 보강한 코멘트입니다)


 

 

 

 

42 Y의 비극, 엘러리 퀸
굉장한 몰입감

 

 

 

 

책에 대한 소개는 howmystery.com에 올라온 글 그대로예요.
재출간되면서 바뀐 책제목은 제가 수정했어요.
빨간색 제목은 제가 읽은 책입니다. 42권 가운데 29권.
나머지 책들도 다 읽어보고 싶어요.

ps. <음울한 짐승> 읽었음. (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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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독립적인 사람이 되면서 친구들의 소중함을 잊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요즘이다. 우정의 소중함을 간과하여 큰 실수를 하는 날이 없으리라는 법도 없다. 그래서 두 가지 방침을 세웠다. 주변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사람을 두려 하거나 깊은 관계를 만들려고 애쓰지 말 것, 그러나 아무리 강한 나라도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할 것. 이 두 가지 방침만 염두에 두면 어리석은 짓은 피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만 해도 은근히 친구들의 순위를 매겼었다. 마치 생태계의 피라미드처럼, 가장 깊은 관계의 친구, 그보다 덜 깊은 관계의 친구, 그냥 아는 친구, 그런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좀 다르다. 물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 그보다 덜 좋아하는 친구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근본적인 개념이 달라졌다. 지금 내게 친구라는 개념은 나 자신이 아닌 '내 주변인, 혹은 같은 시기에 출발해 같이 성장하는 동시대인'이라는 의미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소설 <마이너리그>에 나오는 네 명의 친구들은 분명 '서로를 사랑하는 친구들'은 아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자 서로를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세상에서 가장 무섭다는 정을 나눈다. 그들이 끌고 가는 삶의 시간이 불현듯 뼛센 가시처럼 목구멍을 깊숙이 찔러온 까닭이다. 추상적인 의미로서의 삶, 그 지난함의 공유랄까. 친구란 그래서 가장 좋은 친구든 좀 덜 좋은 친구든 간에 세월이 지나고 보면 다들 어딘지 안쓰럽고 등을 두들겨주고 싶은 모양이다. 어느 날 문득 발견한 아빠 친구의 신년 인사 카드를 보고 가슴 한 켠이 뭉클했던 기억이 난다. '여보게' 로 시작해 '같이 힘을 내세'로 끝나는 그 카드에는 친구를 응원하고 용기를 북돋우려는 한편 자기 자신의 삶도 위로하려는 의지같은 것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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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옷을 차려 입고 날씬한 몸을 흔들며 춤추는 동생을 보고 엄마는 쟤 데려가는 남자는 참 복 받은 거라고 했다. 생활력 강하지, 얼굴 예쁘지, 날씬하지, 싹싹하지. 나 역시 거기에 동의했다.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겉모습에 신경 쓰지도 않고, 붙임성이 좋은 것도 아니며, 생활력이 강하기는 커녕 혼자서는 밥 벌어먹고 살기 힘들 것 같다는 주위의 평판 속에 있다. 이게 나에 대한 평판의 전부라면 너무 암울하지 않은가. 하지만 나는 그런 내 단점들을 별 거부감 없이 수용하는 중이다. 일종의 '대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에 내 삶의 전부를 바치겠다고 결심하였다. 생활이 고달퍼도, 나를 둘러싼 상황이 쉽게 허락하지 않아도, 결코 그 일을 포기하거나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때문에 나는 나를 데려가는 남자는 참 너그럽고 내가 하는 일을 나와 똑같이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쩌면 내가 아직 어리고 순진한 건지도 모르겠다. 평생을 한가지 일에만 매달려 그 밖의 다른 것들엔 무신경한 삶이라니. 그것을 열정이라고 불러야 할지 무모함이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고흐가 예술은 질투가 심해 2순위가 되는 것을 참지 못해 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모든 불편을 감수하고 그것을 '선택'하기로 한다. 

사랑이 틀림 없다고 확신한다. 소설 덕분에 웃기도 울기도 하고 그 전까진 무관심하던 다른 영역의 것들까지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려 노력하니 말이다. 그것은 깨달은 순간 얼마나 놀라고 신기했는지 모른다. 지금은 그 사랑이, 열정이 변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선자들의 말을 마음 한 켠에 간직은 할 것이다.

'결과가 출발점과 중간 과정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다. 결과가 왜 아니 중하겠는가. 그러나 내 모든 삶을 바쳐서 얻은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서 내 선택의 의미가 상실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나는 그것이 왜 그런 것인지는 모르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 '절대로 의미 없는 짓이 아니다!'라고 외치는 것이 들린다. 

진심이 무엇인지를 깨달은지 9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그도 많이 잊혀졌다. 그가, 아직 스물 둘인 나에겐 진심의 고향이자 촉매였을까. 그를 잊어감과 동시에 진심의 효용성과 그것을 구사하려는 의지까지 잃어갔던 모양이다. 그래, 그가 나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을 절대 잊지 말자.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고 영원히 그렇겠지만, 입으로만 나불거리는 짓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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