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종말
그레이엄 그린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으면서 세라에 대한 의문이 끊이질 않았다. 안정적인 수입의 근원인 남편은 버리기 싫고 사랑을 갈구하는 연인 또한 놓치기 싫었던 그녀... 특히 전쟁 중의 여성은 보이지않는 칼날로 무기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세라의 심경을 파악할 수 없어 무척 답답하던 차에 그녀의 일기가 나왔다는 거...

제 3권은 입밖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그녀의 일기장... 바로 일기장에는 그녀의 본심이 들어있다. 벤드릭스의 사랑을 원하지만 그에겐 영원의 사랑을 매번 몸으로 확인시켜줘야 했다. 타락한 인간의 사랑을 원했던 그녀에겐 이상적인 연인이었지만 거침없었던 그는 두려움을 마음속에 항시 품고 있었다.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꽉 붙잡고 있었던 것이 바로 남편... 너무나 이기적인 모습이었지만 공직자 부인의 삶 또한 만만치 않았기에 어쩔 수 없었다는 그녀...

아니... 이게 말이야 방구야??? 자신의 욕정은 밖에서 채우고 남편은 안전 자산이라는 거잖아? 이것을 열정의 로맨스로 봐 달라는건가? 이렇게 부드러운 문체로 하느님을 찾아 부르짖으며 인간의 본성과 원죄를 탓한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인간들은 모두 죄인이 될 수밖에 없다. 내 판단이 맞다면 이 책의 제목 <사랑의 종말>은 꼭 실현되야 한다는 것... 이 사랑이 끝날즈음 결국 평화가 찾아온다는 이론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종말이란 단어를 이렇게 맞이한다니... 사랑 그것 참 어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꾸로 소크라테스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상생활이 무너진지 2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중에 변한 것이 있다면 시간적 여유가 생긴 이유로 전 독서량이 늘었고 아이들은 게임레벨이 치솟더군요. ^^ 웃픈 현실이지만 집에서 꼼짝마라 하고 있는 상황에 고학년이 되니 보드게임도 한정되어있고 놀아줄만한 아이템이 고갈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수업중에 몰래 게임하는 치밀한 모습을 보니 뭔가 될 놈이긴 하겠구나 싶기도 했지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하는 이유는 바로 <거꾸로 소크라테스>를 보며 책 속에 등장하는 엄마의 말이 뇌리에 진하게 박혀서인데요... 게임에도 있는 난이도처럼 인생도 이지, 노멀, 하드모드로 나눠졌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내가 정해서 할 수 있는 게임은 그나마 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인데 인생만큼은 내 의지대로 난이도를 정할 수 없으니 마치 세상에 휘둘리는 듯 한 느낌입니다.

특히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처럼 무서운 게 없잖아요? 겪어보지도 않고 외모로만 판단해서 이런 사람일것이다 미루어 짐작하고, 타인의 견해로 잣대를 세우는 등... 우리는 어른이 되어서도 바르지 못한 행동을 하고 있는 이들을 많이 보게 되죠. 어쩌면 나 자신도 그럴지도 모르고요...

 

 

 

 

대놓고 답답한 어른들의 선입관이라 외치는 이 책은 작은 사회속의 외침이 생각을 변화시켜주는 큰 힘을 가진 책이었답니다. 다섯편의 단편 이야기는 은연중에 비쳤던 어른들의 선입견을 그렸는데요... 부끄러운 마음에 고개가 저절로 숙여졌답니다.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만을 안다'는 소크라테스의 명언으로 담임선생님은 자신이 뭐든 다 아는 것 마냥 학생의 기를 죽이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거꾸로 소크라테스>였던거죠. 어느날 분홍색 옷을 입고 온 남학생에게 여자처럼 입었다며 무심코 말을 던진 선생님때문에 아이들의 놀림의 대상이 되어버립니다. 그때 전학온 친구가 한마디하죠... "분홍색을 입으면 여자같은 거야? 난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이후 이 친구들이 선생님의 생각을 바꾸려 모였습니다. 하지만 과연...

운동회때마다 마라톤은 왜 하는지... 한다고 하는 친구들이 없어서 결국 뽑기로 대표를 정한 이 친구들에게 모두가 꼴등을 할 것이다 예상했지요. 꼴등만을 피하기 위한 <슬로하지 않다>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을지 기대가 되지요?

<비 옵티머스>에서는 만만한 담임선생님을 향한 아이들의 장난은 무척 많은 생각을 하게합니다. 법을 어긴것은 아니지만 괴롭힌 아이의 평판은 차곡차곡 쌓이게 되겠지요? 담임보다 자신이 더 강하다는 만족감이었을지... 잘못을 저지르면 잘못을 인정하고 제대로 사과하며 반성하는 모습이 더 멋진 모습이라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비겁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나와의 싸움을 보여준 <언스포츠맨라이크>는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란 것을 그려냈고, 새아빠의 등장으로 아이가 결석한다면 당연히 숨겨진 폭력의 피해자라는 편견을 보여준 <거꾸로 워싱턴> 또한 우리의 선입견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답니다.

읽는내내 고개를 숙여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게 했던 책이었어요. 머릿속에서 걸러내지않고 다다다 쏟아내는 언어 속에 나도 모르게 선입견이란 칼날과도 같은 무기들이 튀어나온다는 것을 미처 몰랐습니다. 그런 무기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상처를 입히고 성장할 수 있는 길목을 가로막고 섰던 거지요. <거꾸로 소크라테스>는 아이들이나 청소년이 보면 통쾌한 한 방이 되고 어른들이 보면 반성하며 변화하겠다는 다짐의 책이 될 것 같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같이 읽어야 할 도서로 추천하고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웃는 남자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86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생 웃을 수밖에 없었던 그 남자의 사정.... 이 잔인한 이야기는 고전이 주는 깨달음을 그대로 주는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웃는 남자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85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와~ 기막힌 묘사 뭐지? 이 겨울과 너무나 어울리는 뮤지컬 원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운데이션과 제국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2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은하계의 한쪽 구석의 볼품없는 별... 하벤 행성...

파운데이션 말로의 먼 후손인 베이타와 시골뜨기 은퇴 무역상의 아들 토란은 결혼 후 부모님을 만나러 이곳에 왔다. 문제는 그곳에 떠도는 '뮬'이라는 인물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었는데, 전투도 없이 칼간을 차지한 그는 돌연변이에다 누구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다만, 의문의 어릿광대 마그니피코는 뮬을 만났다고 하는데...

외딴 이곳이 지금은 있는 듯 없는 듯 평화로워 보이지만 칼간은 고급 휴향지로 세금을 톡톡히 내는 곳이라고 하니, 누군가의 지배하에 존재하는 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중요한 듯... 게다가 첩자가 속해있었으니 도대체 이 비밀스런 곳은 뭐지?

예감엔 어릿광대도 어리숙한 척... 뭔가 숨기고 있는 느낌이고... 혹시 이 깡마르고 어리숙한 어릿광대가 뮬은 아니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