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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비아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2
모르텐 뒤르 지음, 라스 호네만 그림,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http://hestia0829.blog.me/221226071844

'아랍의 봄'의 영향을 받았던 시리아 남부의 도시 학생들이 '쟈스민 혁명'에서 구호로 사용했던 말을 벽에 낙서를 해놓았다는 이유로 정부군에게 체포가 된것이 시리아 내전의 발단원인이다. 처음에는 민주적인 평화 시위로 시작되었지만 정부군의 무력제압으로 시민이 목숨을 잃으면서 사태는 수습할 수 없을만큼 커져만 갔고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종파갈등으로까지 번지게 되었다. 시리아 내전에 강대국 미국과 러시아가 개입하면서 그곳은 황폐해져 갔고 더이상 견디기 힘든 상황에 난민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이 책은 참혹한 내전속에 어쩔수 없이 피난길에 오르는 시리아 난민 소녀 아미나의 이야기다. 처음 펼칠때부터 마음은 무겁고 얼마전 아이들과 함께 봤던 어느 사진작가의 사진한장이 자연스레 떠올리게 됐고 책의 마지막장에도 소개되어 있는걸 볼 수 있었다.
어쨋든 내전으로 인해 삼촌과 함께 피난을 떠나게 된 아미나는 좁은 배안에서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게 되고 거센 파도를 만나 난파하게 되는데 예상했던 스토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차디찬 바다속에서 가족과의 삶을 추억하며 자신의 우상이였던 팔미라의 여왕 제노비아를 떠올리는데 눈시울이 붉어져 어찌할바를 모르고 손수건만 적시게 되었다.
옆에 있던 아이가 궁금한지 조용히 책을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는데 전쟁은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거라며 전쟁을 일으키는 나쁜 사람들은 모두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실소를 터트리고 말았다.
접하기 어려운 내용을 마음을 두드리는 그림과 글로 어른과 아이할 것 없이 모두 공감을 할 수 있게 표현한 이 책은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세계 평화가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