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아난드 딜바르 지음, 정혜미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199840676

 

해질녘 아름다움을 가득 품은 끝이 보이지 않는 철도길 한 가운데... 아이의 손 높이를 맞춰 나란히 걷는 한 남자의 뒷 모습이 보인다.
제목이 주는 물 밑듯한 감동이 무척이나 따뜻하게 그려지는데 책속의 프롤로그를 보는 순간 주인공이 나 자신과 겹쳐지며 삶을 대하는 자세 또한 다시금 마음을 잡게 했다.

 

 

술과 약에 취한 주인공은 함께 사는 연인과 다투고 차를 몰고 나가다 큰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이후 식물인간으로 병원에서의 하루하루가 시작되는데 어쩐 일인지 보이는 눈과 정신은 온전한 상태이다. 이점은 병원관계자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도 알턱이 없었다.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던 어느날 내면에 살아있던 또다른 자아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는데 '나와 나'의 대화가 무척이나 마음을 설레면서 아프게 다가왔다.
삶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순간 소중한 이들에게 가상의 편지를 쓰던 주인공은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걸 깨닫는 순간 '오늘은 죽기 좋은날'이라고 자신의 마지막을 인정하게 된다.

스토리의 끝은 입다무는걸로... ^^
가끔 자신의 삶이 힘들거나 괴로울때 나만 왜 이런지 자책할 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 중 하나인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있음에 다시 일어서서 자신을 토닥이는 나를 발견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최선을 다하는지... 상황에 대한 대처를 얼마나 현명하게 하려 노력하는지 다시금 발견하게 된다. 자존감 수업을 하듯 나 자신을 진정 사랑해 줄 수 있는 이는 나 자신밖에 없다는 걸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