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김동영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12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169119210
생선 김동영님의 에세이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의 두장의 표지 뒷면에서 바로 답을 알려줍니다. 「괜찮아」라고....
표지에서 보여지는 드넓은 평야는 우리가 한눈에 담을 수 없는 넓디 넓은 곳을 보여줍니다. 아마도 이것을 한 눈에 담지 않아도 사진으로 이렇게나 보여줄 수 있으니 뭐든 괜찮다고.... even if it doesn't happen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 영문 해설이 더 멋지다 ^^;)
작가의 흔적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이 에세이는 작가만의 색깔이 드러나 있는 듯 합니다. 내면의 자유를 그냥 나라는 존재로 흡수하여 파스텔의 은은한 색으로 조용히 자신을 드러내는 듯 했지요. 그리고 계속 이어온 여행의 발길을 이제 그만두고 싶다고 말하지만 앞으로 나서면 또 끝없이 펼쳐진 길위에 또 서있는 자신을 만나며 모순적인 모습도 보여주는데 그러면 또 어떠냐는 듯 그냥 그렇게 사는 거라고 회답하는 것 같습니다.
책 속에 들어있는 사진들도 흔들리면 흔들린대로 흐릿하면 흐릿한대로 그대로 보여주며 어떠한 것도 다 자신의 이야기라고 당당히 말하는 작가의 10년후의 모습은 또 어떠할지 무척이나 궁금해지던군요. ^^
책을 읽는 내내 여행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요즘은 일년에 한번씩 여행을 계획하지만 가족단위의 이동으로 짜여진 패키지로 그냥 차에 실려 이동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혼자의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어요. 일단 국내를 한바퀴 돌고 여유가 되면 세계의 어느 한곳에 정착하여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졌답니다. 그럼 나도 우연처럼 나만의 이야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작게 희망해봅니다.
내가 하려고 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지나가더라도 어쨋든 나는 그자리에 있으니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