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로즈 상상도서관 (푸른책들) 5
정소영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165814363

 

마음의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따뜻한 동화라는 소개글을 보고 이 겨울에 어울릴만한 책인듯해서 큰 기대를 했지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나에게 주는 무게감있는 스토리에 나 스스로를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표지만해도 어린 소녀가 잠결에 고통스러움을 호소하는 듯 표정이 일그러져 있고 그 앞에 놓여진 거미의 모습이 결코 예사롭지 않아 보였지요.

 

 

책 속에는 다섯편의 동화가 들어 있어요.
나의 나쁜 기분을 대신해 분노해주고 악의적인 행동이 늘어날때마다 괴물의 모습은 점점 커지는 어깨 위의 그녀석, 치맛바람으로 우등반을 만들려다가 오히려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 슈퍼맘 능력고사, 원치 않는 국제중학교에 대한 스트레스로 심리적 고통을 앓는 나의 로즈, 장애인인 아빠가 너무나 부끄러웠지만 아빠의 흔적을 체험하며 가슴의 뭉클함을 주었던 아빠 구두, 잔소리에다 불친절한 나의 할아버지를 사은품으로 내놓은 하준이의 특별한 이야기 초특급 사은품의 다섯가지 동화는 모두 저에게 있어 소중한 선물이였습니다.

아이들이 저마다의 사정과 아픔들을 견뎌내기위해 무척이나 애를 쓰고 있지만 쉽지않은 현실에 실망하고 고개를 숙일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책속의 아이들의 자신들의 아픔 앞에서 더이상 뒷걸음치며 도망가지 않고 현실앞에 당당히 맞서 스스로 헤쳐나가는데 그 모습이 현재를 살고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아팠습니다.

아이의 성장은 부모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 아이가 가는 길에 함께 동행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에게 자랑스런 나의 아이가 아닌  스스로가 자존감있는 그런 세상의 아이였음 좋겠습니다. 상상도서관 나의 로즈는 잔잔히 오래남을 숙제를 남겨주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