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빛을 기다리는 아이
박종진 지음, 백지원 그림 / 키즈엠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http://hestia0829.blog.me/221160400339
「빛을 기다리는 아이」
작은 한 아이가 하늘을 향해 손을 뻗어 자신보다 더 커다란 빛을 바라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빛을 바라는 아이에게 반딧불이들이 커다란 빛으로 내려온다는 꿈만같은 이야기를 늘어놓았지요... 참으로 그랬음 좋겠습니다.

척박한 땅위를 맨발로 걷는 아이는 엄마에게 미소를 머금고 뛰어가고 있어요. 땅은 갈라지고 햇볕이 따가워도 빛이 있는 시간에는 푸른 하늘, 누런 땅, 엄마의 검은 눈동자가 보이니까요.
해는 둥글어서 왜 이렇게 빨리 굴러가는지 금세 땅 아래로 떨어집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피어오르면 세상 모든것이 멈춘 듯 고요해지지요.
'밤은 빛을 가진 이들의 세상이에요.'
어둠을 밝히는 빛이 같고 싶은 아이는 늦은 시간에 엄마가 요리하다 손을 델 일도 없고, 어두운 밤 아빠가 집에 오다 넘어지는 일도 없을테니 빛을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아이의 가족은 그래서 서로의 빛이라 응원하고 그런 아이에게 아빠는 책을 한권 선물하지요.
아이는 너무나 궁금하지만 빛이 없어 읽지는 못하고 책을 품고 잠들어 버립니다.
다음날 아침, 아이는 일어나자마자 책을 읽기 시작하는데 그 속에서 멋진 발견을 해냅니다.
잠시 눈을 감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빛을 만나기를....
아이의 간절한 소망에 아이들은 또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느라 몹시도 분주합니다.
마음에 빛을 품고 있다면 이 아이가 커서 빛을 만들어 낼 거라고 희망도 주고, 표지에서 봤던 반딧불이들을 모아 아이의 집주변에 놓아주면 밝아질거라고도 하네요.
TV에서 나오는 유니세프의 영상을 보고 데리고 와서 엄마가 밥 좀 먹이면 안돼냐고 떼를 쓰기도 했던 우리 쌍둥이들은 이제 빛을 선물하기위해 또 하나의 마음을 품었을지 기대됩니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웃을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