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 삶에 지친 당신을 위한 피로회복 심리학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http://hestia0829.blog.me/221158340701

 

  삶에 지친 당신을 위한 피로회복 심리학이란 소개에 무척이나 끌렸다. 게다가 표지가 주는 괴상망칙한 아이디어도 므흣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어쩌면 이런 엉뚱한 자세를 하고 있거나 하고 싶어 할 사람들의 내면을 보자니 마음이 무거워지기까지 했다. 절박한 심정에 구멍으로 숨고싶은 나, 하지만 숨고 싶어도 숨을 수 없는 나를 보는 거 같아서 말이다.

  하지만 저자 이시하라 가즈코'누구나 도망칠 하루가 필요하다'라고 외치며 애쓰고 있는 당신, 감당하기 어려우면 도망치라고 당당히 말해준다.

 

 

   이 책에선 크게 여섯 파트로 나누어 도망치고 싶을 때의 상황을 보여준다.
일로부터... 인간관계로부터... 책임으로부터... 결정으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상황으로부터...  걱정과 두려움으로부터...
  이 모든 일들로부터 도망치고 싶다는 감정을 느낄때는 이미 심리적으로 자신을 꽤 밀어부친 상태라고 말하는 작가는 일단 그 상황으로부터 도망쳐 나와야 나 자신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것을 '자기중심 심리학'이라고 소개하며 위 여섯가지 상황을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례를  예를들어 표현하는데 고개를 주억거릴 수밖에 없었다.

  너무나 힘에부처 쉬고 싶은 나를 발견하다가도 조금만 더 견디면 괜찮을거라고 나를 다독이고, 껄끄러운 인간관계에서도 내가 좀더 잘하면 괜찮을 거라고 또 나에게 참으라한다. 책임과 결정에 있어서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경우에 나에게 오는 질책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이런 불편한 상황이 반복될때 나 자신을 벼랑끝에 몰지말고 도망치라고 한다.

  도망이라고 하면 꼭 패배한 사람같겠지만 도망치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는 순간 비로소 자신과 마주할 수 있다.  다만 현명하게 도망치고 내가 하고픈 것에 도달하기 위해 조금 다른 길로 가보라고 충고하는데 무척이나 설레었다.  책 속에 도망치라는 글귀가 너무나 자주 나와 뭔가 불편할 것 같았는데 속은 왜 이렇게 후련한지 모르겠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